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 토론 - 직격인터뷰
천정배,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한국 정치를 전면 재편하고 재구성 할 터"
패널
· 김만흠 원장 : 한국정치아카데미
· 이현종 논설위원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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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일 / 진행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노동일입니다. 선거제도 개편 문제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 유지 및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빅딜'을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 3대 쟁점의 일괄 타결 제안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는데요. 총선을 8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의원 정수 조정과 새로운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야권의 신당 창당 계획이 이번 달 내에 구체화 될 거란 전망도 나오면서, 야권 지형 개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오늘의 초대 손님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입니다. 5선 의원으로 지난 4.29 재보선을 통해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이후, 신당 창당의 주축세력으로 회자되는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천정배 의원과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계획과 더불어 선거제도 개편 문제 등 다양한 정국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노동일 / 진행
먼저 오늘 함께 해 주실 패널 두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 나오셨습니다.
□ 김만흠
네, 안녕하십니까?
□ 노동일 / 진행
네, 안녕하십니까?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 이현종
네, 안녕하세요.
□ 노동일 / 진행
안녕하세요. 오늘의 초대 손님 천정배 의원은 지난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5선에 성공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역임했고 열린우리당의 창당주역으로서 원내대표까지 지낸 바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 최고위원과, 당 개혁특위 원장 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100분간,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과 천정배 의원 개인의 정치 철학, 비전도 함께 조명해 보겠습니다. 천정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반갑습니다. 패널 분들과도 서로 인사 나누시죠.
□ 천정배
반갑습니다.
□ 패널
여기서 보니까 또 반갑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천정배 의원님 워낙 유명하시고 또 대중적 인지도도 있는 정치인이시니까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 천 의원의 지나온 과거 이력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렇지만 역시 첫 번째 순서로 천 의원이 정치이력 궁금해 하시는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듣고 이야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천정배 의원님, 최근 강연 많이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근황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우선,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에서라도 시원한 소식을 들어야 되는데 연일 정쟁만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짜증만 돋우고 있는 게 아닌지 유감스럽습니다. 오늘 토론이 더운 날씨에 지친 국민여러분께 시원한 소나기 같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요. 또 저도 한국정치의 재구성을 통해서 시원한 정치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여름날 시원한 소나기, 그런 토론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 잘 아시겠습니다만, 정계가 시끌벅적한 게 선거제도 개편 문제입니다.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국회의원 정수 증원, 또 오픈프라이머리, 이런 얘기들이 지금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논의 어떻게 진행되어야 된다고 보시나요?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이따 패널들께서도 아마 질문하실 거고요.
□ 천정배
네, 한편으로는 거대 양당,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죠. 이 양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왜곡된 대의구조 개선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그런 게 아니라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투표 결과 10%의 지지를 얻는 정당은 10%의 의석을 갖게 되고 30%의 지지를 얻는 정당은 30%의 의석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사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42%를 득표했어요. 그런데 국회는 과반수의석을 가지게 되고 다수결 원리에 의해서 국회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거란 말이에요. 이것은 사실 국민의 민의와 많이 어긋납니다. 제가 새누리당만 비판하려고 그런 게 아니고 과거에 열린우리당이 17대 때는 과반수를 역시 얻은 바가 있습니다. 그때 실제 득표율은 38%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 소수파가 국민의 소수를 대변하는 정당이 사실은 다수의석을 점하고 사실은 거의 100% 가까운 의회의 권력을 행사한단 말이에요. 이것은 아주 민의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제도 개편에서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얘기하고는 조금 또 다른 방향입니다마는, 구체적인 부분은 아마 패널들께서 질문하실 것 같고요. 현재 무소속입니다. 과거 당적을 두고 정치활동을 쭉 하셨는데 그런 당시의 정치활동, 의정활동과 어떻게 차이가 좀 있습니까? 체감되는 차이점이 있습니까?
