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로운 인물들을 모아 전국적인 개혁정당을 만들라는 광주시민들의 주문 압도적으로 많아"
BBS 광주불교방송 [박성용 부장의 빛고을 아침저널]
방송일자 : 2015. 7. 22. 수 / 오전 8:30
진행 : 박성용 방송제작부장
Q. 요즘 근황이 어떠신가요?
[천정배] 우선은 모든 것의 기초는 민심이죠. 광주시민을 직접 만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천정배의 2시 데이트’에서 시민과 만나고 있고요. 국회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개혁정치세력의 기초가 될 비전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 7주 했고 앞으로 4주 더 하면 개혁정치의 국가비전에 대해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이번 광주U대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천정배] 우리 광주가 자부심을 느낄 만큼 성공적인 대회였습니다. U대회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아주 크게 성공했습니다. 첫째로는 광주전남의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인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줬고요. 이번에 경비도 20000억 가까이 절감했다고 합니다. 경기장 신축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절약을 잘해서 다음 국제대회의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Q.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지난 월요일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 혁신위 활동결과를 놓고 4.29 재보궐선거 패배원인, 친노계파 청산, 책임소재 등을 두고 갈등이 드러났습니다. 그 반대편에 승리한 의원님이 있습니다.
4.29재보선 승리원인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원인과 맞닿아 있는데, 거슬러 올라가서 의원님의 승리원인 다시한번 짚어보자면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천정배] 4.29선거 결과는 저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광주 시민들의 승리였습니다. 저는 두 가지의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그동안 광주의 일당 독점체제입니다. 야당은 수십 년간 기득권에 취해서 무능하고 나태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이런 기득권 체제에 대해 광주시민들께서 단호히 심판을 하셨습니다. 둘째는 지금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전을 상실하고 계파 패거리 패권주의에만 젖어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잃은 것입니다. 이런 야당을 재편하겠다는 광주시민의 열망이 모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지역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다보니, 천의원님의 무소속 당선은 그만큼 상당한 반향과 다양한 논의들을 낳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4.29에 투영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이나 신당설에서 호남민심입니다. 천의원께서는 4.29를 전후로 야당에 대한 호남민심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천정배] 제 선거 슬로건이기도 했습니다마는 호남의 민심은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의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제1 야당도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남에서도 이제는 특정정당과 수의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세력 간의 경쟁 입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거 후에 보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계파 패권주의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의 시민들을 만나 뵈면 저에게 ‘새로운 인물을 모아서 전국적이고 개혁적인 신당을 만들어라’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Q. 정치권 안팎에는 새정치연합의 혁신위의 활동과 맞물려, 그 시점이 신당출현의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의원님이 바깥에서 바라보는 현재 새정치연합의 혁신위활동, 어떻게 평가하고 신당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요?
[천정배]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이전부터 이미 새정치연합은 비전과 수권능력을 상실했고, 혁신을 통한 자기 스스로의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혁신위 활동이나 당의 모습을 보더라도 이런 제 인식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도 혁신위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가 사라지면서 신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리라고 예상합니다.
Q. 지난주 이 시간을 통해 새정치연합 박주선의원은 ‘친노계파 청산 없고, 문재인대표 사퇴 없는 혁신은 무의미하다’ 면서 ‘신당불가피’를 얘기했습니다.
다음날 곧바로 옛 민주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희망이 없다고 탈당을 했습니다. 결국 신당얘기가 나오는데요. 항상 의원님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요?
[천정배] 저는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정치가 총체적 무능에 빠져있다고 봅니다. 이런 정치를 전면 재구성할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주도세력을 준비해서 내년 총선에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신당의 형태로까지 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는 기성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제해야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의 관심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비전으로 향해있습니다.
Q. 의원님은 4.29 선거 이후 신당계획이나 복안에 대해 말을 아껴왔습니다. 오히려 DJ 발굴과 지역민과의 교감 쪽에 주력해온 모습이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은 물론 야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얘기들, 거기에는 공통분모가 천정배의원입니다. 의원님이 생각하는 대안세력, 신당은 어떤 신당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보는가요?
[천정배] 신당이라면, 전국적 개혁정당이여야 합니다. 참신하고 헌신적으고 유능하고 확고한 개혁성을 가진 분들이 중심이 되고 주도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당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세력을 아우르고 개방적이고 대화, 타협, 소통을 중시해야합니다. 좌든 우든 극단적인 원리주의자 근본주의 생각들은 배격을 하되, 다양한 입장을 융통성 있게 두루 종합, 융합, 포섭할 수 있는 ‘중용’의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 한 것입니다.
신당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비전, 정책을 제시하고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능한 세력이여야 합니다.
Q. 박주선의원의 혁신위 실망에 따른 분당과 신당설, 박준영 전 지사의 국민실망, 호남기반이 아닌 전국권 신당설 등 구 민주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신당론과의 어떤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가요?
