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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및 인터뷰

[SBS 라디오] 천정배 "안철수-유승민 합당 선언은 분열과 퇴행의 정치개악 선언"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 일시 : 2018년 1월 18일(목) 오후 6시 35분
○ 출연 : 국민의당 천정배 前대표

 


 

 

- 안철수-유승민 합당 선언은 분열과 퇴행의 정치개악 선언 
- 촛불민심, 개혁 원하는 국민은 외면하고 적폐의 길 가는 것 
- 반 호남지역패권의 부활과 남북관계를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의 냉전 회기 선언 
- 보수야합 합당 저지하고 촛불혁명의 과제 실현할 것 
- 안 대표,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 받을 것 
- 이명박, 처벌 회피하러 정치보복이라는 거짓프레임 씌워 
- 이명박, 물귀신 작전 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해명해야 
- 검찰, 흔들리지 말고 원칙대로 수사해야

 


 

김성준/진행자
앞서 주요 뉴스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 오전에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통합개혁신당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반면에 통합 반대파도 오는 28일에 가칭 개혁신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렇게 밝혔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개의 개혁신당 출현을 피할 수가 없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통합에 반대하시는 분입니다. 관련해서 한 번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김성준/진행자
우선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오늘 통합 선언을 하면서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시기에. 이러면 이 통합개혁신당은 이쪽에서 들은 당 이름이 아닌데? 저희들도 그랬거든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 선언문에는 좋은 말을 다 써놨어요. 통합, 개혁 이런 말들이죠.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 개혁으로 가야 할 국민의당을 쪼개면서 진행되는 분열의 정치이고. 또 적폐 청산과 개혁에 반대하고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기 위한 퇴행의 정치 개악 선언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그 말을 거꾸로 뒤집어서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열과 퇴행의 정치 개악 선언이라고 봅니다. 어떤 궤변을 둘러대도 이것은 촛불 국민 혁명을 헛되게 하고 적폐 청산을 가로막으려는 퇴행적 폭거일 뿐입니다. 또 사실은 반호남 지역 패권의 부활과 남북 관계를 이명박, 박근혜 시대로 돌리려는 냉전 회귀 선언이기도 합니다. 저는 국민의당의 대다수 국회의원들과 양심 있는 당원들이 이런 보수 야합의 합당에 대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저지하고, 촛불 혁명의 과제를 실현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김성준/진행자
. 강력하게 비판하시는데. 그런데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여론조사들이 계속 진행이 되는데 보면. 안철수, 유승민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신당과 통합 반대하시는, 천 의원님을 포함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여론 지지율 격차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당장의 여론조사를 믿을 것은 못 되고요. 꼭 안 믿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게 확고한 정치적 의견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통합이란 말은 저는 쓰고 싶지 않습니다. 합당입니다. 그런데 그 통합이라는 말 자체가 국민 통합이라든가, 좋은 말 아닙니까.
 
김성준/진행자: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우리는 우리 비전을 말하는 게 아니라 통합 반대라는 식으로 물어보거든요. 그 질문 자체에 잘못된 것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요. 우리는 지금 개혁신당이라든가 이런 이름을 앞으로 쓰게 될 텐데. 우리도 그런 좋은 이름을 쓸 때 여론조사를 해봐야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알 수 있겠죠. 저는 지지율 몇 퍼센트 더 오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요. 사실은 지지율이 빠진다는 여론조사도 있더라고요.
 
김성준/진행자
여론조사가 지금 여러 가지가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그러나 당장의 여론조사도 여론조사지만. 저는 안철수, 유승민 통합이라는 것은. 이른바 그 합당이라는 것은요. 안 대표에게도 자멸의 길이라고 저는 봅니다. 결국 안 대표가 촛불 민심, 개혁과 한반도의 평화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을 외면하고 적폐 연대로 가는 것이거든요. 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그 정도가 아니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성준/진행자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는 이미 오늘 사실상 통합을 공식 선언한 것이고. 반대하는 쪽에서도 오는 28일에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연다는 것 아닙니까? 이 발기인 대회에 천 의원님도 당연히 힘을 보태실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것과 무관하게, 이미 분당의 발걸음은 시작이 됐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아직도 어떻게든 봉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건가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그것은 안철수 대표와 저희가 헤어지는 것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보수 야합으로 가는 한 저는 용납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형태의 헤어짐이냐가 중요하겠죠. 저는 안철수 대표가 아무리 꼼수, 무리수를 쓰더라도 합당은 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김성준/진행자
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 우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놨는데요. 법원이 가처분 결정으로 합당 전당대회를 진행 못하게 할 가능성도 매우 높고요. 또 전당대회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새벽 6시부터 투표하도록 만들었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결국 저는 안 대표의 기도, 안 대표가 하려고 하는 일은 우리가 저지할 수 있고. 결국은 안 대표가 이른바 유승민 대표 쪽과 합치려면 스스로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어떻습니까? 만약 안 대표와 유 대표 간 두 당의 통합이 실패를 하게 되면. 그러면 국민의당은 어떻게 되는 거죠? 또 통합 반대하는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안 대표가 사실은 합당에 성공하지 못하면 국민의당은 그냥 남아있는 것 아닙니까?
 
