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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이웃들 얘기(펌)

<img src="http://blogimgs.naver.com/nblog/ico_scrap01.gif" class="i_scrap" width="50" height="15" alt="본문스크랩" /> 춤추는 천정배

 

                                    춤추는 천정배

 


‘정치와 시민운동, 서로에게 길을 묻다’는 표어가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천정배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인 차병직과의 대담을 엮어 책으로 낸 것이다. 사실, 일반독자들은 정치인들이 낸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 사법개혁과 인권을 다룬 책이라고 하지만, 책제목은 간접적으로 제3지대 대통합신당을 가르키고 있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


천정배는 열린우리당의 틀로도 안되고, 정치권만으로는 차기 대선에 가망이 없다는 것을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제시한 셈이다. 출판기념회 이후인 18일 그는 김근태, 정동영 등의 탈당을 요구하며,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한편으로는, 시민운동가 일부가 모여 발족한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인사들을 만나고 있었다.


자신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은 군대로 따지자면 ‘소대급’이다. 물론, 추가탈당이 예정되어 있지만, 자신에게 돌아올 파이 역시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일단, 그가 제안한 대선주자 연석회의는 서로간 시그널을 주고받은 상태다. 셋이 만나더라도, 내부에서 지원병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 밖에서 찾아와야 한다.


비젼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대통합신당 추진이라는 명분, 노대통령에 대한 차별화, 시민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매개, 더불어 현 시점에서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는 이슈... 4가지 요소가 결합될 수 있는 사안은 바로 한미FTA이다. 그리고 14일 천정배는 한미FTA협상의 5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이를 만족할 수 없다면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태는 ‘나를 밟고 가라’, 정동영은 ‘마이너스 FTA’라고 규정하면서 서로간 목소리를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7일 출판기념회, 14일 한미FTA반대 기자회견, 18일 연석회의 제안까지 그의 발빠른 행보는 마치 춤추는 듯 하다. 그리고 신당추진은 늦어도 6월 10일까지는 완료되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시간이 촉박할 수록 그의 춤사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로도스에서 주최한 댄스파티가 성공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