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없는 경선으로 민주당 무너뜨릴 작정인가
공심위와 서울시장 후보선출은 국민참여경선으로 하겠다는 보도를 어제 봤다. 제목만 보고서는 제대로 된 경선으로 가는구나, 역시 민주당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정말 충격적이었다. 경악하고 절망하고 분노했다. 시민의 참여는 완전히 봉쇄됐다. 시민을 상대로는 여론조사로 그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민주적이며, 후퇴이며, 당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이번 시장선거도 위기에 빠트리는 일이다.
가뜩이나 최근에 민주당의 존재감 자체가 사라지는 위기상황이다. 강력한 자기변화와 개혁으로 대처해야한다. 그런데 그러기는커녕 공심위는 거꾸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기억을 벌써 잊었나.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리고 5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선 없이 패배했던 그런 기억을 벌써 잊었나. 이것은 한나라당보다도 못 한 짓이다. 홍준표 대표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인기투표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시민들이 널리 참여할 수 있는 진짜 국민참여경선, 시민참여경선 해야 한다.
모바일투표 문제는 어디로 사라졌나? 모바일투표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해야 한다. 민주당을 개혁으로 민주주의로 이끌어갈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
2011. 09. 07.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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