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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길거리 이야기

천정배 최고위원,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노동자와 가족을 만나



 

 


천정배 최고위원이 12일 오후 4시 30분,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노동자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했다.

이 분들은 근로복지공단 측이 지난 6월 23일 법원의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 판결(고 황유미, 고 이숙영)과 관련해 항소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신영철)은 이 분들과의 면담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사장은 천 최고위원이 방문했을 때 출장이라며 자리에 없었다.

피해자와 유족 및 반올림 활동가분들은, 4년 동안 너무도 힘겹게 싸워서 겨우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는데, 4년 동안 불승인한 근로복지공단이 항소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근로복지공단 측에서 항소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공단 측이 재벌의 앞잡이가 되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에 유감의사를 밝히고,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5일로 예정된 항소기한 까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천정배 최고위원 발언 내용-

긴 세월을 이렇게까지 당하신 것에 대해서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못 드리겠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격려에 대해서 저로서도 매우 자괴감도 느껴지는 일입니다. 한국최대에 기업과 싸워서 이만큼 전진하셨다는 것이 저로써는 높이 평가해드리고 싶어요.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고 백혈병 외에 희귀병에 걸린 분들이 130여명이 되는데 상식에 비춰 보아도 백혈병이 매우 희귀한 병이고 보통 사람도 우연히 걸리는 병이 아닌데 수천억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산재처리 해줬다 그래서 회사에 명성에 큰 먹칠이 드는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이 문제 뿐 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국가권력 다 무시하고 특혜를 주장하고 횡포를 부리고 있죠. 저는 돈 많은 사람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국가권력이 확실한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려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될 텐데 송구스럽습니다. 이만큼 됐으면 항소포기 했으면 좋겠는데 지난주 항소를 안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었군요.

오늘부터 남은 사흘 동안 마지막으로 같이 노력을 해보죠.

국가가 편까지 서진 않더라도 공정한 입장에 서게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인데 그렇게 하지 못 해서 재벌들의 앞잡이가 되었죠. 공단이 하는 일이 사적인 일이 아니라 국가가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삼성의 눈치를 보고. 그 문제는 앞으로 저희가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봐야 증거가 충분한지 하는 것도 법원 판사들의 재량이 매우 큽니다. 전향적으로 판결해주면 다 해줄 수 있는 것인데 법으로 책임을 넘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한테 큰 도움은 안 되겠습니다만, 장마철 삼복더위에 고생하시는데 그래도 많이 전진해주셨습니다. 여러분 뿐 만 아니라 한국의 노동자들, 서민들의 생존권의 역사에 큰 힘을 대주셨고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여주고 계십니다. 힘드시겠지만 끝난 게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대법원까지 가야될지도 모르죠. 각오도 하시고 끈질기게 절대 여기서 죽지 말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돕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속한 민주당이 야당이고 늘 중산층과 서민의 당이라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런 일에 앞장 서야 되는데 여러분들, 실망이 클 거예요. 앞으로 그런 문제들이 정치세력들이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여러분 문제를 조직적으로 분담해야 될 텐데 현실적으로 뛰는 분들이 열손가락 뽑기 힘듭니다. 하여튼 몸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