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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길거리 이야기

홀로 재워 너무 죄송합니다 - 2박3일 노숙투쟁 1일차 저녁풍경

쌀쌀한 날이지만 몸을 녹여주던 햇살이 있어 버틸 수 있었던 오전. 그러나 오후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햇살이 사라진 노숙투쟁 1일차 저녁. 천정배는 목도리와 바람막이 외투를 입었습니다. 기자회견으로 시끌벅쩍했던 그 많던 사람들도 한 두 명 씩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천정배는 이제가 진짜 노숙투쟁임을 절감합니다.

핫패드를 준비했습니다. 이거로라도 몸을 녹입니다.

저녁, 동지이자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최문순 의원이 다시 천정배를 찾아왔습니다.
1인 시위를 하며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최문순 의원의 함박웃음이 손난로 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날이 정말로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최문순 의원은 밤 아홉시 까지 천정배의 곁을 지켰습니다.

최문순 의원 1인 시위 인터뷰 현장


오밤중에 야생인터뷰 중.
 

그런데 한 소녀가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4년 전 중국에서 천정배를 만난 적이 있다며. 현재 중학교 2학년인 이 학생은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천정배가 노숙투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네요. 그러면서 그 학생이 꺼내든 것은! 섹소폰! 추운 가을밤, 헌법재판소 앞에서 섹소폰 연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녀에게, 그녀의 연주에 천정배는 감동하고 또 감동했습니다.
천정배 그의 가슴은 따뜻한 카페라떼를 마신 것 처럼 훈훈해졌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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