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길거리 이야기

금양호 합동 분향소 가보니...

금양호 유가족 장례식장에 분향하고 돌아왔습니다. 쓸쓸한 장례식장, 억울함을 토로하는 유족을 말씀을 들으며 국가의 역할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일련의 천안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권력이 자신들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차별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듭니다.

외면 받는다던 금양호 분향소, 직접 방문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법 많은 인원이 자리를 채워주셨지만 대부분 가족들인 것 같았습니다.

장례식장 입구

비교적 한산한 장례식장 앞







분향소 앞에 눈에 띄는 게 있었으니...
포스트잇 한장 한장에 담긴 글귀들을 읽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타지에서 어렵게 일을 하다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해 제 한 몸 바쳤던 당신들..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포스트잇에 대부분은 유가족들의 메시지였는데요. 이모가 쓴 서툰 글.. "슬퍼 한없이"라는 마지막 문구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아들에게 쓴 편지...





97금양선장도 있네요.





10억이 없어 시체도 찾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안타까움 마음을 대신 전달한 이도 있습니다.






언론이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거대 권력이 놓칠지 모르는 힘없는 서민의 고귀한 희생을 발굴하고, 재조명해야 합니다. 금양호 선원 여러분은 결코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금양호 의사자는 대한민국이 추앙해야 할 고귀한 희생입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서해의 바다를 헤매다가 희생을 당한 여러분은 진정 대한민국 보통시민의 귀감입니다. 

금양호 선원들이 이 사회를 위해 의무를 다했다면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고귀한 희생에 대해 합당한 공동체의 보상이 주어지도록 국민적 관심을 모아야 겠습니다.


posted by 꼬마기자 최


천정배,전병헌,최문순의 ‘별통통’(別統通)을 구독하시면 
네이버 화면에서 더 손쉽게 포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