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9주기에 부쳐
용산참사 9주기입니다. 망루를 집어삼키던 시뻘건 불길과 “여기 사람이 있다!”라는 고함소리가 아직까지도 생생할 만큼 그날의 충격과 상처는 깊게 남아 있습니다.
용산참사는 통제받지 않는 공권력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당시 이명박 탐욕 정권은 재개발·재건축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세입자들을 삶의 터전에서 내몰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철거민들을 강제 진압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습니다.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철거민과 유가족들의 요구에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9년 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권력기관들은 정권의 눈치를 보고 권력의 편에 서서 주권자인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경시했습니다.
촛불국민혁명이 낳은 새 정부에서 지난 해 12월 29일 용산참사 철거민들에 대한 특별사면 복권이 뒤늦게나마 이뤄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간 침묵 속에 묻혀있던 용산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권력기관 개혁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다시는 시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더 이상 무고하게 희생되지 않는 대동과 상생의 세상을 꼭 만듭시다.
2018년 1월 20일
국회의원 천 정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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