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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및 인터뷰

[PBC평화방송 인터뷰] 천정배 "동교동계의 지원, 호남민심과 광주시민 열망과 거리 멀어"

[PEC 평화방송 - 열린세상 오늘! 윤제선입니다.] 2015.04.09

천정배 "동교동계의 지원, 호남민심과 광주시민 열망과 거리 멀어"



[주요발언]

"무소속 한 석이지만 광주와 호남 민심이 담겨있는 한 석"

"문재인 호 야당에 대한 강한 회초리. 옐로우 카드가 될 것"

"국민 모임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 입장에 변화 없어"

"동교동계 지원은 호남 민심과도 거리 멀고 광주 시민들의 열망과도 동떨어져"

"문재인 대표, 광주 민심 진정 이해한다면 당의 근본적 쇄신 방안 제시...공정한 경쟁 해야해 "
 



[인터뷰 전문]

오는 2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왔죠.

오늘과 내일 재보선 출마 후보들이 잇따라 등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재보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죠?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신 천정배 후보 연결해서 입장과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천정배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후보등록 오늘 하시게 됩니까?

▶물론입니다. 아침에.. 9시 반에 하려고 합니다.



▷이번 선거가 천정배 후보에게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걸까요?

▶우선 광주시민 서구을 유권자분들을 만나보면 이대로는 안된다.. 문재인호 야당 정권교체 가망없다.. 만년 야당하면서 자기들 계파 패거리 패권만 지키려 한다.. 또 호남정치도 이대로는 안된다. 오랫동안 독점 기득권에 안주해오면서 무기력에 빠졌다. 호남은 소외되어있고 경제적으로도 심히 낙후되어있는데 이를 해결할 가망이 없다.. 이런 비판을 하시는게 중론이에요. 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달라는 서구을 유권자분들, 광주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호남정치를 부활시켜서 지역 평등의 시대를 열고 야권을 전면쇄신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드는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호남정치의 복원, 부활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우선 호남의 두가지 측면이 있죠. 하나는 호남 정치가 극히 무기력해져있습니다. 지금 대권주자가 10여명 있는데 그 중에 단 한명도 호남출신은 없죠. 호남은 역사적으로 차별받아왔고 소외되어 있었고 경제성장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력이 시급한데 이걸 복원하고 부활시키자는 겁니다. 이게 무슨 지역의 평등에만 머물자는 게 아닙니다. 호남은 민주주의와 개혁정치의 본산입니다. 여기에서 제대로 된 개혁정치가 이루어질 때, 그동안 현재 문재인호 야당이 보여주는 모습, 독점 패거리 패권정치.. 이런 것들이 극복되고 제대로 된 국가비전과 정책을 내놓는 그런 정치를 이룩할 때 그것이 곧 야당의 변화로 연결되고 결국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가 이뤄지기 전이긴 합니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계신데 어떻게 선거 기간내내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십니까? 그렇게 기대를 하십니까?

▶아까 말씀드린대로 광주시민들, 서구을 지역유권자들의 민심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죠. 민심을 이기는 조직이라는게 없습니다. 지금 문재인호 야당에서는 어떻게든지 저를 꺾어보려고 여러가지 물량작전, 조직 동원작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강력한 호남의 정치적 열망, 특히 광주와 호남이 어디입니까? 전국에서 가장 정의롭고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런 유권자들이시기 때문에 앞으로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고 정권교체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저에게 더 많은 지지가 쏠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무소속 한 석 늘어난다고해서 호남 정치 복원이 이뤄지겠는가, 호남 정치 복원이 아니라 개인 정치 복원 아닌가,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전혀 오해이거나 그릇된 비판입니다. 첫째는 무소석 한 석이 아닙니다. 제가 이제 국회의원 한석 더 보태려고, 제 경력에 보태려고 나와있는 것 아닙니다. 무소속 단 한석이지만 그것은 광주와 호남의 민심이 담겨있는 한 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선이 되는 경우에 우선 그것이 야당 문재인호 야당에 대한 강력한 회초리가 되고 옐로 카드가 될 겁니다. 제가 메기론을 얘기했습니다만 미꾸라지 빈사상태에 빠져있을 때 메기 한마리 집어넣으면 살아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 처럼 제가 한마리 메기가 돼서 우선 기성 야당의 각성이 촉구될 것이다. 그러면 좋은 쪽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저로서도 이제 광주와 호남의 민심을 얻게 되니까 그 힘을 바탕으로 해서 보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사들을 모으고 또 개방적이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그런 개혁진보, 양심적인 인사를 모아서 내년 총선까지 최소한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생산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출마시킬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호남정치도 시민들이 선택권이 보장되는 정치로 발전할 것이고 크게 봐서는 야권 전체가 크고 튼튼해질 것입니다. 이것이 또 정권교체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그래서 결코 저 혼자가 아니라 저로 상징되는 큰 거대한 광주와 호남의 민심의 흐름이 있다.. 하는 것을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개혁 세력을 모은다고 하셨는데 당선이 된다면, 국민모임에 입당할 가능성도 열어두고는 계십니까?

▶저는 국민모임은.. 거기는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고요. 그런 입장의 변화가 없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아니면 총선 후에라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다시 복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거다.. 이렇게 단언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스스로 당을 나와서 시민들의 직접적인 심판을, 직접적인 지지를 얻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복당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고요. 지금 금방 말씀드린 것 처럼 내년 총선까지 새롭고 참신하고 정말 능력있는 인사들을 모아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적어도 광주에서 생산적인 경쟁을 하겠습니다. 물론 정권교체로 가는 길에서는 서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무슨 복당과는 다르죠.



