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사영방송으로 장악하려는 이명박정권의 각성을 촉구한다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 선임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사영방송(私營放送)으로
장악하려는 이명박정권의 각성을 촉구한다

최시중위원장이 주도하는 여당측 방통위원들이 또 다시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

신동아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가 MBC 장악의 주범이라고 실토하고 쫒겨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후임으로 방송경력이 전무한 기업가 출신의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을 선임하였다.

경남 마산 출생의 김재우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방송, 통신분야에 경력이 전무한 최시중 위원장처럼 방송 관련 경력은 전혀 찿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이명박대통령이 방송․통신에 문외한인 자신의 최측근 최시중씨를 방통위 위원장으로 낙하산 투하시킨 목적은 바로 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장악하여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특사로 보낸 것이었다.

역시 이명박대통령이 방송장악의 종착점인 MBC를 정권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기업인 출신, 그것도 구조조정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을 보낸 것은 MB정권에 비협조적인 인사들을 솎아내고, 구조조정을 무기로 정권의 방송을 만들도록 협박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

뉴라이트 인사 중심으로 방문진을 장악하고, 방문진을 통해 MBC를 정권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하려 하다가 여의치 않자 급기야 청와대가 직접 나서 자신들이 보낸 김재철 어용사장을 불러 조인트 까고, 매 때리고 하여 MB정권에 비판적 인사들을 쫓아내고 보직변경시켰다.

이제 그 마무리를 위해 고려대 출신 김재철 어용사장을 지휘․감독할 피비린내 나는 기업 구조조정의 전문가를 투입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명박정권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을 정권이 경영하는 사영방송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김재우씨에게 주어진 핵심임무는 PD수첩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공영방송 수호를 위해 파업을 진행해 온 MBC 핵심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감행하는 것일 것이다.

청와대의 MBC 장악의 앞잡이 역할을 했음을 실토한 김우룡 전 이사장을 선임했던 최시중위원장 및 여당측 두 상임위원은 이에 대한 책임통감과 사과 한마디 없이 기습적으로 제2의 김우룡같은 인물을 후임 이사로 선임한 것은 선량한 MBC가족들을 모욕하고 시청자인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촉구한다.

이명박 정권은 이제 더 이상 공영방송 MBC 장악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

최시중위원장은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한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라.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MBC장악 진상 규명 청문회에 즉시 동참하라.

2010년 5월 12일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일동

(전병헌, 천정배, 김부겸, 변재일, 서갑원, 조영택, 장세환,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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