□ 천정배
네, 그동안 정당이, 또 제가 몸담고 있던 정당까지 포함해서 정당들이 국가비전을 상실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정당에 매몰돼서 그런 국가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왔죠. 지금은 당장 혼자 나와 있으니까 조금 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더 큰 책임을 느끼고 있고 또 저 독자적으로 새롭게 국가비전을 마음껏 준비할 수도 있고 해서 아주 더 자유롭고 뭐랄까요.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한편 외롭지만 또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출연자가 이번 주 출연자에게 남기고 간 질문에 대한 답변 순서입니다. 지난주에는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출연했었는데요. 박 의원이 천정배 의원께 남긴 질문이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고 답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의 지난 주 질문
천정배 의원 하면 목포가 낳은 대천재다, 또 노무현 정부 때 법무부장관, 원내대표도 하시고 상당히 대표적인 야당의 정치인인데 그런 큰 정치인으로서 호남에 가서 이렇게 출마한 것은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로 간 것이 아니라 좀 꽃길로 간 것 아니냐, 자기희생이 아니라 뭔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했다, 그런 비판이 있을 법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아마 취지가 지난 재보선 광주 출마하신 게 오히려 더 쉬운 길로 간 것 아니냐, 이런 질문인 것 같습니다.답변 주신다면요?
□ 천정배
네, 제가 지난 출마 전부터 호남 개혁정치를 부활시키겠다, 하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정치의 개혁은 사실은 호남이 앞장서 왔고 그 중심입니다. 그래서 제가 또한 이순신 장군이 늘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요. 요즘에 저는 ‘약무호남 시무개혁’, 이렇게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호남이 없으면 물론 개혁도 없다, 이런 뜻이죠. 제가 광주에 내려간 것은 그런 한국개혁정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부터 정치를 개혁해야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를 개혁할 수 있겠다,하는 그런 인식으로 내려간 겁니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자고 내려간 건 아니죠.
□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요. 네.
□ 천정배
더구나 사실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지 않고 그 공천 받은 후보와 맞서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그것 쉬운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쉬운 일이 결코 아니었고요. 앞으로 호남 개혁정치 부활을 통해서 한국정치를 통째로 전면 바꾸겠다, 이런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특히 야당이 이렇게 비전을 잃게 된 데에는 저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어요. 그러나 우리 광주 시민들께서 이제라도 제가 새로운 정치를 한 번 이끌어봐라, 그래서 그런 요구를 제가 받았기 때문에 그런 개혁정치의 밀알이 되고자 광주에서 출마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알겠습니다. 그 부분도 이따 구체적으로 패널들께서 짚어주실 걸로 보이고요.
특별히 긴장하시지 않죠? 워낙에 이런 것 많이 하셔서요. 네, 앞으로 패널께서 더 예리하고 깊이 있는 질문들 많이 하실 텐데요. 천정배 의원님의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김만흠 원장께서 먼저 시작해 주시죠!
□ 김만흠
네. 오늘 말씀하시는 중에 한국정치의 재구성이라는 말이 좀 귀에 쏙 들어오네요. 그동안에 주로 말씀하실 때 개혁정치, 또 호남정치의 개혁, 부활, 복원, 이런 말 쓰셨는데 한국정치의 재구성, 어떤 데 초점을 두고 이 용어를 쓰기 시작하신 건가요?
□ 천정배
당초 제가 광주에서 출마할 때는 야권의 재구성, 이런 얘기를 썼어요. 그게 저 자신이 야권에 몸담고 있고 또 광주에서의 당장의 현안이 결국 야당을 어떻게 바로 잡느냐 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그렇게 썼는데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니까 이것은 사실은 야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라고 합니다마는, 실제로 그것을 체감할 수 있는 국민들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극심한 민생의 불안, 불공평, 불평등, 이런 것들이 계속되고 있고 또 최근에 와서는 경제성장마저도 굉장히 미래가 불투명하고 암울한 상태가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여야 두 거대 정당은 이런 문제하고 전혀 동 떨어진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정쟁만을 일삼고 있죠. 그래서 한국이 미래를 가지게 되려면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려면 한국 정치 전체를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 야당도 바뀌어야 되지만 여당도 더 새로운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제가 밀알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생각이 좀 확장된 거죠.
□ 김만흠
네. 아까 지금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계신 소감을 두고 과거의 정당, 특히 여당일 때 있었고 제1야당 소속으로 활동하실 때와 비교하면 한편으로는 외롭지만 또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이론적인 차원에서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간에 지금 다시 정당정치를 지향하실 것 같은데 기존에 정당이 못하고 있거나 잘못하고 있는 것을 대체하고 보완하면서 뭔가 기존에 정당정치를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 점에서 지금 개혁정치의 부족을 말씀하셨는데 다른 차원에서는 현재 양당들이 조금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노선 상에 개혁정치의 부재, 이것을 지적하시는 겁니까?
