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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인터뷰] 4월 보선 있어서는 안 될 선거

4월 보선 있어서는 안 될 선거

-새정치 전당대회, 공천심사위와 전략공천 폐지 및 오픈프라이머리는 기득권 유지적-

- 전당대회 중 당적 가진 사람이 신당 논의, 당에 도움 되지 않아
- 당대표 후보 3인 구도, 쇄신 기미 안보이지만, 쇄신책 내놓기를
- 새정치민주연합, 국가 비전, 노선면에서 분명치 않고 활동 부진
- 현재 대부분 당원은 동원 대상, 전당원 직접 투표권 줘야
- 오픈프라이머리는 기득권 유지 방안
- 같은 뜻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모일 필요
- 4월 보궐선거, 개혁정치 전진 이루는 계기 돼야


◇ 정관용> 재야인사들 중심으로 추진 중인 진보적인 신당 창당 움직임 ‘국민모임’이 있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동영 전 고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이 국민모임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이 바로 천정배 전 의원인데요. 오늘 연결해서 탈당 여부 또 야당의 쇄신에 대한 입장, 연결해서 직접 들어봅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오랜만이군요.

◇ 정관용> 진보신당 움직임 있는 거 알고 계시잖아요?

◆ 천정배> 네.

◇ 정관용> 정동영 고문은 거기로 간다고 탈당하셨죠?

◆ 천정배> 네.

◇ 정관용> 우리 천정배 전 의원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천정배> 저는 뭐 현재로서는 탈당이나 그쪽 신당에 참여할 계획은 없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나라 안팎의 상황을 아주 주의 깊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 정관용> ‘현재로서는’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 천정배> 우선 당이 전당대회 중이라는 말이에요. 매우 중요한 지금... 이벤트라기보다 중요한 지금 당의 운명을 갈음할 만한 여러 일들, 선택을 앞두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저는 우리 당이 전면 쇄신을 통해서 정말 수권세력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제가... 저로서는 사실 무력감을 느낍니다, 당에 별로 기여할 만한 힘이 없습니다만 그러나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고요. 또 국민신당을 만든 분들이 밖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신당 논의를 선도했다고 할까요, 그렇게 보이는데 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지금 초기단계이고 더 많은 또 국민신당 말고도 이런저런 신당에 논의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고 저도 알고 있어요. 이런 분들이 널리 광범위하게 또 어떤 비전에 관해서도 토론해서 만들고 당의 시스템도 민심으로 잘 만들고 해야 될 텐데, 그런 일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거죠. 저처럼 현실정치인 더구나 새정치민주연합에 당적을 가진 사람이 그 일에 나서서 먼저 다니는 것이 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당 안팎의 움직임을 일단 예의주시한다는 말씀이신데, 당 내부적으로는 지금 전당대회가 박지원, 문제인, 이인영 대표로 본다면 세 분의 경합 구도로 되고 있는데 이 경합구도를 통해 당의 어떤 쇄신이 되는지 바라고 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쇄신이 될 거라고 기대하세요, 이 구도에서?

◆ 천정배> 현재까지는 전혀 쇄신의 기미가 안 보이죠, 솔직히 그런데요. 또 당이 새정치민주연합뿐만 아니라 그전에 여러 계통에 다 오랫동안, 10여 년 동안 그런 쇄신에... 말은 무성했습니다마는 실제적인 진전은 잘 못 가져 왔죠. 그래서 저도 그런 점에 있어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만 그러나 과거에 안 됐다고 해서 앞으로도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라도 특히 지금 말씀하신 대표 후보 세 분을 비롯해서 당에 힘 있고 책임 있는 분들이 정말 국민이 바라는 그런 쇄신책을 지금이라도 내어놓기를 지금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되느냐, 이것은 그 관심보다도 그 과정에서 지금 어떤 쇄신과 비전, 쇄신책과 비전을 내놓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특정 후보 누가 됐든 간에 이런 쇄신안을 내면 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그 안이 뭡니까?

◆ 천정배> 저는 벌써 몇 달 전, 사실은 몇 년 전부터 늘 ‘국민에게는 비전을, 당원에게는 보통 선거권을 주자’ 이것이 쇄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우리 당이 물론 새누리당이라는 공안세력, 기득권 세력에 비해서는 더욱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국민들이 이 심각한 양극화로 민생이 피폐해지고 있는데 이런 국민들에게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고 복지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그런 정책들 또 그것들이 모아져서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국가의 비전, 그에 따른 노선 이런 것들이 분명치도 않고 매우 어떤 의미에서는 그 활동이 부진하다는 말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정책적으로 뚜렷한 비전을 줘야 한다, 이 말씀이죠?