▷결국 2017년 대선을 앞두고선 야권이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나서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내야 새누리당이라는 높은 파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에 당을 나와서 출마한 게 새누리당 돕자고 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전혀 그 반대입니다. 지금 야권으로는 도저히 가망이 없으니까 야권을 보다 튼튼하게 쇄신하고 변화시켜내자는 것이거든요.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밖에 없죠.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어제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참여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내고 수도권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큰 인물이 연고도 없는 광주에 내려와서 1년짜리 보궐선거에 나서는 모습이 퇴행적인 정치 행태 아니냐...라고 말이죠. 이런 비판에 대해선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우선 새누리당 사람들이 그런 비판할 자격은 없고요. 크게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저도 정치를 오래 해오면서 허물이 없다고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과 오랫동안 접촉하거나 지역에서 활동한 일도 없죠. 그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호남 정치를 부활시키고 야권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길을 열자.. 그럼으로써 대한민국을 보다 정의롭고 보다 서민과 중산층, 많은 국민 대중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가자.. 그런 대의는 다른 이런저런 저의 허물이나 약점을 덮어줄 엄청난 대의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관해서 우리 서구을 유권자들, 광주시민들이 인정해주고 계십니다.



▷천 후보께서는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떄 명분이 탈호남, 전국정당 아니었습니까? 그랬던 천 후보께서 호남정치 복원 내세우고 있는 게 조금 모순된 것 아닌가라는 이런 지적도 합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개혁정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호남이 지금도 마찬가지죠. 호남이 호남 안에 묶여서 우리끼리 잘해보자 이런 방식으로.. 시쳇말로 호남 자민련으로 불리지 않습니까? 이런 방식으로 호남의 미래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옳지 않지만.. 그러나 호남은 스스로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호남은 전국에서 아까도 누누이 강조하지만 극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 특정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불이익을 입고 경제적으로 기회를 잃는 것, 이것은 정의의 요청에도 어긋납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의 이념과도 완전히 동떨어진겁니다. 저는 호남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도 얼마든지 동일한 기회를 가지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지역 평등의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이 문제는 우리 호남 사람 스스로가 주장하고 조건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호남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코 무슨 호남의 기득권을 지켜서 전국에 다른 지역을 패권적으로 우리 호남이 다른 지역을 지배하자든가 이런 뜻은 전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인구만 봐도 호남은 늘 소수파로서 소외되어왔죠. 사실은 다른 특정지역의 패권주의가 지금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저의 뜻은 그런 지역 패권주의를 넘어서서 지역의 평등을 누리는, 그럼으로써 호남이든 어디든 소외와 차별이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자는데 있습니다.



▷야권분열의 또 다른 축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동교동계가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던데요. 동교동계의 결정, 어떻게 받아들이시고 또 동교동계의 지원이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세요?

▶일주일 전쯤에 동교동계 분들이 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다로 만장일치에 가깝게 결정했다고 보도됐지 않습니까? 이것이 지금도 동교동계 선배님들의 압도적인 다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는 이번에 선민후사의 자세로, 이번 선거에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먼저입니다. 당이고 개인도 그 다음이죠. 야권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 광주정치를 바꿔야한다는 광주 시민들의 열망, 호남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하고 무기력에 빠진 호남 정치를 부활시켜야한다는 호남의 민심, 저는 이런 민심을 받들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광주와 호남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겁니다. 일부 동교동계 분들의 당 후보 지원은 호남 민심과도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호남의 미래,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광주시민들의 열망과도 동떨어진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가 어딥니까? 가장 정의롭고 정치수준이 높은 분들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열망을 대변하고 있는 저에 대한 지지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이 기회에 문재인 대표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광주 민심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의 근본적인 쇄신 방안과 호남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하고 이 나라를 지역 평등의 국가로 만들어갈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저와 공정한 경쟁을 해야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조직 동원과 물량 작전이나 구사하면서 저를 꺾겠다고 하는 것은 이것은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광주의 민심과도 더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저는 동교동계 선배님들께도 호남의 미래,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견을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저와 함께 고민해주셔야 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문재인호 야당의 계파, 패거리 패권 정치에 엄중한 충고를 해주셔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당선이 되시고 나면 개혁세력들 끌어모아서 내년 총선 대비하신다고 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합류할 인사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 당 밖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당 안에도 충분히 개혁정치에 자격을 갖춘 분들이 계신단 말이에요. 이런 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저 혼자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광주와 호남의 민심, 이것이 여러 변화를 이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이 자당 후보인 조영택 후보가 아닌 천정배 후보를 지지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해당의원들에 대해 해당행위를 했다며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이런 분들도 함께 합류가 가능하다고 보세요?

▶그 분들은 지금 그 세 분이 사실은 서구을 지역구에 의원들이십니다. 사실은 서구을 지역구에 시구의원이 6분이 계신데 그 절반이 사실 그 상태죠. 그래서 우선 새정치연합은 왜 그분들이 그런 결정을 하시게 됐는지 반성부터 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당에 권한이 있다고 징계하겠다.. 억누른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분들은 지역에서 봉사도 많이 하셨고 새정치연합 당원으로서 활발하게 의무를 다해온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자세히는 다 알수는 없습니다만 그동안 이 분들이 서구을에서 역사적으로 늘 공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잘못되어왔다.. 이번에까지 과거의 부패가 반복됐다.. 이런 인식을 기초로 해서 반발을 하셨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주 서을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 기대해보죠. 천정배 후보였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출저 | ​[PEC 평화방송 - 열린세상 오늘! 윤제선입니다.] - http://web.pbc.co.kr/RADIO/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