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나왔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몇 줄 씁니다.
18일자 뉴시스 기사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이 천정배 의원에 대해 “나에 대해 ‘뻔뻔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말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정연주 사장님에게도 “삼가라”고 했다는 군요.
MBC 파업 지지 촛불문화제 현장
최근 몇몇 언론에 이런 기사도 보도되었습니다. ‘김 사장은 주말마다 사천 고향에 내려가고 주소지도 사천으로 옮겨뒀다, 해당 지역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MBC 사장에 임명되었을 때 24장의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 2006년 지방선거 때도 ‘재철아 사랑해’라는 플래카드가 걸렸었다‘고 말이지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김재철씨, 정치하고 싶으면 MBC사장 그만두고 하시면 될 일입니다.
당신도 원하고 모두가 원하는 일 아닙니까?
당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노조는 파업까지 하면서 원하고 있고, MBC에 25년 이상 근무한 간부급 사원들까지 대다수가 원하는 일 아닙니까?
정치를 한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러나 MBC사장으로 있으면서 버젓이 정치를 하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공영방송 사장이 국회의원에게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 비난하고 논평하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조중동 흉내 내십니까? 조중동도 사주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그런 언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김재철 사장,
논쟁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지기 원한다면 한나라당에 국회청문회를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청와대에 쪼인트 까인 청소부 사장’의 오명을 벗길 원한다면 당장 김우룡 이사장을 고소하시기 바랍니다. 쉬운 길을 두고 어렵게 가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토록 하기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뉴라이트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김우룡 같은 이가 이사장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해, 결국 김재철 같은 정권의 꼭두각시가 공영방송 MBC의 사장이 되어 MBC를 짓밟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MBC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천정배 의원실 강병욱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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