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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6자 회담과 남북대화가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6자 회담과 남북대화가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


북한과 대화를 단절한 채 전쟁불사를 외치던 이명박 대통령이 갑자기 6자회담, 남북대화를 입에 담았다. 중국 측이 제안한 6자회담에 손사래를 친지 한 달,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흡수통일론’이 거론된 후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원칙도 철학도 소신도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의 주요 합의를 철저히 외면하여 한반도에 긴장국면을 만들었다. 지난 정부 10년 동안 햇볕정책으로 일궈온 한반도 안전과 평화 통일의 온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안보무능으로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 했으면서도 북한을 상대로 ‘대화단절, 전쟁불사’를 외치며 무력자랑을 하는 통에 국민은 또다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런 이명박 정권이 돌연 6자회담을 운운하니 일단 반갑기는 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어디까지 생각은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 내에서도 이견과 혼란이 일고 있는데, 국민은 오죽 헷갈리겠나.


고장 났던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다시 깜빡일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원칙과 철학, 소신이 실종된 국정운영이 이명박 정권의 트레이드마크다. 진심인지 쇼인지 분명치 않다. 이명박 정권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남북관계 구축만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명심하고, 진심으로 남북관계의 회복에 나서기 바란다.




2010.12.31.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천정배 (안산 단원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