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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톡!톡!

유명환 장관은 국회를 부정한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천정배의원 성명]

유명환 장관은 국회를 부정한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유명환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려 했지만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

 

당초 밝힌 대로 유장관이 나에 대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고 싶지 않다. 다만 국회를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과오다. 유장관 스스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유장관이 나에게 사과를 하고 안하고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국무위원이 국회에 나와서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이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것이고, 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의 국무위원에 대한 ‘공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국무위원에 의한 국회모독, 국민무시 발언이 수도 없이 반복되더니, 급기야 국회의 존재마저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감히 장관들이 이런 망발을 서슴지 않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국회모독, 국민무시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를 국회가 인정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에도 요구한다. 국회의 권위는 국회 스스로 지켜야 한다.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쟁에 앞서 헌법수호와 헌정질서 확립이라는 대의에 충실하기 바란다.

 

2009년 4월 29일

국회의원 천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