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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민주당 의원들이 드러눕자"
8월 1일 이포보 공사장에서 고공농성 중인 3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온 천정배 의원, 공사장 관계자와 이야기 중이다
"4대강, 민주당 의원들이 드러눕자"
- 당대표직선제, 민주당 개혁의 핵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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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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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진행자: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여름 홍수기에 4대강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어제 ‘4대강 사업 저지 총궐기 대회’를 제안했습니다. 천정배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도 선언한 상태입니다. 천정배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4대강 논란과 민주당 당내 문제 알아보겠습니다. 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어제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 현장에 다녀오셨다구요?
▶ 천정배/민주당 의원:
네. 거기는 지금 환경운동가 세분이 오늘로 벌써 열이틀째가 됐군요,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홍수가 날 가능성이 있는 시기만이라도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포보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이 세분 활동가는 정말 사투를 하고 있죠. 굉장히 날도 뜨겁고 음식이나 여러 가지 상황이 아주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이분들의 주장도 그렇지만 일단 공사를 중단하자. 더구나 지금은 태풍과 홍수가 걱정되는 시기란 말이에요. 그래서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국회에 검증특위를 설치해서 논의해달라는 것이 그분들의 요청이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민주당이 지금 대안을 마련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시 이 문제를 국회에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보자. 그리고 만약에 저는 그렇게도 해결이 안 되면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물어보자. 국민 투표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제안을 이미 해놓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국민 투표, 국회 검증특위를 먼저 하고 여러 가지 사회적 논의를 거치되, 그래도 결론을 못내면 최종적으로는 국민 투표에 묻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해결책을 위해서 우리 민주당이 총궐기해야 되겠다. 앞으로 나서야 되겠다. 국회의원 우리가 87명이 됐지 않습니까? 87명의 국회의원과 민주당의 전체 당원이 모두 일어서서 이제 시간이 더 없습니다. 이번 8.15 이전에 결판을 내는 게 좋겠다. 환경운동가들, 많은 종교인들, 시민들이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나서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민주당이 앞장서서 4대강 문제를 합리적으로, 민주적으로 해결하자, 이런 뜻에서 총궐기를 제가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포보 공사 현장,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3명이 다리 위에서 12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 뜻에서 4대강 저지 총궐기대회 제안하셨단 말씀이신데요. 4대강 사업을 그래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된다면 다음 수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러니까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정말 크레인 앞에 드러눕는다든가 어떤 형태로든지 목숨을 걸고 이것을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전에 이명박 정권이 민심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만두자는 게 아닙니다. 이제 대안을 국회 검증 특위를 거쳐서 만들어 보자. 정말 필요한 치수 사업이라든가, 홍수 예방사업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할 수 있겠다. 그러나 4대강 전체를 파헤치고 보를 쌓고 하면서 생태 환경을 전체적으로 망가뜨리고 생명 죽이는 일들은 이건 그만둬야 된다. 이것을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국민의 뜻을 반영해서 해결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요, 7.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포함해서 정권 심판을 해달라고 유권자들한테 요구했는데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이겼다. 그리고 4대강 전도사로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도 당선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에 비쳐서 생각한다면 반대할 명분이 좀 약해진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렇지 않습니다. 7.28 재보선은 민주당이 실패한 거죠. 민주당이 공천에도 문제가 있었고 여러 가지 야권 연합 단일화에도 소극적이었고, 이런 것들 때문에 한마디로 민주당이 민심에 둔감했기 때문에 민심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저도 4대강 전도사라는 이재오 의원 같은 분이 당선되는 게 안타깝지만 이번에 이재오 의원이나 한나라당이나 4대강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선거를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오 의원은 지역발전 시켜 달라.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면서 해왔기 때문에 이재오 의원의 당선을 또는 다른 의원들 5명인가 됐죠, 그걸 가지고 국민들이 4대강에 찬성해줬다든가 이렇게 해석하면 그것은 그야말로 국민의 뜻을 잘못 읽는 것이고, 그렇게 가면 이명박 정권의 말로가 비참할 것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천 의원님을 포함해서 민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4대강 사업을 결정적으로 반대하고 계신데, 그렇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치수사업이라는 건 항상 해야 되는 거니까 기본적인 수준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조금 낮추자, 이렇게 타협할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당 지도부와 천 의원님하고 의견이 약간 다른 것 같은데요?
▶ 천정배/민주당 의원:
아니 약간의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저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말로 홍수를 예방한다든가 물난리를 막을 수 있는 그런 치수사업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합리적으로 토론을 해보면 그 안을 만들 수 있죠. 해결책을 만들 수 있고, 또 우리가 민주당이 소수 야당 아닙니까? 야당이 설령 우리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다수의 여당 의견을 100% 다 꺾고 우리 뜻대로만 하자고 할 수 없는 것도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나 우리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해결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얼마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국회 검증특위를 반드시 만들어야 되죠. 국회에서도 거의 논의가 없고, 국민적으로도 논의가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4대강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들도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미 7,80%국민들이 다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민심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아주 그대로 드러났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점에 관해서 이명박 정권이 절대 오판을 해선 안 되죠.