□ 천정배
궁극적으로 정치의 목적은 국민들이 편안하게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은 결국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 국가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충실한 정책, 이것을 통해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많은 책임이 있습니다마는, 그동안 한국정치는 그런 비전과 정책, 가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등한시해 오고 있죠. 그래서 제가 오래 전부터 한국정치는 대통령의 식민지다,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은 정치의 중심이 정당정치가 아니고 그저 들러리만 선다든가 장식물이라든가 또는 행정부의 시녀라든가 이런 말을 들을 만큼 한편으로는 약하고 한편으로는 어떤 확실한 정책이나 비전을 마련하지 못한 것, 이 점에 대한 반성, 저로서는 이렇게 해 가지고는 도저히 한국의 미래가 없겠다, 요즘 한국의 각 분야의 어떤 기득권이 갈수록 더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 대한 전면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텐데 그것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분야는 역시 정치란 말입니다. 이 점은 누구나 다 인정할 텐데 정치가 전혀 그런 한국사회의 시대적 요구를 해결할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아주 무능하고 기득권에 사로잡힌 모습만 보여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좀 우리 많은 국민들,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한국 정치를 전면 재편하고 재구성해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 먹고 있는 것입니다.
□ 김만흠
네, 어쨌든 간에 그렇게 하셔서 새로운 대안세력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그 전략이라든가 전망은 후반에서 질문 더 드리기로 하고요. 최근 어제 오늘 관련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아까 진행자께서 앞에 머리말로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대표가 어제 권역별 비례대표제하고 오픈프라이머리하고 여기에 선거구 획정까지 넣어 가지고 여당과 빅딜하자고 제안을 했어요. 제가 보기에 이것 같이 빅딜할 성격의 것인가, 선거구 획정의 경우에 이미 독립적인 거기서 하기로 법적으로 결정이 돼 버린 상황이고, 그리고 오픈프라이머리하고 권역별 비례대표제하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과연 될까, 했는데 역시 여당에서도 부정적으로 나오고 약간 말미를 두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나왔어요. 이런 제안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네, 우선 세 가지 중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는 이미 국회 차원을 떠났지 않습니까?
□ 김만흠
독립기구에서 하기로 돼 있죠.
□ 천정배
네, 그런데 물론 문 대표의 뜻이 무엇인지 조금 더 살펴볼 필요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 뜻이 구체적인 선거구 획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그게 무슨 지역구 의원을 몇 명으로 하고 비례대표를 몇 명으로 한다는 그런 뜻이 혹시 아닐까, 선량하게 이해해 준다면 그런 건지 모르겠고요. 저는 물론 정치에는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될 때 서로 주고받기하면서 만들 수 있죠. 그것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고 또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선거제도 타협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저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제가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말씀드렸는데요. 권역별 비례대표제, 그렇게 말씀드리면 조금 부족하고요. 지금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안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함하는 현재의 선관위 안은 민의를 잘 반영한다는 점에 있어서 90점짜리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한꺼번에 다 100%를 이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관위 한 정도면 저는 받아들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거기에 좀 합의해 줬으면 좋겠고요. 오픈프라이머리는 저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공천제도가 개혁되려면 사실은 오픈프라이머리 가지고서는 많이 부족하고요. 그것 반대하지 않습니다마는, 그 전에 무슨 여러 가지, 오히려 공천심사가 강화돼야 된다, 도덕성이나 정체성이나 의정활동이나 이런 데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해서 심사해서 부적격자들은 가려내는 그런 역할도 많이 해야 되고 또 그다음에 그것을 오픈프라이머리로 하느냐, 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느냐, 하는 것들은 우선 정당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정당이 자율적으로 그런 경선방법에 관한 한 오픈프라이머리 방법으로 하겠다고 그러면 그것을 중앙선관위가 관리해 준다든가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등등의 문제들이 좀 복잡하기도 하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여야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할 수도 있고,그래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문 대표의 제안 자체는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만흠
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는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법률적인 문제라면 오픈프라이머리는 나중에 법적인 뒷받침도 필요할 수 있지만 정당의 공천 전략 아니겠습니까?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김만흠
그렇다면 그것은 정당이 선택할 문제이지, 이것을 협상하는 빅딜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인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질문 드린 겁니다.
□ 천정배
네, 제가 아까 좋게 이해해 보면 적어도 정당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정당이 선택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것을 관리해 준다, 하는 정도의 입법화라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고 이것을 아주 정당의 공천제도를 법제화해서 아주 강제로 만들어 놓자고 하는 것은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거죠. 사실 위헌일 것 같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이번에는 이현종 위원 받아주시죠.
