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희생자 또한 국가적 관심 필요하다

오늘 다음VIEW ‘블로거 제안’에 뜬 pa엔젤 님의 “금양호 성금모금을 제안합니다”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어제 저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금양호 선원들 또한 이 분향소에 함께 추모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금양호 희생자 유가족들도 분향소 설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pa엔젤 님의 말씀처럼 분단국가에서 천안함 희생자들의 희생은 최전방을 지키는 해군으로서의 임무였습니다. 금양호 희생자들의 경우 천안함 수색을 위해 자발적으로 동원된 민간인들이었습니다. 목숨을 가지고 저울질하자는 뜻은 아닙니다만, 현 정권은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에 너무도 무관심합니다.

금양호 희생자 또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 23일부터 금양98호에 대한 수색도, 선체 인양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양호 침몰 이후 시신 2구를 찾은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을 하루빨리 찾기를 바라고 있고,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금양호 유가족들은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은 ▲의사자 지정 절차 진행상황 ▲금양호 선체인양 예산 지원 ▲전국에 금양호 희생자 분향소 설치 ▲해군 참모총장 및 국방부장관의 사죄 등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한 인간으로서, 한 정치인으로서 주장합니다.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은 추모 받아야 마땅합니다. 천안함 성금모금과 금양호 성금모금을 따로 진행하거나 그도 아니면 합동성금모금을 해야 합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지만 금양호는 어떻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눈물 어린 연설에서도 금양호 희생자들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양호 희생자들 중에는 자녀들을 뒤로 한 채 조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일을 하던 인도네이아 선원들도 있었습니다. 외교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입장도 밝히지 않은 정부에 유감을 표합니다.

금양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Posted by 희망천배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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