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강지원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 "광주에서만큼은 새정치가 아니어도 호남 민심 얻을 것" - 1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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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3/12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광주에서만큼은 새정치가 아니어도 호남 민심 얻을 것
"패거리 정치로 가득한 야당 더이상 희망 없다“
"호남에서 독점적 기득권을 가진 야당 중앙에선 힘 없어“
"광주 시민의 힘을 얻어 호남의 신 정치를 위한 새판 짜겠다“
"국민모임 등 진보진영과의 연대 열어둬.. 내년 총선까지 신당 창당까지도 고민“
"광주서 승리 못한다고 해도 새정치 분당 가능성 낮아“
"선거는 져도 계파는 영원한 정당이 새정치다“
"새정치 정책 오락가락, 일관된 노선이 실종된 당"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죠. 오늘 정면 인터뷰, 천정배 전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천정배 전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하 천정배):
예, 천정배입니다. 안녕하세요?
강지원:
결국 탈당을 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셨네요. 출마의 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천정배:
야당,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서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새정치연합은 야당으로서, 대안 세력으로서 비전을 상실하고 무능하고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만 가득한 정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것을 어떻게든지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를 호남이나 광주 지역으로 좁혀보면 호남 지역의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호남 안에서 완전한 독점적 기득권을 오랫동안 누리고 있지요. 그러면서도 중앙 무대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호남 야당의 상황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제가 당의 도움 없이 시민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신임을 얻어서 그런 힘을 가지고 새 판을 짜야 되겠다, 야권도 재구성하고, 특히 호남의 야당에 새로운 야당 세력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인물도 모으고 세력도 만들어서 내년 총선에 데뷔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강지원: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번 4.29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셔서 국회의원이 되겠다, 거기에만 그치는 게 아니시군요? 야권을 재구성하겠다, 어떻게 재구성하시겠다는 겁니까? 지금 혹시나 정동영 전 장관이 탈당을 하고 가입을 한 국민모임 쪽 움직임이라든가, 아니면 정의당이라든가 여러 다른 야당들도 있는데요. 야권 연대 같은 것까지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구상을 하는 겁니까?
천정배:
저는 확고한 개혁의 방향에 동의하고 또 합리적이고 온건하며 개방적인 진보, 개혁세력이, 양심적인 세력들이 광범위하게 하나로 뭉쳐야 한국 정치에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건전한 진보 세력과 연대,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젊고 유능한 신진 인사들 발굴해야 되겠죠. 또 더러는 기성 정당 안에서도 동의하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분들을 광범위하게 모아서 새롭게 야권을 구성하는 것, 이것을 새판 짜기라고 할 수 있고요. 야권의 새판을 짜고, 야권을 재구성해서 다음 총선 대비하고, 결국은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러니까 새정치민주연합하고는 결별이 되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민주연합대로 가라, 나는 따로 가겠다, 새로운 신당까지는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천정배:
새로운 신당까지는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내년 총선까지는 적어도 호남에서는 제가 이번에 광주에서 당선이 된다면, 광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새로운 인물들, 유능하고 참신한 인물들, 헌신적인 인물들을 규합을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만한 그런 경쟁을 할 계획입니다.
강지원:
앞에 말씀하시면서 기성 정당 안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천정배 전 의원님하고 함께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우선은 말이죠. 소위 친노파로 불리는 그 쪽 세력 분들은 아니시겠죠?
천정배:
제가 잘 모르겠고요. 제가 그 말씀은, 당 내의 누가 나온다, 하는 것은, 더러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얘기 같고요. 분명한 것은 제가 호남, 광주에서 결국 시민들의 시임을 얻어서 당선됐다는 것은 광주의 일당 독점, 기득권, 쉽게 말하면 막대기만 꽂아도 정당 공천 받으면 당선된다는 상황이 무너졌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어도 광주에서만큼은 당 아니고도, 말하자면 새정치민주연합 아니고도 그 밖에 있는 개혁적이고 유능한 인사들이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 힘으로 우선 내년 총선을 대비하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저번에 전당대회를 하고 대표를 뽑을 때 전당대회 끝나면 분당이니 호남 신당이니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있었어요.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그럼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까지를 염두에 두고 계시나요?
