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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이슈따라잡기

김영국 "이동관 수석 거짓말 했다"

오마이뉴스에도 인터뷰를 했고, 한겨레에도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기사가 왜 이슈로 뜨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드네요...
그래서 기사 퍼왔습니다.





지난 3월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봉은사
외압발언은 사실'이라고 밝혔던 김영국(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어제 인터뷰에서 "기자회견 전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통화를 했다"며 "이동관 홍보수석이 내 사면복권을 해결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달 11일 이동관 홍보수석의 회유 의혹을 제기 이후 그동안 침묵해오다 입을 연 것. 현재 이동관 홍보수석은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 한겨레 인터뷰 전문 


 

(경찰에서) 조사는 잘 받았나.


"박씨가 경찰서에 왔다. 언론 인터뷰 하지 말라고 하더라."


언론 인터뷰 하는 거 박씨가 어떻게 알았나?


"경찰에서 말해줬나보다. 나도 황당했다. 조사를 받고 있는데 안으로 들어오더라."


공식적으로 두 사람의 입장은 엇갈리는 거죠?


"네. 왜 불렀는지 여튼 내가 조사를 받고 있는 도중에 들어왔으니까. 난 대질을 거부했다. 경찰은 대질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뭐 경찰 조사를 다 해놨더라."


참고인 조사 말하는 거?


"아니 참고인은 내가 처음인 것 같고. 통화내역 같은 거 조사를 다 해놨더라. 박씨와 이 수석이 통화한거 뭐 이런 거."


박씨와 이 수석 통화는 김 위원과 이 수석이 통화했다는 증거 안 된다.


"그렇겠지. (3월23일) ○○이(박씨)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설사 사실이라도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더라."


그게 무슨 의미? 말한 게 사실이라는 거냐?


"난 그렇게 이해했다. 사실이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라고 난 이해했다. 사실이긴 하지만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 수 있냐는 거지. 오늘 언론 인터뷰하지 말고 저녁에 다시 만나 이야기하자고 하더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해달라.


"만나자마자 박씨가 사면복권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아직 사면복권 안된 거 아니까 처음부터 사면복권이야기를 꺼냈어."


다른 사람 가운데 사면복권 이야기 들은 사람 있나?


"다른 3명이 나랑 이 수석이랑 통화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중간에 계속 박씨가 통화를 하면서 들락날락 거렸고, 다른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사면복권 시켜준다. 뒷돈 대주겠다. 뒷조사한다. VIP(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해야한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심지어 3명 가운데 한명은 결국 박씨와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나는 카페 밖에서 이 수석과 통화했다."


박씨는 어떻게 만나?


"박씨가 연락이 왔다. 보자고 하더라. 난 내가 걱정돼서 보자고 하는 줄 알고 나갔다. 다른 3명과 함께 나갔다. 박씨가 나를 만나자마자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거냐. 청와대, 한나라당 난리가 났다. 이 수석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해서 오라고 할테니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내가 '너 보러 왔으니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술이나 먹자'고 했다. 계속 박씨는 들락날락했다. 안에서 조해진 의원 등과 통화를 했다. 나는 전화기 꺼놨다. 나중에 켜보니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엄청 전화했더라. 고흥길 의원도 전화했었다고 해서 내가 예전에 모셨으니까 한번 통화하자고 했다. 근데 전화를 안 받더라. 그래서 통화 못했어. 이 모든 전화는 박씨 휴대전화로 했다."


박씨는 부탁받고 온 건가?


"내가 기자회견 안 한다는 말을 안 하니까 '잠적하면 비용도 다 대주고 뒤를 봐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따로 이야기하자고 했다. 다른 탁자로 옮겼다.(당시 카페에는 탁자가 3개 있었는데, 김 위원 일행은 맨 안쪽 탁자에 앉아 있다가, 이 때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네가 나랑 친하다고 하니까 임무를 받아 온 것 같은데 골치아프겠다. 그러면 둘이 따로 있을 때 이 수석에게 오라고 해라. 네 책임 면하게 해주려면 내가 이 수석 직접 만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에게 오라고 전화했더니 이 수석이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 만나서 술자리에 왔다며 못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통화나 하자고 해서 박씨 휴대전화로 통화했다. 이 수석과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 갔다가 박씨 소개로 만났다. 친한 형인데 조계종 총무원장 특보로 있다고 소개를 했다. 명함도 주고 받았다."


이 수석과 통화는 어떤 내용?


"내가 먼저 인사를 했고 이 수석이 '아, 네. 제가 박씨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뜸 '사면복권 안 되셨다면서요?'라고 말해. 난 자존심이 상했다. 이 수석이 '그거 박씨하고 얘기 잘 해서 잘 해결해봅시다'라고 말했다. 난 '아니 이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있어요.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하십니까. 박씨하고 이야기할게요'라고 말하고 박씨에게 전화 넘겨줬다. 그게 다다. 15초 정도 될까. 박씨가 좀 있다 들어오기에 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기에 내 사면 이야기를 꺼내냐고 혼냈다. 선배가 그런 식으로 모욕 당해도 좋냐고. 내가 언제 사면복권 시켜달라고 했냐고. 박씨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다시 3명 있는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박씨가 '그래도 기자회견은 안돼요. 브이아이피(VIP)에게 빨리 보고해야 하니까 기자회견 안 한다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말하더라."


