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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이슈따라잡기

수익 전무한 전업작가 37%, 희망은 없나

하악하악 이외수 작가님


전업작가 절반 이상이 100만원 이상의 수입을 받지 못 하고 작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연구원이 실시한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전업작가 37%가 돈 한푼 못 벌며 작가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ㅎ...

그게 불과 2009년의 이야기입니다.


■ 만족스러워하는 문화부?

이번 실태조사를 발표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요약본을 토대로 보도자료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보도자료(※진한 글씨 표시는 보도자료에 그렇게 표시되었던 것입니다)에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인다. 창작발표 기회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조사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1997년  가장  낮게 나타난 이래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예술인의 사회적 평가에 대한 만족도도 2006년 조사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이번 실태조사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해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자신들의 성과에만 치우친듯한 보도자료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상은 하시겠지만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6년에 비해 만족도가 조금이나마 높아졌다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선 기뻐할 일이겠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 절반(50.3%)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정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인들 만족도가 높아졌다가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 순위입니다.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원하는 작가들의 바람은 재작년이나 작년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정부에서 무엇보다 ‘예술가(예술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33.5%)과, ‘예술가(예술단체) 지원을 위한 법률과 제도 정비’(26.0%)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원하는 작가들의 바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계속해서 경제적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하며 어떤 방안을 제시하건 간에  작가들의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지원이 되도록 하는 그런 방안이어야 할 것입니다.  


 

<표 2)>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 2006년과 비교

순위

2009년 조사 (1순위 기준)

2006년 조사 (1순위 기준)

1

예술가(예술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33.5%

예술가(예술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32.1%

2

예술가(예술단체) 지원을 위한 법률과 제도정비

26.0%

예술가(예술단체) 지원을 위한 법률과 제도정비

 25.0%

3

문화예술행정 전문성 확보

9.4%

문화예술행정 전문성 확보

 11.6%

4

전문예술교육․프로그램 강화

6.8%

예술진흥관련 정부기관 기능확대

  7.4%

5

예술진흥관련 정부기관 기능확대

5.6%

국민예술교육 확대․교육제도 개선

  6.8%

6

국민예술교육 확대․교육제도 개선

5.0%

전문예술교육․프로그램 강화

  5.9%

7

창작활동에 대한 전면적 자유부여

4.3%

창작활동에 대한 전면적 자유부여

  3.5%

8

작품활동 공간․시설 확충

4.2%

작품활동 공간․시설 확충

  3.3%

9

전통문화․지방문화 발전

2.9%

전통문화․지방문화 발전

  2.8%

10

무응답

1.2%

다른 국가와의 교류․홍보 확대

  1.1%

11

다른 국가와의 교류․홍보 확대

1.1%

무응답

  0.9%

 

100.0%

100.0%

 

■ 작가 중 수입 없다 37.4%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액을 살펴보면 수입이 없다는 의견이 무려 37.4%에 달했습니다. 10만원 이하는 5.1%, 11만원~20만원 2.6%, 21만원~50만원 6.9%,  51~100만원은 10.8%, 101~200만원 13.8%, 201만원 이상 20.2%이었습니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수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월평균 지출액은 ‘21~50만원’(28.6%), ‘51~100만원’(16.6%), ‘10만원 이하’(13.8%), ‘없음’과 ‘11~20만원’(각각 10.2%), ‘101~200만원’(9.5%), ‘201만원 이상’(7.8%)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꼬마기자 최(저)는 문예창작학과를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포스팅은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전업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원입니다. 돈을 못 번다고, 지원이 녹록치 않아 작가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많은 작가지망생들이 꿈을 포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그림 1> 문화예술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그림 2> 문화예술활동 관련 월평균 지출

물론 문화예술지원 정책은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보전 복지정책과 다른 차원의 것이기 때문에 딜레마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좀 더 프로젝트, 콘텐츠 중심으로 지원이 나아가야 할 것이며, 지원에 대한 작가들의 관심 또한 증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간의 절충이 있어야 전업작가들의 궁핍한 생활도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꼬마기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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