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결사항쟁", 민노 "국민과 대결", 진보신당 "투쟁"
이명박 정부가 KBS 정연주 사장 축출 시도를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이 '제2의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야권은 언론 장악 시도라며 적극 반발하고 있어 정연주 사장 축출 강행 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쿠데타'에 비유하며 '결사 항쟁'으로 응수하고 있다.천정배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이명박정부 인터넷 통제정책 평가 대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8월8일 중국 출국 직전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그런 사태가 생긴다면 언론에 대한 쿠데타이다. 대통령을 상대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사항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회 본회의장 모습.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
민주당은 KBS 정연주 사장의 출국금지, 감사원의 감사 발표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제 대한민국은 이명박 정부에 밉보이거나 어떤 이유로도 저항하는 사람은 사법처리의 범주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적극적인 장외 행보도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면담 △6일 KBS 앞 방송장악저지 촛불문화제 △7일 청와대 방문 등을 잇따라 추진한다.
민주노동당도 '방송장악' 우려를 공감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집중 겨냥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연주 사장 제거를 위한 시나리오는 그 결과가 뻔히 보이는 참으로 짜증나는 희극에 불과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그 음험한 방송장악 기도는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향후 국민과의 대결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KBS 사장에 대한 권력의 좀스러운 축출 시나리오는 이제 KBS를 지키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로 바꿔야 할 것"이라며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대결하는 대작 영화 한편을 새롭게 크랭크인 할 준비를 하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진보신당도 '제2의 촛불'을 예고하며 경고를 전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출금금지는)누가 봐도 정 사장에 대한 흠집 내기요, 정상적인 경영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업무방해 행위"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을 권력의 수중에 넣기 위해 얼기설기 짜맞춘 시나리오를 즉각 폐기하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권이 맞이할 것은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광범한 투쟁뿐이다. 이미 타오르고 있는 제2의 촛불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김석수창조한국당대변인도 "정치검찰이 정부의 방송장악의도를 충실히 대변하기 위해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서슴지 않고 있다. 한심한 노릇"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석수만 믿고 국민을 무시하는 검찰이라면 머지않아 국민적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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