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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대정부질문에서 못 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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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부질문에서 못 다한 이야기

 

지난 주 대정부질문을 하고 나서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를 받았습니다. 서른두 장에 달하는 긴 원고를 꼼꼼히 읽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우려와 비판, 혹은 극렬한 비난을 퍼붓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참작하겠습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지난 1년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하고 우리가 처한 현실, 그리고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민주정부 집권 10년의 역사였습니다. 특히 여권의 책임 있는 위치에서 국정의 일부를 담당했던 참여정부 5년간은 정말 뼈아픈 과거로 다가왔습니다. 시장만능주의의 거대한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민생의 양극화와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잃고 정권을 잃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소통과 자기쇄신의 부재였습니다. 정권 내부의 소통이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습니다. 국민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했고 몇 번의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는 마이동풍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비록 보수적 성향을 보이더라도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저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습니다. 무수히 많은 비판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거침없는 역주행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견해를 비판적으로 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준비했던 긴 원고를 현장에서 다 소화하지도 못했고, 미처 원고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며칠 간 제가 대정부질문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이명박 정권 1년을 왜 국민에 대한 쿠데타의 과정이었다고 규정했는지에 대해서 부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지만 대정부질문 원고에서는 빠져있는 중소기업 문제를 비롯해서 각종 민생분야에 대한 생각들을 보충하고자 합니다.

이 사회 합리적 보수진영의 지도자들에게 몇 가지 요구도 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이념적 지향으로서 민생민주주의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보편적 복지국가의 모습에 대해서도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 보내주셔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