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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톡!톡!

39주기 5.27 최후항전 희생자 제사에 다녀왔습니다

 

5.27은 전두환 계엄군의 광주학살에 맞선 최후항전이 있었던 날입니다.

 

오늘 새벽 구 전남도청 앞에서의 희생자 제사에 다녀왔습니다. 5.27 희생자들의 제사는 39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조촐하고 쓸쓸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내빈은 늘었지만 최후항쟁 생존자들의 참석은 줄었습니다.

 

진혼의 춤은 망자들에 대한 비통함과 부활과 승천의 바람을 표현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근처 식당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518 유공자 서훈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진상규명위원회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저는 내년 40주년에는 꼭 서훈이 이루어지게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봄 햇살이 아직 닿지않던 5월의 그 새벽, 두려움을 이겨내고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투혼은 87년을 거쳐 1,700만의 촛불로 번져왔습니다.

 

세상 가장 명예로운, 꽃잎처럼 스러진 최후항전 열사들의 이름을 대한민국 역사에 새겨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