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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당원 투표는 꼼수.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되지, 대통령 선거 앞두고 현 대통령 신임투표 해보자고 하는격"_<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_171220>

정관용 : 전 당원 투표 날짜까지 다 나왔어요. 결과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천정배 : 전 당원 투표는 무효입니다. 바른정당과 합당이란 것은 정당의 '성'을 가는 일입니다. 제가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공천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서 국회의원이 됐는데 앞으로 다른 정당의 국회의원 되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각한 당의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합당을 할려면 당의 총의가 모아져야 되는 것이고, 더구나 당의 국회의원들의 총의가 우선 모아져야 된다.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의 반대가 절대 다수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러니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 나오지도 않고 전당원투표로 어떻게든 꼼수를 써보려는 거지요.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고 편법인 것이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하면 되는 것이지, 정부에서 나서서 현 대통령의 신임투표를 해보자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복잡한 절차를 넣을 필요가 뭐가 있죠?

정관용 : 바른정당하고 합쳐서 중도세력 연대를 한 후에 정의당까지 합쳐서 민주당하고 개혁세력연대를 하면 된다, 이런 주장을 어떻게 보세요?

천정배 : 허허허, 그래요? 상상이 불가한 거죠. 안철수 대표부터가 사사건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하고 태클을 걸고 있잖아요. 적폐청산을 신적폐라고 한다든가, 정치보복 하려고 정권 잡았냐 이런식으로 하고 있어요. 안철수 대표의 태도를 보든 상대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태도를 보든 반개혁, 촛불민심을 거스르는 반역사적인, 반민심 적폐연대, 반문재인 적폐연대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대표나 바른정당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나 정책에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잖아요.

정관용 : 안 대표는 여러차례 자유한국당 세력과의 연대는 전혀 없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정배 : 그 말씀도 웃기는 거죠. 저쪽 파트너들은 주요 인사들이 계속 그 말을 하고 있잖아요. 1단계는 국민의당 통합이고 2단계는 중도보수통합이라고 하면서, 자유한국당하고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심지어는 언론보도를 보면 안 대표 측에서 바른정당 쪽에 '제발 그 (자유한국당과 통합한다는)얘기 좀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을 하던지, 객관적으로는 결국 적폐쪽으로 접근하는 거죠.

정관용 :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이 미래를 가로막고 정치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했는데요?

천정배 : 오늘 제가 정말 엄청난 심리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자신이 무슨 자신의 주장대로 간다는 것 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는데요. 당 대표가, 호남의 민주주의 전통을 왜곡하고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고 구태정치, 기득권이라고 사실상 제 이름만 안 들었지 저를 매도했단 말이에요. 그래도 호남정신, 김대중 정신을 받드는, 제가 여러가지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개혁을 위해서 헌신해 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우리를 능멸하고 모욕했습니다. 이건 적반하장입니다. 정말 괴이한 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명예회손으로 고소도 하고 위자료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찌 그렇게야 하겠습니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