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주년 노동절,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자가 봄을 찾는다
오늘은 120주년을 맞은 노동절이다. 유례없는 차가운 날씨로 각종 농작물과 실과에게서 냉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대기가 대한민국의 봄을 빼앗아 가 버린 것이다. 차가운 날씨 보다 더욱 더 엄혹한 것은 정권의 탐욕이다. 민생, 민주주의, 남북관계를 파탄 내는 욕망의 광풍이 노동자와 서민의 봄을 빼앗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글로벌 스탠다드, 국격 운운하며 내세운 법치는 재벌과 특권층의 기득권 보호, 노동자 탄압을 위한 도구였다. 탐욕 정권 치하의 노동자의 저항은 패배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강경 진압에 밀려 항복 했다. 철도 노동자는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가혹한 징계도 모자라 자녀의 장학금 신청 권리도 빼앗겼다. 집권 여당은 사법부의 판결도 휴지장으로 만들고 전교조 선생님에 대한 마녀사냥을 감행하고 있다.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 MBC 노동자들은 곡기를 끊고 있다.
120년 노동절 역사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노동을 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진리이기때문이다. 어떤 색깔로도 덧칠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지난 120년 동안 끊임없이 노동자들은 탄압 받고 실패했지만, 권리를 찾는 이들의 싸움을 통해 어김없이 세상의 봄이 왔다.
정당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자들이 있어 오늘 이상한 추위에도, 따스한 늦봄을 기대하고, 무더운 여름을 기다리고, 열매 맺는 가을을 꿈꾼다.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앞에 매일 일하는 노동자
posted by 세월낚는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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