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배후의 실체는 누구인가?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이 기어이 역사의 죄인이 되겠다고 한다. 내일(월) 이른 아침,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도 아닌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보도, 제작, 편성본부장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마치 지난 번 같은 호텔에서 열린 KBS 사장 선임을 모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연상케 하는 비열한 행위를 MBC에서도 저지르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MBC구성원과 함께 공영방송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에 대한 방문진의 ‘무도한 난(亂’)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MBC 사장이 고유하게 행사해 오던 임원추천권을 사실상 박탈하고 방문진의 직할통치에 나서겠다는 오만방자의 극치이다. 방문진은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방송사상 초유의 임원 공백사태를 초래했다.
말로는 MBC 경영을 걱정하는 척했지만 뒤로는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 MBC 장악을 위한 꼼수로 일관해 왔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쯤 되면 MBC 사장은 허수아비로 만들고 정권 편향 방송을 대놓고 만들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김 이사장은 이를 통해 눈엣가시 같은 엄 사장마저 제거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듯 하다. 방문진의 직할통치에 반발해 엄 사장이 사퇴하고 나면 득달같이 낙하산 사장을 투입해 MBC를 집어삼킬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MB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가 완료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은 이처럼 비열하고, 어처구니없는 김 이사장의 폭거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를 하는 바이다. 특히, 김우룡의 배후에서 ‘MBC장악’을 기도하는 세력들에게 경고를 보낸다. 역사는 김우룡과 그 배후세력의 작태를 ‘실패한 난(亂)’으로 기억할 것이다.
방송장악을 당장 멈춰라! MBC는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
MBC 구성원들이, 국민들이 원한다. 김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2010년 2월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위원 일동
(전병헌, 천정배, 김부겸, 변재일, 서갑원, 장세환, 조영택, 최문순)
문방위 의원들이 방문진 김우룡 항의 방문 했을 당시.빨간 넥타이를 맨 분이 김우룡 이사장. 출처: 전병헌 블로그
문방위 의원들 기자회견 출처: 전병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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