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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표준 FM - 왕상한의 우리는 세계는 인터뷰] 천정배, 메기?

[MBC 라디오 표준 FM - 왕상한의 우리는 세계는 인터뷰] 2015/3/19 (목) 4.29 재보궐선거 인터뷰② "야권 연대 가능성 열려있어"-천정배/'광주 서구을'무소속 예비후보 - 2015. 3. 19

왕상한 > 4.29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 여야 대진표가 대부분 완성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으로 광주 서구을이 꼽히고 있는데요.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이 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신 분입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왕상한 > 요즘 많이 바쁘시죠?

 

천정배 > , 많이 바쁩니다.

 

왕상한 > 광주 분들 특히 지역구민들을 많이 만나고 계실 텐데 직접 만나보시니까 그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천정배 > 많은 분들이 광주에서 공천 안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참 어려운데 어려운 결정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 가선 희망이 없다, 이번에 어떻게든 야권을 바꿔야할 텐데 하면서 격려해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야당이 그동안 야당다운 수권대안세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 이런 것이고요. 또 특히 호남에서는 오랫동안 당이 독점 기득권에 안주하고 무기력에 빠져있다, 이런 비판을 많이 하시죠. 그래서 이번에 저에 대해서 저에게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옐로우카드도 보내고 전체 야권을 변화시키는 그런 역할을 해라, 이런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저의 출마를 메기효과로 비유하는 분들도 계세요. 미꾸라지 뭐 이런데 메기 한 마리 풀어놓은 것이 아주 분위기를 올리지 않습니까?

 

왕상한 > 누가 메기죠? 여보세요? 제 질문 들으셨습니까?

천정배 > 전화가 잠깐 좀 감이 나빴습니다만

 

왕상한 > 메기효과라고 말씀하셔서요. 제가 누가 메기입니까? 라고 여쭸습니다.

 

천정배 > , 제가 그런 메기 역할을 이미 하고 있는 것이죠.

 

왕상한 > , 이번 선거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심판이다, 이제 이렇게 규정을 하셨는데요. 그죠?

 

천정배 > , .

 

왕상한 > 새정치민주연합에 어떤 점이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말씀주신다면요.

 

천정배 >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서 박근혜 정부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으로서 또 대안 정당으로서 비전을 잃었고요. 무능하고 계파 패거리 패권, 기득권 정치만 가득 찬 정당이 됐습니다. 더욱이 호남 지역에서는 뭐 시쳇말로 막대기만 세워도 당선되는 선거가 오랫동안 계속 됐죠. 그러면서 호남 정치인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별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무기력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호남은 지역적으로도 소외되고 경제적 낙후가 심한 곳인데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망이 우리 야당이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대로는 정권교체도 어렵고 국민의 삶의 향상도 불가능하겠다, 어떤 식으로든지 야당을 재구성해서 바꿔야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당의 외투를 벗고 광주시민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신임을 얻어서 그 힘을 가지고 야권을 변화시키고 재구성해야 되겠다, 호남에서부터 야당이 새로운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인물도 모으고 세력도 만들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게 좋겠다, 그런 사명감을 가지게 돼서 출마하게 된 겁니다.

 

 

왕상한 > 그 말씀은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당선이 되신다면 당을 새로 하나 만드시겠다는 뜻이 되는 건가요?

 

천정배 > 꼭 당이라고 말씀드리긴 아직 이르고요. 우선 내년 총선에 여러 유능하고 또 참신한 분들을 서로 모아서 대결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왕상한 >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사실 야권후보들의 난립이라고 표현해야 되는 겁니까? 상당히 많은 후보들이 나오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후보를 내실 거고요. 정의당에서도 나와 있고요. 또 이제 정동영 의원이 계신 당에서도 후보를 낼 예정으로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결과가 여권 후보한테 어부지리가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답을 주실까요?

 

 

천정배 > 광주시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믿어야 합니다. 시민들께서는 새누리당의 폭주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 대안세력을 갈망하고 계시죠. 그렇기 때문에 광주 서구을 보궐 선거는 야권 내 경쟁이 됩니다. 과연 어느 후보가 무기력한 호남정치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 또 어느 후보가 야권의 변화를 통해서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이런 기준으로 시민들께서 선택을 하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수도권이라면 그런 염려가 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광주에서는 그런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왕상한 > 야권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긴 하던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정배 > 뭐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근본적으로 광주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고 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경쟁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서 당선 될 것이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호남에서 일당 독점 패권체제를 깨자, 또 야권을 재구성하자, 변화시키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또 있습니다. 여러 정당들도 그렇죠. 이런 분들과 저는 같은 목표를 가졌다면 힘을 합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저께 광주와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해 오신 그런 시민사회 재야 지도자들께서 저를 개혁후보로 선정해주셨어요. 이분들이 다음 단계로 비 새정치연합 후보들 간에 연대를 추진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로선 이 분들이 저를 개혁후보로 선정해주셨기 때문에 이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대처해갈 예정입니다.

 

왕상한 > , 뭐 이미 탈당한 당이긴 합니다만 그 새정치민주연합의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되리라고 전망을 하십니까?

 

천정배 > 저는 근본적인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상한 > 무슨 뜻이죠?

 

천정배 > 뚜렷한 국가비전,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잘 만들어야 되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당의 누구나 이야기합니다만 패권, 패거리, 무슨 계파, 기득권, 이런 것들이 가득 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지난 7.30 선거에서 패배한 후로 비대위가 만들어지고 비대위원장이 한 차례 바뀌기도 하고 실세 비대였기도 하고 그 후로 이제 전당대회가 진행돼서 새 지도부도 뽑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도 제가 보기엔 전혀 어떤 무슨 새로운 쇄신이나 변화의 가능성은 못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물론 제가 당을 떠났습니다만 지금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말 과거로부터 단절하고 새로운 전면적인 쇄신, 변화를 이끌어주길 저도 기대하고 갈망하고 있습니다.

 

왕상한 > 최근에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천정배 > 뭐 꽤 됐습니다. 열흘쯤 됐나요.

 

왕상한 > 그 이후에 만나신 적이 없으셨습니까?

 

천정배 > 정동영 의장은 아마 지지난주 일요일 날 만났던 것으로 기억되고요.

 

 

왕상한 > 통화는?

 

 

천정배 > 그 뒤로 김세균 교수님이 광주까지 오셔 가지고 지난 일요일 날 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흘 전이군요.

 

왕상한 > 아마도 국민모임의 참여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아닌가요?

 

천정배 > 일단 보도 됐습니다만 저는 현재로선 국민모임의 지지를 높이 평가하지만 제가 거기에 뭐 입당하거나 아직 당은 아닙니다만 사실상 그럴 생각은 아직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요. 저는 우선 광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선정해주신 개혁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맞서는 그런 경쟁을 할 각오입니다.

 

 

왕상한 > , 말씀 고맙습니다.

 

천정배 > , 감사합니다.

 

왕상한 >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전 장관이었습니다.

출처 | [MBC 라디오 표준 FM - 왕상한의 우리는 세계는] - http://www.imbc.com/broad/radio/fm/worldnus/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