브이아이피라면 대통령을 말하는 거냐?


"그렇다. 내가 '이런 걸 브이아이피에게 보고하냐. 이런 걸 챙기냐. 이 수석하고 그런 이야기하고 왔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브이아이피가 형을 잘 알잖아요'이러더라."


이 대통령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냐?


"2006년 한나라당 경선 때 이 대통령이 후보였다. 총 3번 만났다. 당시 내가 손학규 지사의 사람인걸 알고 있더라. '손 지사 사람인 거 얘기 들었다. 우리 어차피 같이 갈 거니까, 손 지사 지지율 낮다, 나와 박대표의 싸움인데 나를 도와달라'고 하더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 뒤로 2번 더 만났고 4번 만나면 흔들릴 것 같아 안 만났다. 그리곤 지관 스님을 찾아가 정책특보로 써달라고 했다. 정당 생활 접고 스님을 모시겠다고. 2월2일 한나라당 탈당했고, 지관 스님 정책특보로 갔다. 뒤에 이 대통령 만났는데 정치판 떠나 원장 특보한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자기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


이 수석은 면식 없다고 하는데?


"면식이 없다고 하면 뭐… 명함 주고 받은 사이니까. 몰랐을 수도 있겠지. 만약 잘 몰랐으면 잘 모르는 사람이 왜 내게 그러냐는 것이지. 일부러 그 뒤로 박씨 안 만났다. 나는 박씨를 보호하고 싶어서 말을 자제해 왔다. 이건 진실게임이다. 누구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거다. 이 수석은 빠져나갈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마지막에 내가 '네가 이 수석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 기자회견 안 하기로 했다고 보고하라'고 했다. 대신 '최종 확인을 내일 오전 10시에 한다고 단서를 달아라. 그리고 내가 그 때 말을 번복했다고 하고 나를 욕하라고 했다. 그럴 줄 몰랐다고 하면서. 그러면 네가 할 일은 다 한 것이지 않냐'고 제안했다. 그리곤 헤어졌다. 그게 다다. 이 수석 인터뷰 보니까 내가 기자회견 안 한다는 보고 받았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말한대로 보고를 했었나보다."


브이아이피 이야기는 박씨가 꺼낸 거?


"네. ○○이(박씨)가 '브이아이피가 형을 잘 아니까. 기다리고 있대요'라고 말하더라. 이 수석과 통화한 뒤 내게 전달해 준 거야. 그러니까 결국 ○○이가 이 수석에게 보고하면, 브이아이피가 챙기는 거지. 브이아이피가 직접 챙겼다는 거야. 보고해야 하니까 빨리 대답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왜 그동안 끝까지 언론 인터뷰 안 했나?


"난 박씨를 보호하고 싶었다. 이 수석은 빠져나갈 구멍이 있으니까. 이 수석은 자기는 아무 말 안 했고, 박씨가 다 알아서 한 거라고 하면 끝 아니냐. 근데 박씨가 스스로 '사면복권 시켜주겠다'라고 할 수 있겠냐. 이런 게 박씨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지 않냐. 네가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런 소리를 하냐고 물었다. 내 기자회견이 사면복권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외압이 아니라면 기자회견을 말릴 이유 없는 거 아니냐. 결국 지금 분위기는 박씨에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야. 박씨는 누군가의 사주를 받기 전에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인물이 절대 아니다."


< 불교포커스 > 와의 인터뷰에는 이 수석과 통화 안 한 걸로 나온다.


"사석에서 만나서 한 이야기다. △△△ 기자랑 이야기했다. △△△이 '이 수석이 통화한 적 없다는데?'라고 묻더라. 당시까지만 해도 박씨를 보호하고 싶어서 박씨 이야기를 일체 꺼내지 않았다. 내가 박씨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다고 하기 위해서는 박씨를 밝혀야 하잖아. 그래서 내가 '그래? 그럼 그런가보지'라고 했다. '이 수석이 (김 위원) 모른다는데' 이래서 나도 '그래? 나 별로 그 사람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그 기사 쓰겠다기에 내가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그런다고. 마지막으로 △△△이 "직접 통화 안 한건 맞죠?"라기에 그냥 '응 안 한 건 맞아'가 된 거다. 난 박씨 보호해주고 싶었다. 근데 뭐. 결국 박씨 이야기는 이 수석이 했더라."


좀 거슬러 올라가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총무원장 있는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 했는지 더 이야기해달라.


"그건 더 이상 이야기 안 하련다. 안 대표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내가 총무원장 특보로 있으면서 안 대표 전에도 들었고 후에도 들었고, 그런 이야기 숱하게 들었다. 근데 안 대표는 자기가 주도한 것처럼 돼서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교계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총무원장 앞에서 그런 말을 하겠나."


마지막으로 한마디?


"권력의 자리에 올라가면 앞뒤 좌우 봐야 하는데 권력자는 앞만 보더라. 자기가 하는 게 다 옳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건 착각이다. 옛날에 나치나 나치 추종자들은 자기가 다 옳다고 생각했다. 틀렸다고 생각했겠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기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겠지."



posted by 꼬마기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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