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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및 인터뷰

"역사적 흐름에 거스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강행은 공멸" _<171207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함께하는 세상 오늘'인터뷰>

"역사적 흐름에 거스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강행은 공멸"

 

광주가톨릭평화방송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오늘'
○ 일시 : 2017년 12월 07일(목) 오후 5시 10분
○ 출연 : 국민의당 국회의원 천정배

 

- 경쟁과 협치로 매우 만족스러운 호남 예산 확보 
- 적폐청산은 시간 정해놓을 수 있는 것 아니다. '시간만 지나면 그만'이란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
- 역사적 흐름에 거스르는 바른정당과 통합 강행하면 공멸할 것  

 

○ 호남예산

천정배 : “특히 이번에는 광주와 호남예산도 매우 만족스럽게 많이 확보했습니다. 양당의 협치로 인한 것이고요. 그동안, 수십년동안 민주당 일당 독재 체제였는데 경쟁과 협치가 성과를 거둔 거죠. 호남 고속철 2단계 사업도 1조원을 더 들여서 무안공항 통과 노선도 확보했습니다. 김경진 예결위 위원도 발표를 했죠. 2천억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고요.”
김선균 앵커 : 협치를 하면 호남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면을 본 것 같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 기대 이상의 국고를 확보했다고 잔칫집 분위기더라고요. 노력을 더 해주시고요. 이런 내용으로 인터뷰를 계속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검찰총장의 ‘적폐청산 연내 마무리’ 발언 입장

김선균 앵커 : 의원님은 법무부 장관을 지내셨는데요.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등 적폐사건 수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적폐 청산이 연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 “그럴 수가 없겠죠. 수사내용이야 저도 알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갈수록 고구마 줄기 나오듯 나오지 않습니까. 의혹은 무성하고 단서는 많이 나오지만 적폐가 진짜 청산되려면 실무적인 일을 한 사람보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단죄가 되어야죠. 심지어는 전직 대통령까지도 갈 수 있는 것이고요. 적폐청산은 시간을 정해놓고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야 정확한 의도는 모르지만, 아마 수사는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의도와 관계없이 적절치 못한 발언입니다. 검찰총장이 연내로 끝낸다고 그러면, 수사가 되겠습니까? 수사를 하는 검사들도 종잡을 수가 없게 갈 것이고. 수사를 받게 되는 사람들도 연말만 지나면, 시간만 지나면,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봅니다.”

○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입장

천정배 : “지금 국민의당이 나아갈 길은 이런 수십년, 백년 된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국민의 인권과 민생, 상생을 이끌 수 있는 그런 큰 틀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일이란 말예요.”
“이번 예산처리 과정에서 보여줬지만 국민의당의 39석만으로도 정부여당과 서로 협치를 하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고, 만약에 우리가 반대로 돌아서면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부가 되고 맙니다. 그런 막강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힘을 갖고가면 되는 것이지. 바른정당 거기 몇 석 되지도 않고요. 합쳐봐야 무슨 특별한 힘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건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선균 앵커 :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과도기적으로 정책연대, 최종의 목적지는 통합 수순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계속 강공으로 밀어붙인다면 오히려 호남 민심은 더 튕겨 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합당을 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정배 : “저는 늘 국민의당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의의 경쟁이죠. 민주당 보다 더 잘하면 되지 않습니까. 개혁을. 그런 태도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대표는 아마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이제 개혁진영은 모조리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가 선점을 해버렸기 때문에 도리가 없어서 이른바 중도보수 쪽이 ‘블루오션이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하시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합당을 강행한다면?

김선균 앵커 : 만약에 바른정당과 합당을 강행한다면 의원님 정치 여정에도 어떤 변화들이 있습니까?

천정배 :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면 그 당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정치를 오래 했고 나라를 위해서 우리 호남을 위해서 바른 길을 늘 간다면, 고난의 길도 갈 각오가 돼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 길은 바른 길이 아니고. 지금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시기입니까. 수십년, 백년, 123년전 동학혁명의 많은 선조들이 꿈꿨던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단 말입니다. 그런 역사적 기회인데 이 때 엉뚱한 방향으로, 그 반대방향으로 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렇게 안 되고요. 저는 통합을 할 수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요구한 건 아닙니다만. 정 통합을 하고 싶으면 스스로 당을 나가서 새로 만드는 것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국민의당의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하는 통합을 무슨 수로 대표인들 해낼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상상해본다면, 그렇게까지(통합 강행으로) 간다고 하면 아마 당이 공멸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