□ 이현종
네, 어쨌든 국회에 들어오시자마자 임기가 벌써 끝나갑니다. 이제 사실 8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주 초단기 의원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천정배 의원 하면 지금 친당, 이렇게 이야기 할 정도로 어떤 신당에 대한 관심들이 있는데 일단 의원님께서 8월까지 신당의 윤곽이 올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 윤곽이라는 게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신당의 어떤 조직의 형태를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어떤 사람이 합류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시고 있는 것입니까?
□ 천정배
네, 저는 방금 말씀드린 한국정치의 전면 재구성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형태가 가장 완결된 형태가 신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몇 가지 요건만 갖춰지면 신당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그러나 제가 말만 앞세울 수는 없고요. 그러면 어떤 요건일 것인가를 생각하면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입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인물이죠. 새로운 정당이 되려면 아무래도 기성정치인 중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러나 신인정치인들, 새로운 분들이 발굴되고 함께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새로운 주도세력이라고도 불리고 주도 인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신당을 이끌어 갈만한 리더급들이 함께 모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포함해서 뭔가, 제가 요새 좀 지방도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8월 말까지는 국회도 조금 한산한 시기기 때문에 그때까지 여러 가지 여론도 듣고 또 필요한 분들하고 의논도 해 가면서 더 진전된 윤곽을 내 보이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비전, 인물, 주도인사의 측면에서 다 어떤 골관을 드러내 보고 싶은 게 저의 현재 희망입니다.
□ 이현종
그런데 처음에 재보궐선거 나가실 때는 호남 개혁정치의 부활을 이야기를 하셨고 그 뒤에 야권의 재구성, 지금 한국정치의 재구성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볼 때는 아무래도 천 의원님을 그동안 쭉 봬 오면 아무래도 개혁 쪽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인 그런 입장들을 많이 취하셨습니다. 그런데 천 의원께서 구상하시고자 하는 당의 모습이라는 게 저는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게 과연 그러면 이 정당이 어떤 천 의원님이 그동안에 보여 줬던 아주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이런 정당일 것인가, 아니면 중도적인 그런 모습을 띨 것인가, 특히 또 최근에 새누리당에 있는 온건보수라도 환영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과연 그러면 신당의 컬러가 뭐냐,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있습니다. 어떻게 규정하십니까?
□ 천정배
저는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에 보수, 진보의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정치가 양당의 기득권일 수도 있고 기득권이 공고하게 되면서 양대 세력 간에 어떤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아주 극단적인 대립 정쟁으로 치달아 오면서 사실은 국민의 삶에 관한 밀접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해결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 이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진보냐 보수냐, 이전에 뭔가 서로 소통하고 온건하고 합리적이고 상호간에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행태를 개선하는 일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세력은 좌든 우든 극단적인 세력, 또 무슨 근본주의자라고 할까요? 종교에도 근본주의, 원리주의 이런 게 있잖아요. 근본주의, 원리주의, 이런 쪽을 배제하고 온건하면서도 합리적인, 그래서 현재의 야당이라면 상대적으로는 새누리당보다는 더 진보적이어야 되겠지만 그러나 그것도 온건한 진보 정도의 수준이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라고 그러면 함께 아우르고 갈 수 있는 그런 세력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도냐, 중도라는 말은 원래 불교에서 진리 자체를 중도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라면 중도겠죠. 그러나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중도라고 불리는 것들은 과거 중도통합론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것은 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요새는 중용의 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자기 입장이 어느 정도 분명하면서도 많은 다양한 생각들, 세력들을 널리 아우르고 소통하고 타협해 낼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세력, 이것을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현종
네, 저는 정치에서 과연 중도가 있을 것인가, 라는 그런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의원님도 지금 사실 열린우리당, 또 당을 거치면서 양대 기득권 세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오셨거든요.그동안도 보면 그 역할을 해 오셨는데 지금 이제 어차피 무소속으로 나가셨기 때문에 또 양대 기득권세력을 비판하면서 중도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우리 정치에서 중도가 있습니까? 과연 중도라는 게 설 자리가 있습니까?