▷ 서두원/진행자:
그럼 당내 문제 여쭙겠습니다. 정세균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지난 주말에 혼선이 좀 빚어졌는데요. 사의를 표명했다, 아니다, 최고위원들이 만류해서 결론이 안 났다... 얘기가 많았는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정세균 대표는 지난 재보선 패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한 걸로 전해졌어요. 그럼 즉시 사퇴하면 될 일입니다. 이걸 왜 밍기적거리고 사퇴여부를 두고 다른 최고위원하고 논의를 하고 그럽니까? 그럴 이유가 전혀 없죠. 제가 보기에는 아마 사퇴 이후에도 정세균 대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놔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밍기적거리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이런 식의 사태는 설령 지금 하더라도 책임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죠. 지금 사실은 민주당의 최고위원 전원이 물러나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합니다. 지금 정세균 대표가 사의를 하니 마니 하고 있습니다만, 그밖에도 최고위원이 지금 9분인데요. 2분은 이번에 단체장이 됐지 않습니까? 송영길 시장, 안희정 지사. 사실상 최고위원하기 어렵습니다. 또 2분의 최고위원은 이번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했거나 예비후보로 직접 나섰던 분이에요. 그럼 벌써 정세균 대표까지 합치면 5분이 과반수가 사실상 유보상태입니다. 또 선출직중 한분의 최고위원이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했어요. 그럼 9명 중에서 6명이 이미 다 유보상태이고, 거기서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인데요. 이분을 빼고 보면 지금 9명 중에서 단 2분만 온전한 상태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보더라도 이번에 깨끗하게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고 그 다음문제는 정말 머리를 맞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당을 운영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천 의원께서는 당권파를 중심으로 전횡이 말도 못하게 심각하다, 이렇게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이십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우선 민주당이 그 어느 역사상 어떤 정당보다도 힘이 없다, 무기력하다. 또 민주당이 이대로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을 가망이 없다. 말하자면 수권능력이 없다. 이것이 우리 민주당 안팎의 일반적인 평가 아닙니까? 그런데도 현재 민주당이 국민과의 소통도 없고 민심에 둔감해서, 지난번 재보궐 선거에서 한 것처럼 민심에 아주 둔감해서 심하게 말하면 자폐증 상태에 빠져있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기득권 덩어리가 돼 있죠.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완전히 당을 당내 민주주의도 설 당이 없고 그야말로 자기들의 계파적 이익이라든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민주당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지금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정세균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 이른 바 빅 3가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이 우세한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분들 나오신다고 하니까 나오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훌륭한 분들이죠, 나오셔서 떳떳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 입장에서 볼 때는 그분들은 우리 민주당의 실패한 과거를 상징하거나 책임이 있는 분들이죠. 책임이 큰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다 해도 최소한 실패한 과거의 상징입니다. 그런 점에서 약점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민주당을 정말 다음 정권을 맡을 수 있는 그런 수권 정당으로 과감하게 변화시키느냐.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음 전당대회는 2년 뒤에나 있단 말이에요? 그럼 이미 그때는 총선이 끝나고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 아닙니까? 새로운 변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인데요. 그렇게 하려면 누가 대표가 되는가 이전에 저는 민주당의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돼야 되고, 또 그런 체제를 이번에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당 대표 직선제, 전 당원 투표제와 같은 획기적인 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 당원 투표제를 잠깐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 서두원/진행자:
네. 짧게 설명해주시죠.
▶ 천정배/민주당 의원:
지금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실은 체육관 선거죠. 과거 80년대에 했던. 그래서 전국 대의원대회라고 대의원들이 모이지만 사실은 2백몇십명의 지역 위원장들이 좌지우지하는 대의원들이 모여서 당 대표를 뽑게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실제로는 지역위원장들을 줄 세우기하고 그 결과로써 당 대표가 뽑히게 됩니다. 그래서 민심과는 거리가 멀고요. 사실은 많은 당원들의 생각과도 다른 그런 지도부가 선출되는 거죠. 이것이 민주당의 현재 문제점, 기득권 구조, 자폐증의 기본 원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형태에서 벗어나서 과감하게 민주당을 열자, 개방하자. 다수의 평당원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우리 민주당을 열어서 당 대표를 직선하고 전 당원 투표를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의 당원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민주당을 사랑하고 참여하길 원하는 분들은 모두 다 신청을 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자. 그리고 그것도 현장투표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이런 디지털 수단을 다 동원해서 누구든지 참여해서 대표를 뽑자. 민주당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당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당원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당,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그런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자. 이것이 전 당원 투표제를 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 누가 대표가 되느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 전에 이런 민주당을 과감하게 국민들한테 개방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그런 노력, 전 당원 투표제, 당 대표 직선제,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 이번 개혁의 쇄신의 과제인 것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지금 민주당 비주류 안에서 쇄신연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그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쇄신연대는 정동영 고문도 포함이 돼 있고요. 근데 이 쇄신연대 전체가 지금 말씀하신 전 당원 투표제에 공감을 하고 있는 겁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전 당원 투표제, 완전개방형 전 당원 투표제죠, 이걸 어떤 국민이든지 참여할 수 있는 전 당원 투표제를 쇄신연대가 제일 먼저 쇄신연대의 입장으로 정리를 해서 지금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그럼 천 의원께서는 당권 도전 선언하셨고, 정동영 고문은 아직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동영 의원과 협의해서 어떤 연대해서 전당대회에 임하는 그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됩니까?
▶ 천정배/민주당 의원:
저는 당의 과감한 변화, 쇄신을 함께 할 수 있는, 예컨대 전 당원 투표제라든가 이것을 확실히 찬동하고 그것을 이끌어 갈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하고든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정동영 고문과의 연대라든가 이런 것은 아직 생각하거나 추진한 바 없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네. 천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정배/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까지 민주당 쇄신연대 상임고문인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출처:
천정배,전병헌,최문순의 ‘별통통’(別統通)을 구독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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