천정배:
아닙니다. 저는 지금 말씀하신 분당 가능성, 어쩌고 한 것들이 대개 그냥 허구적인 예측이다, 그렇게 저는 그 당시에도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그렇게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건 미래를 저도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중요한 것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야당 밖에 있는 좋은 인물들, 또 현재 정치를 하지 않고 있는 정치권 밖의 좋은 인물들, 이 인물들이 새롭게 모여서 야권을 재구성하는 것, 그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저의 목표입니다.
강지원:
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가지고서는 수권 정당이 되긴 어렵다, 이렇게 보시나요?
천정배:
그렇습니다.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 이렇게 보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지난 대선 때도 60% 가까운 분들이 정권 교체를 바란다고 했죠. 그런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가 이겨내지 못했지 않습니까? 저는 당시에 당과 후보 주변의 여러 패권 세력의 폐쇄적 자세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그 부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죠. 또 변변한 비전도 그 뒤로 만든 게 없고요. 그 동안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는 갈수록 더 강화되어 오고 있죠. 선거는 져도 계파는 영원한 정당, 반성도 책임도 없는 정당, 비전과 정책을 상실한 정당,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현 주소인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다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만 또 한 편으로는 제가 몸담고 있던 당이 잘 되기를 저도 바랍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대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저라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기성 야권에 강력한 경고도 보내고, 또 야권을 새 판을 짤 수 있는 그런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러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모아보신다는 말씀이신데, 새정치민주연합하고 다른 노선일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어떤 노선이 될 거라고 설명하실 수 있을까요?
천정배:
꼭 노선이라고만 이야기할 수가 없죠. 새정치민주연합의 노선이 어떠냐, 하기 이전에 도대체 일관된 노선이 있느냐를 묻고 싶습니다. 그 안에 이런저런 논쟁도 있잖아요? 과거에 중도실용이다, 개혁진보다, 논쟁도 있는데 그 논쟁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을 뿐이지 그게 무슨 해결할 만한 민주적 절차를 가진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아주 매우 중요한 정책도 많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예컨대 한미 FTA라든가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는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집권 당시에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위치가 바뀌어서 야당이 되니까 두 정책에 대해서 아주 강경하게 투쟁을 한 것이 또 당 아니었습니까? 이런 것들이 문제인 것이죠. 그래서 좀 더 제가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온건하고 합리적인 진보, 이런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저는 많은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국회의원들도 그런 생각을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점은 저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선명한 국가 비전을 만들고 정책을 만들어서 추진하는 그런 자세와 역량이 요청되는 겁니다.
강지원:
온건 합리 진보,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노선이다, 그렇게 이해해도 되겠네요?
천정배:
대체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런데 한미 FTA하고 제주도 강정마을 사건 말씀하셨는데요. 옛날 ‘천신정’으로 불리었던 정동영 의원은 아주 그거 반대하는 데 앞장섰는데요?
천정배:
제가 개인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요. 저 자신도 그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는 같은 당이 자기들이 여당 할 때하고 야당 할 때하고 180도 정책 방향이 달라지면 되겠습니까? 그래가지고 어떻게 국민 신뢰를 얻겠어요? 저는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책을 그렇게 180도 바꿀 때는 그에 합당한 국민들에 대한 설득이나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죠? 우선 책임도 져야 하고, 사과도 해야 하고, 그 당시에 그런 정책을 추진했던 사람들이 책임도 져야 하고, 이렇게 되면서 국민한테 새로운 정책에 대해서 지지를 구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그런 점에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는 아까 비전이나 노선도 뚜렷치 않다, 하는 점이 문제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 행태에 있어서의 무책임하고 기득권 유지적인 태도, 그런 행태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천정배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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