□ 천정배
아니, 제가 중도라고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아까 오히려 중용이라는 말씀을 쓰고 있잖아요. 저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온건한 진보 정도의, 어차피 야권을 재구성해서 야당을 새로 만든다면 온건한 진보세력을 중심으로 하면서 심지어는 확고한 개혁 의지를 가졌다고 그러면 개혁적이고 온건한 보수까지도 어느 정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넓은 의미의 너른 포용력을 가진 세력을 꿈꾸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입장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입장을 말씀드린다면 온건한 진보, 확고한 보수 정도의 것이 중심이 되면서 여러 다양한 입장을 최소한 아우르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이현종
네, 의원님께서 지역구를 수도권 쪽에 4선을 하시고 지역을 내려가셨는데 예전에는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2002년도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면서 과거에 동지들 향해서 지역정치에 찌든 낡은 정치세력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재보궐선거 나가시면서 호남 정치, 호남 개혁정치, 그것을 이야기하셨어요. 그렇다면 예전에 비판하셨던 지역정치와 의원님이 지금 이번 재보궐선거 나가시면서 주장한 호남 정치, 이것은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 천정배
저는 예나 지금이나 낡은 정치,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여러 사람이 그 말을 쓰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호남 정치를 복원한다고 그러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호남 개혁정치를 복원하자는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사실 호남의 기득권 정치를 주장하는 듯한 그런 분들도 있다고 저는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개혁정치, 진정으로 국민들이 바라고 또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진짜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저는 개혁정치라고 부르고 싶고 그것은 호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호남 개혁정치는 저는 그것을 추진하고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또 부활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 반면에 호남의 기득권 정치, 호남의 지역주의에 얽매여서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정치는 결단코 반대합니다. 그런 점은 아마10여 년 전에 제가 어떤 맥락에서 그 얘기를 했는지 아직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마는, 아마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정치의 개혁을 부르짖었고 또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가졌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원장, 다시 받아주시죠.
□ 김만흠
네, 새로운 당으로 가든 새로운 세력으로 가든 간에 이야기하시는 분들 지적은 몇 가지 갈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의 하나 얘기하고 있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의 결과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혁신의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애초에 기본 구도 자체가 잘못 설정돼 있기 때문에 혁신의 역할에 대해서 기대할 게 없다는 것이고, 또 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경우에 문재인 대표 체제의 문제를 삼고 있는데 그 대표 체제 하에서의 혁신이라는 것이 특별히 기대할 게 있느냐는 2개 내지 세 갈래의 혁신에 대한 평가라든가 기대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천정배
제가 지난 4월 선거 이전에 당을 떠났지 않습니까? 당을 떠나면서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전과 숙권 능력을 상실했다, 그래서 자체 혁신을 통해서 되살아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죠.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진 문제는 몇 가지 단기적인 혁신, 혁신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마는, 그런 몇 가지의 제도 혁신이나 이런 것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혁신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인식,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 혁신을 통해서 부활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꿀 만한 그런 이유는 없습니다.
□ 김만흠
네,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혁신의 결과에 따라서 밖에 새로운 정치 또는 신당 하시는 분들의 원심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 천 의원님 생각에서는 지금 혁신의 결과하고 상관없이 추진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 천정배
그렇습니다. 그것은 혁신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은 없습니다.
□ 김만흠
네, 흔히 개혁정치, 개혁을 이야기하면 우리 대개 사람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게 과거 시대의 좌우이념적인 차원에서의 진보하고 대개 많이 연상을 시키거든요. 용어상에 조금 완화된 개념 아닌가, 하는 거였는데 오늘 듣고 보니까 천 의원님의 개혁은 지금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서로 해결하지 않고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이 정치에 대한 개혁을 얘기하는 것이네요.
□ 천정배
개혁정치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 김만흠
네, 그래서 기존의 정치들이 삶의 문제는 다루지 못하고 오히려 적대적인 공생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개혁을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온건합리적인 사람들이 폭넓게, 그래야만 서로가 공생하면서 또 민생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그런 입장이네요.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김만흠
그 점에서 보자면 저는 천 의원께서 개혁이라는 화두를 조금 더 대중들에게 명쾌하게 좀 정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개 그동안에 얘기하면 진보라는 용어가 약간 대중적으로 조금 급진성을 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체했던 용어들이 대개 개혁이라는 용어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천 의원께서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지금 쓰고 계신 것 같아서,
□ 천정배
네, 제가 그에 관한 전문 학자는 아닙니다마는, 저는 개혁이라는 말과 진보라는 말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개혁은 보수개혁도 있죠. 개혁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기득권의 포기죠. 기득권의 포기, 자기가 포기한 것은 기득권의 포기일 것이고 다른 한국사회에 남아 있는 여러 분야의 기득권 구조를 혁파한다든가 기득권을 없앤다든가 하는 게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보라는 것은 진보와 보수는 서로 방향성이 다른 정책방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진보적이지만 아주 반개혁적인 사람을 나는 정치권에서 수없이 많이 봤고요. 보수적이지만 아주 강력한 개혁의지를 가진 분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후자를 사실은 좋아합니다.