[천정배] 사실은 그분들이 어떤 내용의 신당을 만든다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Q. 박주선의원이나 박준영 전 지사는 인터뷰나 보도를 통해 천정배의원님과 교감이 있다는 얘기를 해왔습니다. 연대인가요? 어떤가요?
[천정배] 저는 그 두 분을 포함해서 수많은 정치인들, 정치권 밖에 있는 분들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신당에 대해서 그 두 분, 다른 분들과 특별한 이야기를 한 바가 없습니다. 물론 언론에 나오는 것을 저도 보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아직 그 정도로 무슨 신당 창당에 대해서 교감이라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의견교환 정도라고 봅니다.
Q. 일반적인 의견 교환이라고 했는데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지사 경우 신당 창당 일정이나 어떤 이런 애기에 대해서도 의원님과 접촉을 했었고 그런 부분들이 이야기가 오고갔다, 라고 하는데, 뉘앙스가 다른 것 같습니다.
[천정배] 박준영 전 지사께서는 개인적으로 선배님이시고 지난 선거 때도 저를 많이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점에서 저도 인사도 올리고 얘기도 나눴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단순히 일반적인 의견을 교환 한 것이지만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박주선 지사께서는 탈당을 하셨잖아요. 현재 야당으로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라는 최소한 그 점에 대해서는 저와 같다라는 것을 벌써 행동으로 보여 주신 것이니까요. 그런 의견교환정도들은 있지만 무슨 창당을 하기로 결정 했다던가 일정을 만들었다는 가 이런 것은 없습니다.
Q. 지난 휴일 박준영 지사의 경우 ‘의원님과 얘기 나누고 창당일정도 있다’ 고 했습니다. 또 일부 보도는 “9월 의원 최소 5명 영입. 내년 1월 창당한다” 는 ‘천정배 신당 창당계획안’을 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데요. 이 부분은 어떤가요?
[천정배] 그 기사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보도 자료까지 돌렸습니다. 제가 관여됐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는 일입니다. 문건이 있었는지 없었지 보고받을 일은 물론 없고요. 그건 그야말로 제 입장에서는 소설입니다. 그 문건의 내용도 문재인 대표나 새정치민주연합을 상당히 극악하게 매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조차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제가 무엇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괴문서가 하나를 경솔하게 저한테 연결을 시킨 것이지요. 사실은 신당을 말할 때 마다 저와 관련을 짓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주시는 것에 고맙기도 하지만, 거의 전부가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Q. 일련의 창당애기나 신당이나 일부 보도 부분이 의원님과 상관이 없는 외각에서 의원님을 주제로 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다, 라고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천정배] 저와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저도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Q. 신당이 불가피하다고 했을 때, 규모는 어느 정도나 전망하고 있고, 언제쯤 가시화될까요?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인물들일까요?
[천정배] 말씀하신 것처럼 당을 만든다면 내년 총선을 겨냥하겠지요. 그 점에 관해서는 일정이 명확하게 있는 것입니다. 당을 만드는 문제를 아직 결심 못한 이유는 아직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좀 더 성숙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이었다면 벌써 신당을 만들었죠. 저 나름대로는 그런 구상의 윤곽을 거의 완성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여건이 성숙될 때 제 구상을 말씀 드릴 생각입니다.
Q. 본질적으로 이런 논의에는 4.29를 비롯해 도도한 민심의 변화가 핵심일 것 같습니다. 엊그제 전남지역 어떤 여론조사에서 출범하지도 않은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관련해서 당선과 함께 밝혔던 뉴DJ 발굴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요?
[천정배] 많은 분들하고 그야말로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함부로 이야기 할 것이 아니고요. 정치를 같이 한다는 것은 장본인으로서도 큰 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 내년 4월이 선거니까 시간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부터 뉴DJ들이 ‘출마하겠다’ 나오기도 어려운 시점입니다. 여러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서울에 가서 기자들이 묻기에 호기롭게 답변한 것이 ‘광주에서 국회의원 할 만한 좋은 젊은 인재들이 100명은 있다’고 큰 소리 쳤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광주와 호남은 인재의 보고죠. 뛰어난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두루 교감을 잘 하고 어떻게 모시느냐에 제 관심이 집중되어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도 여러분께서 좋은 인물들을 추천도 해주시고 더 좋은 것은 나라를 걱정하는 뉴DJ감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의원님이 지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정배] 지난 선거 때, 저는 광주의 민심을 받들어서 ‘호남개혁정치를 되살리겠다, 야권을 재구성 하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렸고 선거에서 신임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시민들의 명령이기 때문에 이 일을 흔들림 없이 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앞으로 한국정치를 바꾸는 일이 성과가 있도록 큰 힘을 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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