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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신'으로 본 교육의 언행불일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사앙!!!!!!!!!!!!!!!!


한 KBS 기자가 드라마 '공부의 신'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합리화시켜주는 드라마다"
라고 혹평을 했다고 합니다. 

 '공부의 신' 1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했던 우려가
한 회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확신이 되어가고 있는 오늘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내용 '루저들의 천하대 가기 프로젝트'는
'기득권 이데올로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지난번 공부의 신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대물림하는 학벌사회를 똑부러지게 꼬집지 않더라도
드라마를 보는 이로 하려금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그런 드라마로 전개 되었으면 하는 바람
"
이라고 적었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드마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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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학원에서 '공부의 신'을 패러디한 광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의 신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하건간에 학원가에서는 '공부의 신' 열풍이 돌 것 같군요.
본의는 아니겠습니다만 공부의 신이 학원세대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드라마 '공부의 신'은 드라마 속에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진 모르겠으나, 현실에선 '사교육 열풍'을, '사교육을 합리화'하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학원이 병문고를 자처하고 나서고 있고,
학원강사들은 강석호로 빙의를,
학생들은 병문고학생으로 빙의를 하겠지요.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한 마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에게
"학원 보내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주부는 중2,중3 자녀를 둔 주부와 이 대통령이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주부: 학원비가 월 20만원입니다. 가계 부담이 너무 많이 되요.

이명박: 학원 안 보내면 안 돼요? 대학 들어갈 때쯤이면 효과가 없을텐데.  



(잠깐! 대학들어갈 때쯤이면 효과가 없을 거라고요? 그러면 고등학교 때는 보내라는 소리인가요? 자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대화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주부: 방학 때 선행학습을 안 해주면 학기 중에는 못 따라가요.

이명박: EBS나 IPTV에서 최고의 강사들이 강의 하지 않습니까.

주부: 저희도 EBS 강의는 듣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해요.

이명박: EBS 강의를 완전히 개조하려 하고 있습니다. IPTV는 다시 보기도 할 수 있고, 자기 수준에 맞춰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단 언(言)과 행(行)이 일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화 속에 가장 큰 문제는 "학원을 보내지 말라"라는 발언입니다.
아까 그 주부가 말한 학원이 작은 학원이라고 부른다면,
EBS나 IPTV 또한 큰 학원이라 부를만한 '학원'의 개념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IPTV는 유료입니다.
EBS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사교육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의지가
그닥 있어보이지 않아서 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어 교육이란 입시경쟁에서 멀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입시경쟁은 일제고사 부활, 국제중, 자율형 사립고 등 이명박 정부들어 더 심화되었고,
사교육비는 최대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조 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3%나 상승했고,
이명박 정부 들어 영어 공교육 강화를 주장했으나
영어사교육비는 11.8%나 늘었다고 합니다.

교육은 교육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회요인들과 연관된 총제적인 문제입니다.
사교육 열풍의 근원적 문제인 무한 입시경쟁, 고질적인 학벌주의를 방치한체 EBS나 IPTV 등이 대안이 되기엔 부족함을 넘어선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인 22일 천정배 의원이 한 보신각 로타리 강연에서
"민생복지국가"를 가기위해선 5대 과제가 있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
교육, 직장, 주거, 의료, 노후
가 그것인데요.

교육에 관해서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이긴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라는 사실은
뭔가 이 사회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명문대를 나오는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꺼리지 않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득권의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교육'문제가 비단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한 것이죠.
공부의 신에서 나오는 것 처럼
1등이 되어서 너희들이 룰을 바꾸면 되는 거다 라는
말 속엔 이런 함축이 들어가 있습니다.

'룰'을 고쳐야 한다.

명문대를 간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들어가는 사회.
그런 사회를 기득권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께서 바꾸셔야 하는 것이죠.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룰을 고쳐야 한다 라는 메시지를 주기는 커녕,
도리어 입시경쟁을 합리화 한 꼴이 된 것에 대해선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으로선 아이들에게 해줄말은 이 말뿐이겠습니다. 

 



                 세호: 지훈형 처럼 서울대 나오면 정음 누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꼬마기자 최: EBS를 보렴....



 


                                                                                     Posted by 꼬마기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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