□ 김만흠
네.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까 이해가 잘 됩니다. 어쨌든 천 의원께서도 전에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 그다음에 이후의 과정을 또 겪으시고 지난번 통합민주당 때는 최고위원하시면서 2011년에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을 맡으셨어요.
□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당 개혁특위위원장.
□ 김만흠
당 개혁이죠.
□ 천정배
네.
□ 김만흠
당 개혁특위위원장 맡으셨는데 여러 가지 해서 사실상 내용은 당시에 거의 완성하지 않으셨습니까?
□ 천정배
네, 2010년에 제가 최고위원이 됐고 또 동시에 최고위원이면서 당 개혁특위위원장을 맡아서 거의 1년 가까이 아주 고심도 하고 공청회도 하고 토론도 하고 여러 가지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노력을 해서,
□ 김만흠
저도 외부전문가로 참여해 본 적 있습니다.
□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2011년 7월 달에 개혁특위안을 만들어서 당 지도부에 제출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로든지 제대로 논의가 잘 안 되면서 시간이 지났어요. 그러다가 그 해 말쯤 가서 혁신과 통합, 지금의 문재인 대표라든가 이해찬 전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이 당에,
□ 김만흠
네, 문성근.
□ 천정배
네, 들어오면서 민주통합당이 새로 출범하게 됐지 않습니까? 그때 민주통합당의 당 시스템에도 제가 위원장이 돼서 만들었던 그 개혁안을 준용한다고 발표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마는, 준용하기는커녕 그 개혁안보다 훨씬 더 후퇴한 당의 시스템이 되고 말았죠. 그래서 사실은 좀 오래 지난 일입니다마는, 그런 등등이 다 모여져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자기혁신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이미 상실했고 더 이상 부활할 가망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 김만흠
네, 당시에는 야권의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이른바 혁신과 통합, 또 부분적으로는 시민통합당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형식을 빌렸습니다마는, 그게 야권, 야당 정당의 발전적인 계기가 됐습니까? 결과적으로 외연 확대가 됐습니까?
□ 천정배
그러니까 혁신과 통합이라고 했는데요. 통합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혁신은 전혀 되지 않았죠. 오히려 좀 심하게 본다면 특정 정파가 자기 패권을 당내에서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서는 유용했을지 모르지만 전혀 무슨 당이 새롭게 비전을 보인다든가 또는 당 시스템이 개혁된다든가 하는 것은 단연코 없었죠. 오히려 후퇴했죠.
□ 김만흠
그러면 당에서의 특정세력이 패권적인 모습을 보이면 뭔가 외연을 확대해야 되는 지금 야당의 기본적인 전략하고 엇갈리는 것 아닙니까?
□ 천정배
그렇습니다. 유도심문 하시는 것 같아요. 당의 문제는 누구나 요새 계파, 패거리, 기득권, 패권주의,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면서는요. 실제가 그렇습니다. 패권주의가 워낙 폐쇄적인 패권주의기 때문에 이게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의 지지, 이것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은 지난 대선을 뒤돌아보면 지난번 대선, 또 지난 번 총선, 둘 다 2012년이었죠. 총선은 대체로 그 당시에 당 안팎에서 다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봤지 않습니까?
□ 김만흠
초기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으로 되는 것처럼 그랬었죠.
□ 천정배
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고, 대통령 선거도 당초는 야당이 별로 가망이 없었지만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고 안철수 의원이 거기에 가세함으로써 상당히 야당이 가망이 있다고 보였지 않습니까? 그러나 결국 그것들이 기존에 당내 뿌리박고 있던 그런 폐쇄주의의 패권주의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광범위한 지지의 확산이 안 됐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이현종 위원, 다시 한 번 질문해 주시죠.