◆ 천정배>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원에게 보통선거권, 이게 뭡니까?

◆ 천정배> 그건 국민에게 비전이 어떤 콘텐츠라고 할까요? 실질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면 절차로써는 당이 지금 수십만명 당원이 아직도 있을 겁니다. 그 당원들이 그냥 동원대상이 아니고 그 풀뿌리 당원들이 당의 주요 결정을 직접 참여해서 할 수 있는 말하자면 보통 선거,직접 선거로 당의 주요 결정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자는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군수 다 국민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나가서 뽑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 당의 당대표를 누가 뽑습니까? 사실상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이 임명한 거나 다름없는 대의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말이에요. 이번에도 좀 줄였다고 하는 게 45%인가요, 대다수 당원들은 그저 여론조사 조금 요새 반영합니다만 그런 동원대상이 되고 있죠.

◇ 정관용> ‘전당원 직접투표제’ 예를 들면 그런 겁니까?

◆ 천정배> 그렇습니다. 이런 획기적인 당의 민주화, 이게 안 되니까 결국은 당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200여 명의 훌륭한 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폄하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적으로 보면 그런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좌지우지하고...

◇ 정관용> 그래서는 안 된다?

◆ 천정배> 네, 공천위나 이런 것도 전부 다 자기들이 기득권을 형성하면서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천정배> 이런 것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되겠죠.

◇ 정관용> 이런 것을 내거는 대표 후보는 아직은 없지 않습니까?

◆ 천정배> 현재로써는 매우 추상적으로 말씀하신 분들도...

◇ 정관용> 그냥 공천권 내려놓겠다, 이런 정도로 표현하고 있는데.

◆ 천정배> 그런데 이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것도 자세히 보니까 오히려 전략 공천을 폐지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겠다, 이런 건데요. 아마 언뜻 보면 개혁안 같지만 실질 내다보면 사실은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당 공천을 보장 해 주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뭐 굉장히 기득권 유지적인 방안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당 바깥에는 국민모임뿐 아니라 여러 신당 창당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천정배> 네.

◇ 정관용> 그게 하나로 이렇게 모아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그러나 지금 우리 무슨 새누리당이라는 기득권 정당의 강적이 있고 또 우리 야권에서도 어쨌든 지금 130개 의석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이 있는데 그에 적어도 경쟁할 만한 신당이라고 하면 뭔가 굉장한 위력적인 힘은 가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모일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 신당에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하는 분들이 아마 그런 생각을 응당 가지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별다른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당 바깥에서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광범위하게 모이고 그러면 천정배 의원도 그쪽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거네요?

◆ 천정배> 저도 뭐 여러 가지... 네, 사실은 고민이죠.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입니다만 여러 가지 무엇이 과연 한 정치인으로서 그래도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이나 민생안정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고심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는 4월에 통진당 해산에 따른 보궐선거가 광주에서도 열리지 않습니까?

◆ 천정배> 네.

◇ 정관용> 혹시 출마의 뜻이 있으신가요?

◆ 천정배> 그 문제도 우선 이번에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에 반(反)헌법적인 결정에 의해서 사실은 강제로...

◇ 정관용> 해산됐죠.

◆ 천정배> 날아갔지 않습니까, 해산은 그렇다 치고요. 우선 이 문제와 관련된 것은 국회의원직이 사실은 부당하게 박탈됐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천정배> 그래서 그런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있어서는 안 될 선거이기는 합니다.

◇ 정관용> 아하.

◆ 천정배> 그런 점에 대한 우선 고려가 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만일에 현실적으로 보궐선거를 참여해야 한다고 하면 특히 광주, 서울의 이번 보궐선거는 광주와 호남에서부터 개혁정치 또 호남 개혁정치를 되살리고 정말 개혁적인 국민들과 호남에 많은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런 개혁정치의 전진을 이루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 정관용> 고민하고 계시다?

◆ 천정배>  아닙니다, 제가 출마하는 이전에 우리의 광주 시민들 또 각계의 양심적 인사들이 두루 서로 소통하고 논의하면서 바람직한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들을 게요,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천정배 전 의원이었습니다.

* 2015년 1월 13일 방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