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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의 하루

[국감 EP.10] 만일 백남기 씨가 작년 11월 외상이 없었더라도 사망했을까요?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마지막 종합감사는 그 열기가 정말 배로 뜨거웠습니다. 
종료시간, 다음 날인 10월 15일 오전 2시 40분. 그 마지막 질의자는 바로 천정배 의원입니다.

      
 

식약처, 한미약품, 서울대병원

만일 백남기 씨가 작년 11월 외상이 없었더라도 사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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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사태, 절대 묵과할 수 없습니다.
한미약품 김봉성 증인은 다른 전문의들과의 협진 결과로 
  
첫째, SJS(스티븐존슨 증후군)이 발생했고 그것이 약물에 의한 것임이 의심된다는 것,
둘째, 약물에 의한 폐렴이 발생했음을 스스로 보고하고도
  
SJS에 관해서는 환자가 사망하고 나서 8개월 동안 은폐했고, 폐렴은 슬그머니 세균성 폐렴으로 변경시켜서 이 시험용 약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은폐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오늘 김봉석 증인은 위증의 혐의가 매우 짙습니다. 
  
당초 질문에 ‘definitely related (명백히 연관있음)’가 아니라고 했고 권미혁 의원이 다시 질문하니 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마치 ‘definitely related (명백히 연관있음)’가 전혀 없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 보고된 문서를 보여주니 ‘그때는 그렇게 했지만 그 후 바꿨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다음 권미혁 의원 차례에 다시 추궁하니 ‘오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형사 범죄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잘 조사하셔서 미진하면 고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 절대 묵과할 수 없습니다.


'definitely related (명백히 연관있음)'가 기재된 한미약품이 식약처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여주는 천정배 의원
| 만일 백남기 씨가 작년 11월 외상이 없었더라도 사망했을까요?
백선하 교수님께서 지난해 11월 14일 고 백남기 씨가 서울병원에 실려오고 직접적으로 본 것은 얼마 후입니까?
  
(바로 5분 채 안 되어서입니다.)
  
환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결과적으로는 이분이 사망한 순간까지 의식이 되찾지 못했죠. 그 당시에 종합적인 환자의 상태는 어떻게 보셨나요?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셨나요?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수술하고 최선을 다하면 회생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정도였군요. 쉽게 말하면 이분 치료 잘하면 다시 멀쩡하게 살수 있다고 보셨습니까? 
  
(네. 수술 전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러면 그때 그런 상처를 입은 것은 우리는 다 물대포에 맞았다고 알고 있는데, 그 상태만 봐서는 의사로서 무언가 외부적 충격에 의한 것임은 분명했습니까? 
  
(그렇습니다. 단순히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뿐만 아니고 2-3층 높이에서 단단한 바닥에 거꾸로 떨어진 것과 같은..) 
  
사람의 생명을 살아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충격이 있었군요. 상식적으로 말해서 저렇게 충격을 받으면 목숨을 건지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위독하다고 보기에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질문드립니다.
만일에 작년 11월 14일 백선하 의사께서 고 백남기 환자 이분에게 외부적 충격에 의한 부상이 없었더라도 이번에 백남기씨가 사망했으리라고 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논리학의 영역입니다. 논리적으로 다뤄야 합니다. 증인 작년 11월 14일 백남기 환자를 처음 봤을 때 외부적 충격에 의해서 외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그 상처가 없더라도 사망했을 겁니까? 진단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밖에 다른 원인은 뭡니까?
  
(직접 사망은 급성 심부전..)
  
급성심부전은 왜 생겼나요? 작년 11월 14일 날 그 사태가 없어도 급성심부전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오래 누워있기 때문에..)
  
왜 오래 누워있었나요? 역시 11월 14일 날 사태 때문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뭐라고 증인께서 의학적인 이야기를 하셔도 백남기 선생의 사인은 궁극적으로 작년 11월 14일날 입은 심각한 외상이었고 그 외상은 증인은 동의 안 하실지도 몰라도 대한민국 경찰관들이 물대포를 무자비하게 쏴서 그로 인한 충격이었다.고 저는 믿고 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백선하 교수님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홀로 외롭게 진리를 외치고 있는 예언자십니까?   
아니면 모두가 아는 진실을 홀로 외면하고 있는 벌거숭이 임금님이십니까?
 

***
블로그지기의 '덧'

너무도 상식적인 일에 의견이 갈리는 현재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 국감에서 천정배 의원의 질의는, 그야말로 핵사이다!
과거 변호사 시절의 천정배 의원이 보이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