□ 이현종
네. 천 의원께서 만드시고자 하는 당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좀 온건한 그런 부분에 강조점을 두셨는데 사실 지난 2007년도 한미FTA 중단할 때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이 천 의원님께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2011년도 한-EU FTA 비준할 때도 아주 강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때도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의 위기를 빠뜨리고 또 농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그런 협정이라고 해서 이런 FTA에 대해서 아주 강한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과연 FTA 문제로 해서 우리 농민들이나 소상공인들이 아주 치명적인 또 절대적인 이런 피해를 봤느냐, 그런 면에서 저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에 이런 반대를 하셨던 것에 대해서 지금 와 보시면 어떠십니까? 그때 잘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반대에 대한 강도가 좀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 천정배
네. 제가 단식을 한 것은 2007년 4월, 3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 보면요. 한미FTA의 협상이 타결 직전이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4월 2일인가 미국이 정한,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만, 그때까지 타결돼야만 미국 의회에서 쉽게 통과될 수 있는 기한이라고 해서, 오래 돼서 제가 용어는 잊어버렸습니다만, 그런 기한을 앞두고,
□ 이현종
패스트 트랙이라고 했었죠.
□ 천정배
네, 그렇죠. 그래서 그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하는데 제가 그때 문제를 삼았던 것은요. 무슨 개개의 조항이 아니었고 주로 레칫 조항, 저도 그 용어도 당초에는 몰랐습니다마는, ISD입니까?
□ 이현종
네.
□ 천정배
네, 투자자국가소송제도, 이런 등등이 우리의 주권, 주권에 해당하는 정책 결정권, 우리 정부가 우리 국가가 가져야 될 그런 결정을 너무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독소조항을 빼라는 것이 저의 요구였습니다. 그렇지, 전체적으로 무슨 한미FTA 전체를 반대한다든가 이런 것은 아니었죠. 그래서 그 당시에 나름대로 제가 그 점에 관한 문제제기도 많이 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 안 돼서 이제 마지막 수단으로 마지막 협상 타결을 앞두고 그런 단식투쟁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요. 저는 그 후에 케임브리지대학 장하진 교수나 이런 분들의 입장을 들으면서 ‘아, 이게 FTA 자체도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구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미국과 같은 그런 강대국 내지는 선진국과 교역을 함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산업을 보호하고, 유치산업 같은 것을 보호하고 하는 것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적인 개방이라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지 않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오히려 더 하게 됐습니다. 그것은 그 후의 일이죠. 그래서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FTA가 시행된 지가 몇 년이 안 돼서 아직 다 평가하기는 이릅니다마는, 최근에도 ISD는 지금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뉴욕에서 중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해서 어느 회사죠?
□ 이현종
론스타.
□ 천정배
론스타가 지금 엄청난 손해배상청구를 하고 있는데 그것 한국 법원이 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더구나 공개도 안 되는 중재를 통해서 단심으로 끝난다는 것 아닙니까? 그 중재재판이 결국은 한국의 대법원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극히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 이현종
네. 그리고 또 2004년도 열린우리당 그때 원내대표를 하셨죠. 그때 보면 4대 악법이라고 해서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생각이 어떻게 변함이 없으신지, 특히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통진당 사태도 있었습니다마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소신은 여전히 계속 변함이 없으십니까?
□ 천정배
이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제가 주장했던 것은 아니죠. 그것은 조금 더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그때 당론을 확정했는데요.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그때 우리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장시간의 토론을 통해서 당론 확정했는데 확정된 당론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은 폐지하되 형법으로 보완하자는 것이었습니다.그러니까 무슨 간첩죄라든가 무슨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어떤 폭력적 활동이라든가 이것들은 다 처벌하자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저의 생각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거죠. 그러나 그런 게 아니고 주로 지금 국가보안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들 아닙니까? 보통 찬양, 고무, 동조, 이런 것을 처벌한다든가 또는,
□ 노동일 / 진행
불고지죄 말씀하십니까?
□ 천정배
그렇습니다. 불고지죄죠. 자기 부모형제가 무슨 범죄혐의를 받고 있어서 그것을 벌써 밀고해야 되는 그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거죠. 그 점에 관해서는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것은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국가보안법의 말하자면 독소조항을 없애자는 것이 지금 저의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인 겁니다.
□ 이현종
네, 다른 질문 좀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난 7.30 재보선 때 그때 공천이 안 되셨지 않습니까? 그때 보면 당시 김한길 대표라든지 이렇게 좀 굉장히 공천을 반대하셨던 것 같은데 왜 그때 반대를 하셨는지.
