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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방송 시사1번지] 호남당 우려? 국민직선제 안 하려는 사람들이 핑계대는 것일 뿐


 



[생생토크] 민주당 천정배 의원

“호남당 우려? 국민직선제 안 하려는 사람들이 핑계대는 것일 뿐”

- 이명박 정권 때문에 아이들 도덕교과서에 뭐 써야할지 모르겠다


□ 원음방송 시사프로그램 [시사 1번지]

□ 8월 20일 (금) 오전 7시 33분~ 46분 (13분간)

□ 주파수 : 서울경기 89.7MHz, 전북충남 97.9MHz,

부산영남 104.9MHz, 광주전남 107.9MHz




☎ 민충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경기도 안산 단원구갑 출신 4선 국회의원입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 전화 연결합니다. 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민충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지내셨고, 법무부 장관도 하셨는데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으셨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천정배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원들,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전국을 부지런지 돌아다녔습니다. 다녀보니까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감이 이만저만이 아니고요. 민주당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는 분도 만나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2012년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인가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충기

전국에 풀뿌리 민심을 청취하러 다니시고 계시군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언론에서 천 의원님의 모습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하셨죠?


☏ 천정배

남들이 지금 다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공식선언 아직 안 했고요. 한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을 위해서 제가 할일이 무엇인지 고심했습니다. 민주당을 비전 있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2012년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제가 나서서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야 되겠다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민충기

지금 천 의원님께서는 당대표 선출을 국민직선제로 하자고 역설하고 계신데, 왜 국민직선제가 필요한 겁니까?


☏ 천정배

우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면 대의원 만 명 정도 모여서 당대표를 뽑는단 말이에요. 한마디로 체육관선거입니다. 사실 이것은 1980년대식의 선거죠. 그래서 실제로는 당권을 쥐고 있는 분들하고, 전국에 200여명정도 되는 지역위원장들이 쥐락펴락하는 선거죠. 심하게 말하면 기득권 세력의 자기들만의 잔치이고 이래가지고는 국민의 참여도 관심도 이끌어낼 수 없다.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스스로 자기폐쇄적인 껍질을 깨야 되겠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되겠다. 바로 그 방법이 당대표 국민직선제죠. 이 제도는 민주당에 백만이 넘는 당원이 있는데요. 당원 누구나 투표를 하게 만들어야 되겠다. 지금이라도 누구든지 민주당 당원이 되시려고 하는 국민은 누구든지 투표하게 만들어야 되겠다. 이걸 통해서 민주당을 국민정당으로 만들고 많은 젊은이들, 네티즌들도 접근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것이 바로 당대표 국민 직선제입니다.


☎ 민충기

이번에는 만 명 정도 되는 대의원들이 현재 당헌당규로는 당대표를 뽑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러다보면 너무 당권파에게만 유리하다는 이야기인데, 현재 당원 규모는 어느 정도 됩니까?


☏ 천정배

백여만 명이 당원명부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화를 걸어서 검증해보면 태반이 자기가 당원이라는 시인 안하는 분들, 입당원서 내기는 했지만 정당법상 탈당도 서류로 할 때까지는 당원탈당이 안 되거든요? 말하자면 종이 당원이랄까요. 이런 사람들이 태반이라서 당이 굉장히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죠.


☎ 민충기

기업 중에서도 페이퍼 컴퍼니가 있듯이 당원도 페이퍼 당원이 있는 모양이죠?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겠죠.


☎ 민충기

수많은 당원들을 국민직선제로 하려면 방식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 천정배

사실은 오히려 쉽습니다. 우리나라가 디지털의 세계 최고 선진국 아닙니까. 디지털방식으로 하자는 겁니다. 모든 국민들한테 기회를 개방하는 거니까 민주당 당원이 되어서 선거투표를 해야 되겠다 생각하신 분들은 모바일, 인터넷 이런 방식으로 신청을 하시고 투표도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지금 금융거래, 돈거래라던가 돈이 걸려있는 것은 다 지금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안정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투표하는 것 아주 간단합니다.


☎ 민충기

혹시 모바일이나 인터넷일 경우 비밀 경우, 비밀보장이 잘 안 돼서 대리투표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 천정배

전혀 없지는 않겠죠. 이를테면 골방에 강도가 칼로 위협하면서 누구를 뽑아라 라고 한다면 그럴 수 있겠죠. 그렇게 말하면 사실은 은행거래도 얼마든지 뒤에 강도가 위협해서 하는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이를테면 백만 명이 투표하면 오백만 명이 투표하는데 거기에 뭐 몇 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겠죠.


☎ 민충기

예외적 상황을 일반화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것이죠.


