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기사 및 인터뷰

[CBS 매거진] 천정배 "민주평화당, 제대로 된 개혁정당으로 만들 것"

광주 CBS 라디오 <CBS 매거진>
○ 일시 : 2018년 1월 30일(화) 오후 5시 7분
○ 출연 : 국민의당 천정배 前대표

 


 

 

- 안철수 대표와 헤어져 이제는 제대로 된 개혁정당, 민주평화당 만들 것
-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야
- 안철수 대표가 가려는 길..적폐청산, 개혁 이런 일들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길
- 민주평화당, 5개 이상 시·도당 창당..2월6일 정식 창당대회 열 것
- 중재파 의원들, 광주와 호남의 민심 감안해 민평당과 함께 할 것
- 민주평화당, 호남의 낙후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 이루는데 앞장 설 것

 

 

○앵커 : 국민의당 분당,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통합찬성파는 13일 바른정당과 통합 전대를, 반대파에서는 6일 민주평화당 창당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각각 제 갈 길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깨끗하게 갈라서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늘은 통합반대파 천정배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 안녕하세요.

○앵커 : 그런데 이게 기쁜 소식을 나눠야할텐데, 우울한 소식입니다.

●천정배 : 네.

○앵커 : 오늘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이죠 조배숙 의원님, 정동영 의원, 몇분들이 도라산역에서 평화열차토크 이런 행사를 가지셨네요. 아예 그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하고 다른 행보입니다. 완전히 갈라서는 겁니까?

●천정배 : 예. 그렇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희가 안철수 대표와 헤어져서 이제는 제대로 된 개혁정당, 민주평화당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선약 때문에 못 갔습니다마는, 우리는 아무리 지금 남북관계가 어렵고 난관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냉전체제를 넘어서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가야한다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이례의 평화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고 또,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는 평화번영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계승되었던 것 아닙니까? 그 노선이 민족을 위해서나 우리 자신의 예컨대, 우리 새끼들, 우리 자녀들, 우리 손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언제까지 분당과 위협에 위험에서 살 것입니까? 그런 점에서, 명확히 평화를 추구하는 정당입니다.

○앵커 : 그래서 정당이름도 민주평화당이고?

●천정배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리고 사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통합찬성파라고 할 수 있죠. 거기하고 이념적으로 가장 다른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는거죠?

●천정배 : 그렇습니다. 사실은, 말로써는 크게 안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예컨대, 그 당의 이름도 통합개혁당이라고 그런 건데요. 제가 서로 헤어지는 마당에 조금 미안한 이야기긴 한데, 옛날에 전두환씨가 나와서 정의사회 이야기 한 거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가 가려는 새로운 당의 길은 좋게 말해선, 이른바 중도보수의 길이구요. 실질적으론 촛불국민혁명 이후에 국민들이 바라고 있고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른바 적폐청산, 개혁 이런 일들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현재의 안철수 대표의 태도고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KBS 고대영 사장의 해임에 대해서 적폐라고 또, 오히려 그거를 비난하고 이런 지경에 와있지요.

그런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저희는 누구보다도 안철수 대표를 대통령 만들려고도 했었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 나라의 개혁을 전진시키고 또, 특히 호남의 낙후, 피폐된 호남의 경제를 살려서 지역평등의 사회를 만들자 그런 꿈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아쉽게도 서로 헤어져서 가야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 사실 국민의당이 있어서 민주당과 경쟁하면서 저희가 호남, 광주전남 입장에선 여러 가지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이런 걸 좀 피부로 느끼고 있거든요.

●천정배 : 그렇습니다. 합당으로 인한 당내분란이 아니였더라면 지난해에 예산국회에서 국민의당의 의원들이 얻은 성과는 사실은 우리 지역, 호남에서도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 주시더라구요?

○앵커 : 그럼요, 다당제가 필요하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죠.

●천정배 : 꼭 뭐 우리가 잘한 점.. 우리도 열심히 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호남을 정체시켰던 일당독점체제를 경쟁체재로 바꿨잖아요? 그것의 효과가 있는 거죠. 서로 잘하려고 노력하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에 대해 아주 잘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그런데 그것이 단순한 선의라고 할 순 없고, 역시 국민의당이라는 강력한 경쟁 세력이 있다는 걸 무시할 수 없죠.
 
○앵커 :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천정배 : 예. 그렇다고 봅니다.

○앵커 : 민주평화당은 가칭이 아니라 정식으로 당명이 정해진 겁니까?

●천정배 : 네. 일단은 창당대회가 2월6일이니깐요. 창당대회 까진 고칠 수 없는 건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차피 현재로썬 그렇게 많은 논의를 거쳐서 또 국민들한테 공모도 하고 해서 만든 당명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당명입니다. 민주란 이름이 영원한 당명이 되어야 될 텐데, 다른 당의 당명이 되 버렸으니까 우리로써는 또 하나의 가치인 평화와 함께 민주평화당이라는 이름, 참 맘에 듭니다.

