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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어!<평화방송,인터뷰>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 라디오 인터뷰 내용입니다 
  <핵심발언> 
- 도덕성, 민주당 정체성 부적격자 아예 공천 심사도 못받게 엄하게 기준 정한다! 
모바일 투표 원칙으로 하되 격전지의 경우 슈퍼스타 K 방식 도입한다! 
- 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한 조직동원 우려는 모바일투표로 보완할 수 있다! 
- 30%까지 할수 있는 전략공천 잘 활용하면 공천 성공할 수 있다..현역의원 교체비율과 직접 관련을 없으나 경우에 따라 현역의원 교체 카드로 쓸 수 있다! 
- 정동영 선택, 자기희생의 결단이다! 당 내 지도급 인사들 공유할 필요 있어
- 야권연대는 전국에 걸쳐 고르게 이뤄져야 한다...호남만 이야기 하면 안된다!  
- 수도권에서 가장 강한 한나라당 인물과 맞붙고 싶다.  
- 박근혜 위원장, 정봉주 석방위해 책임져야한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져야 한다! 
- 정봉주 1년이면 박근혜 위원장은 한 3년 살다와야 한다. 

<인터뷰 전문 >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4월 총선을 준비하면서 공천개혁안, 여러 가지 얘기를 좀 하고 있던데, 천 의원의 마련하신 공천개혁안,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까? 

▶제가 위원장이었던 민주당 개혁특위의 안이죠. 우선 이것은 아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좋은 인물을 많이 공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는데요. 골자를 말씀드리면요,
첫째 공천심사위원회 후보 자격심사를 강화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아예 공천 대상에서 탈락시키는 거죠.
두 번째로는 공천심사위원회를 철저하게 공정한 인사로 구성하기 위해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선정 과정을 거치자는 것인데요. 그 동안 보면 공천심사위원을 당의 실력자들의 아바타, 실력자들의 하수인 비슷하게 만드는 수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그렇지 못하게 하도록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인사들도 공심위원 선정 위원회를 먼저 구성하고요, 그 선정 위원회가 각계의 추천을 얻어서 공식위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고요.
세 번째, 공천은 모바일 투표를 포함하는 국민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 격전지의 경우, 그러니까 이거는 본선이 아니고 당내의 비슷비슷한 비주류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경우에 슈퍼스타K 방식의 배심원 평가, 이걸 30%정도 가미함으로써 정치 신인에게도 공정한 토론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겁니다. 
네 번째로 여성을 지역구 후보의 15% 이상 공천하도록 했고요.
다섯 번째로 이른바 전략공천이라고 부르는 전략공천도 30%까지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래서 물갈이라든가 외부의 신망있는 인사의 영입에 길도 터놓았습니다.
 


-국민참여경선제 실시 문제, 이 문제가 혹시 조직과 돈선거로 연결되는 건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사실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국민 경선이 민주적이죠. 그렇긴 하지만 조직이 강하고 인지도가 높은 기성 정치인들이 유리하고 신인의 진출을 어렵게 한다고 하는 걱정이 있어요.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 하는 것이 저희 위원회에서도 굉장히 고심한 사안입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후보자격심사를 강화하는 것, 또 이른바 슈퍼스타K 방식의 배심원 평가를 강화한다, 이거는 지금 정책 토론회를 해보고 점수를 매기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아까 신인에게도 좀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요.
모바일 투표 이번에 우리 당 지도부 경선에 도입이 됐습니다만 모바일 투표를 통해서 조직이 조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젊은이라든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 이런 것들을 보완책으로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저는 시민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셔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의 현역의원 교체비율, 어느 정도까지 될 것인가, 이게 궁금하거든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제가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고요. 또 수치가 중요한 것도 아니죠. 현역이든 신인이든 정말 도덕성, 민주당의 정체성, 능력, 개혁성, 이런 자질들을 두루 갖춘 인물을 얼마나 많이 공천하느냐가 중요하죠. 저는 당 지도부가 방금 말씀드린 공천 개혁안을 충실히 실행하고 특히 30%까지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이 전략공천을 잘 활용하면 저는 개혁공천이 될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40-50% 될 수도 있는, 이 정도까지도 볼 수 있겠군요, 상황에 따라서는? 

▶전략공천의 30%라는 것은 현역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고요. 전체 지역구 공천의 30%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이른바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지역에도 함께 적용되는 거죠. 이거를 어떻게 운용하냐 하는 것은 당 지도부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현역의원 교체 비율하고 직접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나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한 교체를 할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민주당은 호남 쪽 기반이 센 정당 아닙니까. 호남 쪽에 대한 교체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해야 하겠죠. 저는 이런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다만 호남의 경우에는 본선 승리의 부담이 작습니다. 무슨 말씀이냐고 하면 우리가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구를 뽑든지 한나라당한테 질 가능성이 작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과감한 인적쇄신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역시 그 점에 관해서도 당 지도부나 당 내의 공론화가 필요하겠죠. 


-어제 정동영 상임고문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 불출마를 선언을 한 상태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시고 계신가요? 

▶저도 사전에 서로 상의를 한 적도 있는데요. 정동영 상임고문의 선택은 민주당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자기희생적인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그 정신을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부산 쪽에서는 반발이 있는 것 같거든요. 이미 그 쪽에서 표밭을 갈고 있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예. 그런 여러 가지 당내외의 사정을 감안해야 되겠죠. 저는 제가 자기희생적 결단이라고 보는 것은 굉장히 아주 손 쉬운 지역인 호남의 지역구를 떠나서 다른 지역에 가서 길을 개척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것이 부산이 되든 또 다른 서울이나 다른 지역이 되든 그건 당 내외 여러가지 사정과 협의를 거쳐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번 총선에서 우리 민주개혁 진보 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해야겠죠. 그런 당위성은 정말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이제 민주당 내에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도부도 막 떴고, 또 통합진보당 측에서 바로 제안이있었기 때문에 우선 당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강세인 지역에서 양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게 일반적인 얘기들인데요.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호남의 경우에는 본 선거에서 한나라당에게 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양보가 손 쉬운 측면이 있죠. 그렇지만 호남 유권자들을 마치 민주당이 주머니 속의 공기돌처럼 늘 여겨왔다는 그런 불만도 많습니다. 그래서 야권연대는 결국 전국에 걸쳐서 고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요. 또 아까 호남의 특수성을 가미하는 정도가 야 되겠죠. 