☎ 민충기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려는 만약 이렇게 당대표국민직선제로 할 경우 지금 민주당에는 다 아시다시피 호남에 당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호남당원이 투표를 많이 하게 되면 혹시 또 호남당으로 모습이 고착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 천정배

그것은 (당대표국민직선제를) 안 하려고 하는 분들이 핑계 대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적 균형을 고려해서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중치 같은 것을 두면 되는 것이거든요. 어느 지역은 백만 명이 투표했는데 어느 지역은 십만 명밖에 안 했다. 그러면 그 지역에서의 각 후보의 투표율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럼 그걸 계산을 해서 그걸 가중치를 두면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다 해봤던 것입니다.

오히려 저는 그것보다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났는데요. 호남 뿐 만 아니라 강원도, 영남, 충청도도 엄청난 약진을 하고 있다. 오히려 그런 지역에 있는 분들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게 만들자. 민주당 쪽에서 보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국민입장에서는 이제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접수를 해서 주인이 되어주십시오. 우리는 민주당을 섬기고 국민들 뜻대로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나간다면 지금 백만이 넘는 당원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호남지역 아닌 지역에서 정말로 백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호응 할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전국정당화, 특히 젊은이들이 당에 접근 안 한단 말이에요. 더구나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해서 네티즌들, 20대30대 젊은이들이 당에 접근할 수 있는 아주 가장 좋은 제도이죠.


☎ 민충기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선언했고, 정세균, 정동영 이렇게 빅3 삼파전이다라는 평가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시죠?


불만은 아니고 저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확신을 합니다.


☎ 민충기

천 의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천정배

이번 전당대회는 쇄신전당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민주당을 수권정당 만들 수 있는 과감한 변화, 과감한 쇄신으로 이끌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제가 그 분야에 관해서 최고의 쇄신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재선 때부터 언제나 필요한 순간에 당 쇄신을 위해 앞장섰고 또 그런 노력이 정권재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정풍운동, 국민참여경선제도의 도입, 지금의 민주당을 있게 한 대통합 등 모든 수권정당화의 방안에 앞장서서 때로는 정치생명을 걸면서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민주개혁세력이 굉장히 위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돌파할 비전과 능력 면에서 제가 가장 앞선다고 말씀드립니다.


☎ 민충기

지금 대통합 말씀을 하셨는데, 늦어도 내년까지는 진보개혁통합당을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세력들을 두고 말씀 하십니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도 다 염두 해두고 말씀하신 겁니까?


☏ 천정배

아, 물론입니다. 진보개혁세력에 속하는 모든 정당이고, 또 시민사회에서도 정치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도 얼마든지 모으고, 그 밖에도 유능한 분들을 다 모으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그것이 상당 정도 입증됐어요. 증명됐습니다. 지방선거에는 부분적이지만 단일화, 야권연합이 성공하면서 큰 성과를 냈습니다. 재보선에서도 막판 단일화가 있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금방 참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다음 총선이나 대선도 그야말로 진보개혁세력이 뭉쳐서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나서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렵더라도 통합당을 만들어야 되겠다.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복지연대,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서로 연대를 하자. 그래서 신뢰를 쌓고 결국 정치적 통합까지 이뤄내자 하는 그런 구체적인 보강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 민충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자치단체장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앙정부하고 지방정부간에 마찰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국책사업에 있어서 마찰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


☏ 천정배

지방자지단체장들의 태도는 당연한 것입니다. 지방자치라는 것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오랜 단식까지 하면서 얻어낸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 아니겠습니까? 새로 당선된 경남지사라던가, 충남 안희정 지사 이런 분들이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적어도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자. 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만들자. 그런 취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이것들을 무조건 국책사업 막는다는 식으로 막가파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참뜻이 무엇인지 잘 살펴가면서 그야말로 미래지향적 생산적인 대안과 타협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민충기

오늘부터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여야는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가지고 올 앞으로의 정치적 파장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천정배

이명박 정권이 도덕성이 그야말로 실종된 인물들을 국무총리와 장관을 낯 뜨거운, 후안무치한 인사를 하려하고 있죠. 정말 이 정권 때문에 앞으로 아이들 도덕교과서에 무슨 내용을 넣어야 될지 참 난감한 상태가 됐습니다. 이번에 범법자 개각, 또 PD수첩의 방송 막기 이런 사태들로 인해서 이명박 정권은 훨씬 빨리 레임덕에 걸리고 국민들의 저항을 볼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 민충기

앞으로의 정치, 여야간에 긴장상태가 고조가 될 확률이 매우 높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천정배

예, 좋은 하루 되십시오.


출처:

http://www.wbsfm.com/wbsfm/bbs/board.php?bo_table=bongduwan_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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