○앵커 : 오늘이 1월 31일인데요, 지금 민주평화당의 창당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청취자 분들께 설명 좀 해주시죠.

●천정배 : 예, 저희가 많이 바쁘죠.
2월 6일 오후에 국회에서 조촐하게 합니다. 국회에서 정식 창당대회를 하게 되고, 중앙선관위원회 등록을 하면 그로부터 일주일쯤 후엔 정식 당으로 출범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을 위해선, 시·도당을 먼저 창당해야겠죠. 5개 이상 시·도당 창당을 하는데, 그것도 지금 2월 1일 5개 지역 우선 급한 대로, 호남에 세군데 (광주전남전북) 서울 경기, 이렇게 다섯 군데 창당대회를 동시에 치르구요. 그래서 광주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월 1일날 오후 2시에, 또 전남은 여수..

○앵커 : 천정배 의원님은 광주를 책임지고 계시군요?

●천정배 : 아유 물론입니다. 광주에서 우리 당원들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 2월 1일 서울, 경기, 광주, 전남, 전북에서 시도당 대회를 치루고 2월 6일 국회에서 정식 창당대회를 연다. 이게 지금 현재 일정이죠?

●천정배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리고 좀, 궁금한데요. 소위 이야기하면 언론에서 중재파, 중립파 이런 의원들의 행보에 많이 주목하고 있는데, 광주에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분들의 현재 입장, 거취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천정배 : 예. 우리 중재파 의원님들의 충정이나 노력을 잘 알고 있구요. 그런데 이제, 솔직히 말씀드리면 중재가 성공 못하리라고 봤습니다. 안철수 대표께서 그런 유연성을 가지거나 그런 분이 아니예요.

○앵커 : 정당대회 전 사퇴를 요구했잖아요?

●천정배 : 예예. 그래서 안 되리라고 봤고요.
아마 중재파 분들도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좀 있으시지만 대체로 안철수 대표가 가려는 중도보수의 길을 찬성하지 않는 분들이고, 다 우리 호남 광주에 정체성을 가진 분들 아닙니까? 그리고 설령 이른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이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심지어는 지금 저를 포함해서 수 백 명을 징계하고, 또 내일 당무회의를 열었다고 하네요?

○앵커 : 중복된 대표당원 천 명 정도를 징계할 거 같던데요?

●천정배 : 그렇습니다. 이번에 발기인에 참여한 사람들을 징계하고, 이런 식으로 반대파를 그냥 억누르고, 힘으로.

○앵커 : 전당대회 모수를 줄이는거 같은데요. 모수를.
 
●천정배 : 예예. 그런 방식의 기상천외, 강행, 강압적인 방법에 대해서 또 동의하시지를 않는다구요. 그래서 결국은 중재파 의원님들 대부분은 아마 저희 민주평화당에 함께 하실 거라고 봅니다.

○앵커 : 제가 왜 그러냐면, 광주의 송기석, 나주의 손금주 의원 대표적으로 저랑 같이 CBS에서 인터뷰를 할 때 통합 찬성에 가까웠었는데, 최근에 입장이 많이 바뀌시고 있으시더라구요?

●천정배 : 예예.

○앵커 : 그런 것을 보면서 이게 좀 분위기가 심상치 않구나. 이런 감을 갖습니다.

●천정배 : 역시 광주와 호남의 민심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겠죠. 저는 정치인은 퇴행적이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그런 행위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광주와 호남처럼 늘 역사를 선도해온 가장 정의로운 지역인데 우리 지역의 주민들의 민심을 존중하고 따라 가는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정치인들보다 더 잘 아시거든요. 안대표가 무슨 말을 하던 그게 반개혁, 반민심, 결국엔 적폐연대로 간다는 것을 사실은 이미 척 하면 아시지요? 그래서 그런 민심들을 아마 우리 특히 지금 말씀하신, 초선 의원들이신데요. 깊이 감안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 정식으로 창당은 안 되었지만,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공통점과 차이점, 지금 간단하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 궁금합니다.

●천정배 : 예. 개혁에 관해선 거의 공통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저는 우리 민주평화당이 개혁에 관해선 민주당의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개혁적. 특히 이제 같은 세력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지요 예컨대, 햇볕정책에 문제에 관해서도 제가 보기엔 문재인 정부랑 민주당은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굳건하게 이끌고 가는 그런 정당으로 가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는 호남의 기반을 둔 정당입니다. 모든 국회의원이 호남 국회의원 아닙니까? 그래서 호남의 정치적 위상을 찾아오고, 호남의 경제적 낙후와 피폐를 해결하는 일, 이것은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역균등의 사회,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국가의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일반과제이기도 하죠. 보편적인.
호남문제를, 호남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를 찾아오는 일을 가장 강력하게 열심히 하는 정당이란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잘해도, 국가적으론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호남의 입장에선 역시 거기는 제가 지금 거긴 남의 정당이고, 민주평화당은 우리 정당이 될 수 있게 만든다.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