-천정배 의원께서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원래 안산 단원구 갑이 지역구이신데요. 

▶저는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정말 민주당의 승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자기 헌신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잠시 한명숙 대표도 만나뵙고 말씀을 나눴는데요. 또 앞으로 최고위원들과도 제 문제에 관해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저 역시 이번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승리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길에 주저없이 나서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입니다만 기왕이면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습니다. 


-그러면 가장 센 인물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 아니겠습니까? 

▶뭐 좋습니다. 


-그러면 달성 출마도 고려를 하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거기까지는 모르겠고요. 제가 호남 출신이고 또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의원을 오래했는데요. 대구에까지 가는 게 어느만큼 맞는 것인지, 적합한 것인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도권에서 센 인물과 맞서고 싶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이 있으신가요? 말씀이 가능하신가요? 

▶아니 현재도 수도권의 한나라당의 강자가 누구라는 것들이 있습니다만 또 한나라당의 사정도 지금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 않습니까. 뭐 그 동안에 실세리고 했지만 과연 공천을 받을지도 문제고, 또 우리 당 내 사정도 그 동안 각 지역에서 열심히 해오고 있는 분들, 또 지금 준비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도 어떤 형태로든지 원만하게 협의를 거치고 해결을 해야되겠죠. 이런 것들을 당 지도부와 함께 협의를 해가면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한명숙 당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 그리고 지금 천정배 의원께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우신 편이었고요. 어떠신가요, 당 지도부가 좀 친노성향으로 바뀌었다고 봐도 됩니까? 

▶지도부의 노무현 대통령을 열심히 돕던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 또 그렇지만 동시에 김대중 대통령을 열심히 돕던 분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한명숙 대표도 사실은 그렇고요. 또 최근 작고한 김근태 고문과 함께 민주 진보의 길을 걸어온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 지도부가 편협한 계파적 시각에 갇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 총선을 ‘박근혜 대 노무현 대결’, 이런 시각에 동의를 하시는 편입니까,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는 아닐 것 같고 아마 '박정희 대통령 대'인가요. 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렇죠, 그렇게 박정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요. 또 동시에 박정희 시대 이후에 여러 한국 사회에 그릇된 유산들을 청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그건 보는 시각이. 말하자면 친노라는 것을 강조한다면 저는 그건 너무 편협하고 민주당은 결코 노 대통령의 정신도 계승 발전시켜야 되지만 또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또 크게 다른 것도 아닙니다, 두 분 대통령의 정신이요. 그런 점에서 어디까지나 민주당의 역사성, 정체성, 개혁과 진보, 보통 사람들, 99%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안정되게 살 수 있는 그런 정의로운 통일 복지국가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합쳐서 매진할 것입니다. 


-어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신임 당 대표가 만났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표출이 됐고요. 특히 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문제를 놓고는 큰 틀에서의 공감대를 이룬 상황인데요. 사실상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쉬운 일은 또 아니지 않습니까. 개방형 국민경선제 동시 실시 하는 방안,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어떻습니까 

▶사실은 양 당이 국회에서 당장이라도 입법을 할 수 있죠. 또 그 동안 중앙선관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이미 연구를 하고 안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의지의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은 오래 전 부터 이미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결정을 해놓고 있고요. 물론 새 당이 민주통합당이 되면서 새롭게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되겠습니다만 한나라당만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실제적인 결단을 내린다면, 하겠다는 의지만 가진다면 이번 총선에 당장 도입할 수 있습니다. 꼭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대에 같이 한다, 이런 정도까지도 가능하다? 

▶꼭 같은 날인가 같은 시간인가에 대해서 사실은 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완전국민경선제를 각 당의 선택에 따라서 도입할 수 있고,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죠. 각 정당의 자유에 따라서 도입할 수 있고, 도입한다고 하면 중앙선관위원회가 지원도 하고 여러 가지 불공정한 부정선거가 있지 않도록 감시도 하고 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지원책을 마련한다, 이런 것들을 입법해야 되겠죠. 


-정봉주 구명위원회 위원장이시죠? 

▶그렇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바라는 점이 있습니까? 

▶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과 사면에 앞장서야 할 정치적, 도의적 책무가 있습니다. BBK의혹 때문에 정봉주 의원이 수감이 됐죠.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이 그 문제는 먼저 강력히 제기했고, 어찌 보면 정봉주 의원은 그것을 되풀이한 것 뿐입니다. 또 박근혜 위원장은 그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겨루는 대권주자였죠. 그렇지만 정봉주 의원은 선거 참모였을 뿐입니다. 이런 것을 감안해서 말입니다, 정봉주 의원이 만약 죄가 있다면 박근헤 위원장의 죄는 훨씬 더 무겁습니다. 정봉주 의원이 지금 1년 실형으로 갔는데요. 저는 그게 죄라면 박근혜 위원장은 아마 3년쯤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저는 또 그것뿐만이 아니죠, 한나라당의 비대위원장,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말 표현의 자유, 권력자에 대한 비판의자유가 재갈이 물려진 것을 시정해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봉주 구명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적극 앞장서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