김성준/진행자
그냥 남아있겠지만. 그냥 남아있을 경우에 안 대표는 이제까지 약속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그렇게 되겠죠. 심지어 한국을 뜬다고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일이야 있겠습니까만. 그러나 안 대표가 합당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스스로도 말한 것처럼 안 대표가 국민의당의 지도자로서 위치를 상실하겠죠. 그러면 저희는 그 상태에서 개혁신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28일 날 우리가 발기인 대회를 여는 것은요, 말하자면 분당을 전제로 한 게 아닙니다. 안철수 대표의 합당을 저지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 촛불 혁명의 역사적 과제인 적폐 청산, 또 사회 각 부문의 철저한 개혁, 민생 안정, 한반도 평화와 번영.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선명하고 강력한 개혁신당으로 국민의당을 고쳐서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김성준/진행자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요. 참여정부 당시에 법무장관까지 지내셨으니까.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들으시고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가실 것 같은데. 오늘 또 문재인 대통령은 굉장히 분노하는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두 분 얘기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저도 역시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보복적 세무조사와 수사를 자행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죠.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제 발이 저리다고 할까요. 자신들 범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것은 처벌을 회피하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흔들리지 말고 원칙대로 수사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자의 비리와 범죄를 단죄할 수 있어야만 정의롭고 민주적인 나라가 될 수 있는 거죠.
 
김성준/진행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굳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왜 언급을 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물귀신 작전 아닙니까? 마치 두 사안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같지 않습니까. 두 사안이 똑같은 것처럼 해서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했다. 이렇게 국민들께 각인을 시키고 싶은 거겠죠. 그러나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명백히 정치보복적인 세무조사와 수사가 있었던 것이고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혐의를 밝혀낸 게 없지 않습니까? 이런저런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 그 당시에 그런 소리 많이 나왔지만. 지금 와서는 그 당시의 검찰과 국정원이 무슨 공작이었다, 지금 와서는 서로 미루고 있잖아요.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 돼있습니다. 그래서 그 거짓 혐의를 만든 것과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물론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어 봐야겠지만. 벌써 드러난 여러 혐의가 있지 않습니까.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아서 뇌물 수수일 것이고, 또 국고를 횡령하고 손실을 끼친 것이죠. 또 김백준이라는 분이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이라는 최측근이라는데. 이 분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그런 혐의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상황이 다른 거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은 물귀신 작전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 측근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 사실을 해명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 되겠죠.
 
김성준/진행자
마지막으로요.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 중에서 느낌상 노무현 정부 때 문제가 있었던 것을 맞대응 차원에서 폭로하겠다. 이런 느낌이 드는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그건 상당히 오래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몇 달 전으로도 기억납니다만. 그러니까 무슨 자기들이라고 해서 아는 게 없겠느냐, 있다. 무언가 약점을 쥐고 있다는 식으로 협박이랄까요, 그런 위협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때도 아마 방송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갖고 있으면 그렇게 위협만 할 게 아니라 꺼내 봐라. 저도 노무현 정부 탄생에 일조했고 법무부장관까지 지냈습니다만. 꺼내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준/진행자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그런 구린 것이 있다고 하면, 비리가 있다고 하면 그 비리도 책임이 물어져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처벌의 위기에 몰려서, 보복 정치라는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서 빠져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귀신 작전이죠. 이것에 우리가 흔들려서는 안 되고요. 원칙대로 검찰이 수사하고 국민들이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 감사합니다.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