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다.”
첫 번째 ‘90초 사과’보다는 조금 나아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였다. 그러나 대통령이 안일하게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드러낸 담화문이었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인 5%를 기록했다. 국민들 좌절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런데도 두루뭉술한 사과에 이어 책임지겠다면서도 진상규명은 검찰에 미뤘고, 대통령이 국정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놓고 보였다.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는 얘기는 아예 없었다.
대통령이 남이 써 준 글을 영혼 없이 또 한 번 읽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해야 풀릴 문제다.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고름을 짜내고, 괴사 조직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심리적으로 이미 탄핵 당한 괴사조직이다.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진정으로 국민께 사과하라.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라. 11.2 폭주 개각 즉각 철회하라. 새누리당 탈당하라. 국정에서 손 떼라.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 그래야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내일을 도모할 수 있다.
만일 마지막 기회를 놓친다면 하야와 탄핵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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