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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대책위원장 "대화 통로 자체가 없었다"

며칠 전 금양호 합동 분양소가 위치한 인천 신세계장례식장을 다녀온 적 있습니다. 7명의 시체를 찾지 못한 가운데 어제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정부와 국민들의 외면에 비참할 수 밖에 없던 35일이라는 시간.



금양호 합동분양소



협상 타결 직후인 30일 이원상(43) 대책위원장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여기 와서 골초가 됐다. 하루 반 갑 정도 피웠는데 세 갑이 모자란다. 실종자 가족 자체가 힘 있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지 않는가. 국가에 항의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등한시됐고, 홀대 당했고, 죄인 취급을 받았다. 중간에 정부 관계자로부터 협박까지 당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얻는 게 없다, 잃는 게 많을 거다, 하자는 대로 해라, 이런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받은 협박이었다. 대책위 다른 가족들이 알면 발칵 뒤집어진다. 그래서 얘기 안 했다. 98금양호가 천안함 관련 사고이다 보니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부 대우부터 처리방식, 자세, 국민적 관심 모든 게 너무 달랐다. 이렇게까지 차별대우를 받나 싶었다. 서글프고, 속상하고, 분했다. 희생자 모두 배우자가 없는데다 가족도 많지 않아 매일 대책위에 나오는 인원이 15명 안팎이었다. 사람도 적고 그만큼 목소리도 작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협상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대화 통로 자체가 없었다. 인천 중구청 98금양호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채널인데 해주는 게 없었다. 우리가 공문을 작성해 어느 부서에 전달해달라고 팩스 넣어주면 그걸 전달해주는 역할밖에 못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총리실, 해양경찰청 어느 쪽 하고도 책임 있는 얘기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4월 27일 가족들이 서울 정부중앙청사로 올라가 소란을 피우니까 움직인 거다”라고 전했다. 

기사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3680382&code=11131100 


금양호 선체인양 예산은 10억이라고 한다.
안타깝게 영결식을 마친 금양호 유가족들... 부디 마음의 쾌차를 빕니다.




posted by 꼬마기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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