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주인공 MB?
본격오글 주간지 '공감'
‘공감’이란 주간지가 매주 저희 의원실로 배송됩니다(무료임). ‘공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이기 때문에 문방위 의원이라면 챙겨볼법한 주간지. 그러나...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드는 주간지라서 일까요. '공감'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는 홍보를 하는 자료만을 싣는 주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관해 아주 '상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ㅎㅎ첫 장을 넘기는데, 와우. 한 페이지도 아니고
표지만 열었을 뿐인데 이런 광고가 있습니다.
‘세종시, 100년이 지나도 후회 없도록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라는
함축적 본격 오글 문구가 적혀있지 뭡니까.
무려.. 100년. 아니, 그냥 100만년이라고 쓰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오히려 나았을 수도 ㅠ.ㅠ.
후...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순 없죠. 한 장 한 장 힘겹게 넘겨 봅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심장이 쪼글쪼글해지는 기분!
바로 이 기사 때문입니다. (※심장이 안 좋으신 분은 심장 쪼글쪼글 주의!)
이번 46호는 원자력 발전소 특집 기사를 담았는데요.
이명박 대통령 정상회담과 관련된 기사가 특집기사 제일 앞머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리드문장부터 매우 고혹적인 표현!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속편을 쓴다면 단연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뭐라고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속편이 웬말입니까 ㅠ.ㅠ.
김진명 작가님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속편? 신간이나 사주시길...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속편을 쓴다면 단연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몸 사리지 않는 막후 외교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성사시켜 한국의 원전 해외 첫 수출이란 쾌거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때문이다. (생략) 드라마 <아이리스> 같은 긴박한 순간을 지나 UAE와 원전 수주 서명을 하고 귀국하는 대통령과 총리의 표정엔 통쾌함이 가득했다. 한국에 허를 찔린 프랑스 등 경쟁국들의 “한국을 과소평가했다”는 뼈아픈 자성은 새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공감46호 18,19쪽 기사 발췌.
저.. 잠시 웃어도 될까요.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격 오글오글! 그런데 기사를 읽다보니 기자분들이 <아이리스>를 참 좋아하나봐요.
G20 정상회의 경호 기획팀 정예요원 20명 선발했다는 기사에서도 아이리스가 등장합니다.
아이리스 되게 좋아하는 공감 기자분들.
TV드라마 <아이리스>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경찰특공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G20 정상회의경호를 위해 경찰 정예요원들이 선발돼 눈길을 끈다. 해외에서 오는 정상들, 마치 드라마<아이리스>처럼 경찰특공대가 경호한다.
공감46호 51쪽 기사 발췌.
무려 두 번씩 아이리스를 언급하는 센스! 본격 오글 주간지 포스!
다시 이명박 대통령 기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속편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엣지있는 표현에 이어 어제 있었던 인도 정상회담에 대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인도 방문서도 한국형 원전 수출 논의할 것"
외국인들은 몰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으로 초토화된 조국의 '미래 강국'을 꿈꾸며 시작한 한국 원자력의 치열한 50년을. 1980년대 미국과 구소련의 연이은 원전 사고에 깜짝 놀란 세계가 원자력을 외면할 때도 꿋꿋하게 원자력 독립을 희망하며 한국형 원자로를 건설하고 무사고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온 한국 원자력의 잠재력을.
한국은 UAE 원전수주 이후에도 올 1월 14일 요르단의 연구.교육용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UAE에 연구용 원자로 수출이 추진된다는 소식도 이어진다. 이명박 대통령의 2월 24~27일 인도 국빈방문에서도 한국형 원전수출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감46호 18,19쪽 기사 발췌.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이 25일 뉴델리 총무 집무실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출처: 청와대.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관해서 옹호적인 주간지여서 어쩔 수 없겠지만
좋은 정책에 좋은 기사면 금상첨화련만!
다소 과장된 표현은 조금 삼가해줬으면 좋겠네요^^
심장이 쪼글쪼글해지니까요. 휴 =33
Posted by 꼬마기자 최
'자료실 > 이슈따라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정된 세종시'? 우리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원한다! (0) | 2010.01.27 |
---|---|
서울도심에 하나둘 들어서는 소통 없는 문화 시설물 (8) | 2010.01.26 |
무릎팍 천 도사! 2010년 '민생문제'를 진단하다 (0) | 2010.01.25 |
'공부의신'으로 본 교육의 언행불일치 (2) | 2010.01.21 |
KBS 수신료 인상이 '수신료 현실화'라고? '현실 파악'부터 하시길... (0) | 2010.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