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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아이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을 선물해야 합니다 -88회 어린이날을 맞으며-


88회 어린이날 사람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지난 4월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2009년 현재 한국 사회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OECD 꼴찌이고, OECD 평균 1.75명의 65.6%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2010년부터는 당장 노동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25-54세 인구가 201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0년 2,410만명에서 2050년에는 50%이상 감소하여 1,29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5월 4일 연세대와 한국방정환재단이 발표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조사대상 학생 53% 이상이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러한 불행이 계속되는 한 20-30대 대한민국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젊은이는 결혼을 늦추고, 더욱 출산을 회피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는 젊은 세대의 깊은 ‘절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옥 같은 학벌주의 입시경쟁, 치솟는 사교육비, 세계2위의 등록금, 청년실업, 88만원 세대로 상징되는 불안한 일자리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안겨준 절망입니다.

  온갖 불의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재벌이 ‘돈’의 힘으로 면죄부를 받는 사회,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이 대기업의 횡포에 생존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빠진 사회,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짓는 현실에 젊은 세대가 희망을 잃었습니다. 탐욕세력이 완성시켜가는 승자독식의 ‘야만 사회’에 대해 젊은 세대가 출산을 거부하며 저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 나라에서 노예로 살면서도 왕성한 출산으로 민족의 힘을 키웠습니다. 우리나라도 6.25 폐허와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베이비 붐’ 세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역사는 현재의 어려움이 저출산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으로 가득 차 있을 때에는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 2세를 낳고, 기르며, 어린이를 위해 땀 흘렸습니다.

  결국 정치가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것입니다. 제88회 어린이날을 맞이하며 정치가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물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정치가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지옥 같은 입시경쟁에 고통 받지 않고, 각자의 재능과 장기에 따라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람사는 세상’을 선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회가 더 이상 탐욕자의 사냥터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 한번 실패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투표하고, 국가를 향해 요구해야겠습니다.

Posted by 세월낚는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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