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시선집중
"7.28재보궐 결과, 이명박 정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경고"
■ 진행 : 문병국
■ 대담 : 민주당 천정배 의원
◇ 문병국>의원님 안녕하세요.
◆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 입니다.
◇ 문병국>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세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천정배> 최근에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폭정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민간인 사찰이라고 해서 국민을 뒷조사하고 대통령 측근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4대강 공사를 강행하고 성희롱도 있었고, 뭐 이런 게 있었는데요.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권을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서 다시 한 번 결정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말 안타깝죠.
◇ 문병국> 예상을 벗어난 건지요. 예상을 했던 건가요.
◆ 천정배> 사실은 우리 민주당으로서 반성할 점이 많습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민주당이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여론조사도 민주당이 잘해서 뽑았다고 하는 국민들이 2.4% 밖에 안 됐거든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국민을 잘 받들고 과감하게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는지가 문제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보궐을 봐도요.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의 연대도 소극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인천 계양이나, 민노당 후보하고 득표 합치면 이기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철원, 화천, 양구, 인제에서도 거의 근접합니다. 이번에 야권연대를 제대로 하고 후보도 나무랄 데 없는 분들이지만 어떤 분들은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분들이었고요. 좀 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거든요?
◇ 문병국> 천정배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민주당이 민심을 잘 읽지 못한 점, 공천에 대해서 아쉬움.
◆ 천정배> 그렇죠. 그게 다 민심의 문제죠. 민주당이 얼마나 민심에 둔감한가. 이것을 보여준 것이란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져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것이 우리 민주당의 위기죠. 민주당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거에요. 2012년 총선대선에 승리해서 민주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결과였습니다.
◇ 문병국>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 걱정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민심을 오판할까 걱정입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죠. 이명박 정권의 승리는 아니다. 민주당에 대한 경고이지 패배는 아니다. 또,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앞으로 민주당이 굳은 결의, 새로운 의지를 가지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야 합니다.
◇ 문병국> 광주 56대 44. 이런 표심은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우선 광주 시민들께서 장병완 후보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주셨고,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셨어요. 이것을 확인한 선거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한 것처럼. 민주당이 아닌 민노당 후보가 44% 득표를 했죠? 저는 이것도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들이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머무르려고 하는 그런 모습에 광주시민들께서 실망하고 호된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앞으로 이런 광주, 호남의 주민 여러분의 여망을 잘 받들어야 되겠죠, 모든 것을 바꿔서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병국>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마쳤는데, 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가 있지 않습니까? 차기 지도부 창출 등 여러 부분들이 남아있는데, 천 의원께서는 쇄신연대에 참여하고 계시죠? 당내 주류비주류도 당권경쟁도 더 치열해질 거 같은데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천정배> 저는 지금 말씀 드린대로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지금 변화하고 쇄신해야한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가 한번 치뤄지면 2년마다 치뤄지는 것이거든요? 다음 2년 뒤에는 총선도 지난 상태에서 새로 무언가를 하기 어렵죠.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쇄신, 온 국민이 바라고 민주당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는 쇄신을 이뤄야합니다. 여러 가지를 바꿔야겠는데요. 변화와 쇄신의 시작이 뭐냐. 핵심은 전당원투표제입니다. 모든 당원들이 당대표를 직선으로 뽑자는 것입니다. 모든 당원들이 지금이라도 당에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이 모바일이라던가, 다 투표할 수 있는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민주당의 비전을 갖추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강력하게 투쟁하는 선명야당으로 바꾸고, 광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민주정당으로 바꿀 때, 우리에게는 대선 승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문병국> 천정배 의원님께서는 당권도전 의사가 있으신 겁니까?
◆ 천정배>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서 앞장서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문병국> 예,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처:
http://www.kjmbc.co.kr/radio/program/see/index_04.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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