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KBS1 라디오<남도투데이>인터뷰 - 2015. 3. 20
다시 듣기
‘무소속 출마, 일생일대의 고민이었다.‘
‘전략공천 안줘서 탈당했다,는 흑색선전’
‘서구를 수소에너지 메카로, 서구 중앙공원 발전에 힘쓰겠다’
질문1. 예비후보로서 이미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계시죠? 주로 어떤 이야기를 들으시나요?
천정배
우선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안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어려운데 참 어려운 결정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 가서는 가망 없다. 이번에 어떻게 해서든 야권을 바꿔야 할 텐데... 하면서 격려해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야당이 그동안 야당다운, 또 수권대안 세력으로서 역할 제대로 못한다... 이런 것이고요.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계파 패거리 기득권만은 어떻게 해서든 지키려 한다... 틀히 호남에서는 오랫동안 당이 독점 기득권에 안주하고 무기력에 빠져있다, 이런 비판들을 많이 하시지요. 그래서 저에 대해서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해서 옐로우 카드도 보내고, 전체 야권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라 이런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저의 출마와 역할을 “메기 효과”로 비유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아마도 무기력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야권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 그래서 야권이 더 강하게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라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질문2.전 법무부장관이시고 4선 중진이신데, 이번 재보궐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하셨습니다. 장고를 거듭하셨을 텐데, 새삼스럽지만 출마의 변?
천정배
한 마디로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수권 대안세력으로 비전을 상실했어요. 무능하고 '계파 패거리 정치'만 횡횡하고 있죠. 이걸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광주나 호남으로 내려오면 더욱 심각합니다. '일당독점' 기득권에 취해 무기력해 졌어요. 새정치연합의 깃발,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는 사이 정치는 시민 대중과 멀어졌습니다. 호남 정치인들은 중앙정치에서도 활약이 미미했어요. (호남 출신의) 대권 주자 한 명 없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도 영향력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호남은 역사적으로도 소외됐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고도성장 과정에서 배제돼,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하죠. 하지만 지금, 광주정치는 무기력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서도 패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변화시켜야겠다,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먼저 당의 외투를 벗었습니다. 당이라는 갑옷을 벗은 것이죠. 새정치연합이 아닌 시민후보로 서구 주민들에게 직접 신임을 얻고, 그 힘으로 야권을 변화시키고 호남개혁정치를 부활시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고 싶습니다.
질문3. 문재인 대표의 행보를 한 달 동안 봐왔는데, 그래도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희망이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천정배
일희일비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 60% 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보도도 있었잖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패배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근본적인 반성이나 성찰 그리고 책임,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2년이 지나도록 하나도 이뤄진 게 없습니다.
질문4.그 비판 중에서는 지난해 7월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인한 피해를 보셨는데, 이번에도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안 줘서, 경선에 불참하고 탈당한 거란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정배
흑색선전입니다. 전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또 광주시민들께서 작년에 두 차례 지방선거와 7.30 선거의 전략공천 때문에 마음이 상당히 상해 계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전략공천을 요구한 적도 없고, 준다고 해도 받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지난 7.30 보궐선거 이후에 비대위가 한 6~7개월 계속 됐지 않습니까? 또 그 후에 2.8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어떻게 당 안에서 제가 쇄신과 변화를 이룰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5.다자구도로 가면서 야권이 분열되고,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지는 않을지? 재야 세력과의 단일화, 연대 가능성은?
천정배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모르지만, 광주에서 야권분열을 말하는 것은 새정치연합의 기득권 독점적 시각입니다.
질문6.이런 이슈로 지역정치가 매몰될까 걱정입니다. 지금 우리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시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지?
천정배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를 적극 추진하고, 수소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광구 서구로 좁혀 보면, 생태환경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도시, 교육, 연구, 문화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금당산 생태수목원 조성, 금당산과 중앙공원 사이에 생태통로를 개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구상과 계획을 밝힐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일보] 최혁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 - 광주서을, 어주구리(魚走九里)와 어쭈구리 (0) | 2015.03.25 |
---|---|
[jtbc <보고합니다!> 인터뷰] 천정배"무기력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야권의 광주 정치를 변화시키겠다!" (0) | 2015.03.24 |
[시사저널 인터뷰] 새정치연합 탈당하고 광주 서 을 무소속 출마한 천정배 "이대로는 안된다!" (0) | 2015.03.24 |
[CBS 라디오 인터뷰] 천정배 "광주에서 제2의 이정현 기적은 없다" (0) | 2015.03.20 |
[MBC 라디오 표준 FM - 왕상한의 우리는 세계는 인터뷰] 천정배, 메기? (0) | 2015.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