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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도청의혹에 대해 진실을 고백하라


KBS는 도청의혹에 대해 진실을 고백하라

 

경찰이 국회 민주당대표실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아무개 기자의 집을 압수 수색했다. 이는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증거자료를 검토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이 관계 증거를 조사한 결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을 뜻한다. 경찰은 이미 KBS 기자의 도청 혐의에 대해 상당한 객관적 근거를 갖고 법관까지 설득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지금까지 각종 제보와 추측에만 의존했던 KBS의 도청 의혹이 이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가고 있다.

 

그동안 KBS는 경찰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의혹만 키워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뭉개고 있을 처지에 있지 않다. 공정성과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방송이 ‘도청의혹’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씻을 수 없는 치욕이자 위기이다.

 

KBS는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에 자진 협조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로 진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길로 접어들 것이다.

 

KBS는 다음 3가지 국민적 의혹에 대해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첫째, KBS기자가 불법 도청에 개입했는지, 개입했다면 그것을 임원이나 간부가 지시한 바 있는지, 그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둘째, 도청 결과를 KBS의 임원이나 간부가 보고 받았는지, 그것을 녹취록으로 작성한 바 있는지 밝혀야 한다.

셋째, 불법도청으로 만든 녹취록을 한선교 의원, 그 밖의 한나라당 의원, 그 밖에 다른 누군가에게 유출했는지 밝혀야 한다.

 

이제 KBS가 살 길은 진실을 고백하는 길 밖에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1.07.08.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