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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의 하루

[전남 동부권] 민심의 현장에서 자주 뵙고 배우겠습니다

전남 동부권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투어를 교훈 삼아 아주 편한 신발을 신고 출발했습니다.
부지런히 다닌 둘째 날, 함께 보실까요?
      
 

DAY 2 전남 동부권 투어

민심의 현장에서 자주 뵙고 배우겠습니다

2 0 1 6 / 0 9 / 0 8 / 목

| 민심의 현장에서 자주 뵙고 배우겠습니다

 분주한 사람들의 걸음을 뒤따라 가다 보면 나오는 곳, 고흥 녹동장입니다. 전어며 무화과며 사과며, 시장에 와서 새삼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했어요. 이른바 대목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 상인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여름이 특히 가물어 수확량도 많이 줄고 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적어졌기 때문이라셔요. 잠깐 나눈 어머님의 말씀이 가슴에 파고들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오제, 장에. 돈이 없으믄 뭐 하러 온당가
자슥들이 돈을 보내줘야쓴디, 지들도 살기 힘들제.
 
장터에 오니 민심의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립니다.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할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민심의 현장에서 자주 뵙고 배우겠습니다.
빨갛게 잘 익은 무화과,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
| 소록도를 마음에 새깁니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소록도. 찰랑거리는 바다, 우거진 소나무 숲, 잘 가꿔진 정원,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듯한 평화로움. 제가 느낀 소록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소록도에 담긴 한센인의 고통스럽고 잔인한 역사가 더욱 아프게 느껴집니다.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이한 소록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들과 함께 봉사활동 왔다는 천사 같은 분도 만나고, 입원 중이신 어르신들도 뵈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았습니다.  병원 관계자분들과 원생 자치회 분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함께 노력할 부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소록도의 과거 100년은 치료와 재활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특히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서 극심한 인권유린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박물관 만들고 새롭게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한 인간으로서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다짐으로 
소록도를 마음에 새깁니다.
| 더 이상 우리 호남이 들러리만 서서는 안 됩니다

<아주 낯선 상식>, <아주 낯선 선택>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김욱 교수의 '호남은 대선 들러리인가' 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축사를 위해 천정배 의원이 단상으로 올라섭니다.

우리는 내년 대선에서 우리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낼 정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자신을 구하는 길, 즉 자구의 길입니다. 
요컨대, 우리는 자구구국의길, 우리 자신도 살고 나라도 살리는 길을 가야 합니다. 
더 이상 들러리만 서서는 안 됩니다. 
자멸구국, 자해구국이 아닌 자구구국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호남주도 정권교체, 호남참여 정권교체, 
이것만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요, 시대적 과제요, 역사적 임무입니다.


서남대 김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