□ 천정배
그때 이야기를 좀 드리면요. 작년 7.30 때 광주 광산을이 보궐선거 지역이었죠? 그런데 그때 저하고 아무 관계없이 그 당시에 당 지도부, 김한길, 안철수 대표였죠. 그 지도부에서 거기를 경선지역으로 하겠다고 공표를 했어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그러면 그 경선에 저도 참여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 분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저로서는 제가 정치신인도 아니고 당 지도부의 방침에 어긋나게 출마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한테 “경선을 한다고 하니 저도 그 경선에 참여하면 어떻겠습니까? 괜찮겠습니까?” 하고 말하자면 일종의 결재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이 다 “그래. 경선인데 누구를 어떻게 제한하겠느냐. 당신도 가서 실력껏 경쟁에 참여해라.”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그 결재를 받고 난 다음에 공천신청도 하고 여러 가지 출마선언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한 며칠 뒤입니다. 2~3일, 3~4일 뒤에 갑작스럽게 천정배는 절대 공천 줘서는 안 된다, 이런 공천배제론이 나와서 저를 배제했고 또 저만 배제한 게 아니라 그때 다른 경쟁했던 사람을 다 배제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만들어서 결국 그 당시에 권은희 변호사를 전략공천을 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지도부가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그것도 저로서는 결과적으로 지도부에 기망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셈 아닙니까? 지도부가 경선한다고 그래서 거기다가 공천신청을 한 건데, 그래서 지도부가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의문스럽습니다.
□ 이현종
혹시 김한길 대표 만나서 물어보셨습니까? 왜 공천을 안 줬는지, 그때 왜 못하게 했는지.
□ 천정배
그것 옛날이야기인데 제가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 이현종
그럼 결국은 지금 사태의 원인은 거기에 있군요.
□ 천정배
인과적으로 보면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국회의원이 됐다면 아마 이번에 탈당할 수는 없었겠죠. 그래도 탈당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네.
□ 노동일 / 진행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이번에는 청취자 분들이 문자로 보내주신 의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9251번 쓰시는 분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정신과 정책은 무엇입니까?” 하셨고요. 이것 일일이 답변을 하실 수는 없지만 이따 답변하실 때 조금 녹여서 함께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뒷자리 0850번 쓰시는 분입니다. “광주광역시 50대 애청자입니다. 호남의 인물로 자랑스럽게 여겼던 천정배 의원께 질문합니다.” 하셨고요. “1. 안산, 광주 광산, 광주 서구로 지역구 이동을 소위 철새 정치인으로 자성하지 않는지요?” 라고 하셨습니다. 자랑스럽게 여기셨다고 하셨는데 질문이 날카롭습니다. 2번 질문입니다.많이 하셨네요. “최근 정치적 결심할 때마다 마지막 시기까지 질질 끌면서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결단력을 보여 주지 못함은 열린우리당 실패 이후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인지 아니면 이제 정치적 이해득실에 많이 밝아져서 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하셨고요. 마지막으로 “지난 대선 때 모 후보가 기회만 보고 결단 없이 시간을 끌어서 ‘간철수’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현재 신당 추진 입장 발표 후에 구체안을 내지 않으면서 광주에서 ‘간정배’라는 닉네임이 돌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신지요.” 라는 질문하셨습니다.
0756번 쓰시는 청취자 분 “내년 선거는 국민경선제로 개혁해야 합니다.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각 직능별 비례대표라고 뽑아 성공한 예가 없었어요. 그 한 예로 통진당 사태 되새겨봐야 하겠죠?” 하셨고요.
1823번 쓰시는 청취자 분 “지금 신당 세력 확장의 한계로 호남 신당에서 전남 신당으로 전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립니다. 그 때문에 전북지역을 의식하여 어제 전주 방문과 함께 정동영 고문 띄우기를 한 것은 아닌지 여쭙고 싶습니다.” 하셨고요.
1391번 쓰시는 분 “천정배 의원님, 국익을 위해 합리적인 정치방향성 중도에 동의하지만 서두에 호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지역 편파를 여전히 추구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셨고요.
콩 게시판으로 이현정 님 “온전한 진보 가능할까요? 현실적이지 않은 듯해서요.” 라는 그런 의견 주셨습니다.
네, 정말 한 분 한 분 질문에 답변을 듣고 갔으면 좋겠습니다만, 잠시 후에 답변하실 때 천 의원께서 함께 얘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야권 지형 개편을 주도할 인물로 회자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초대해서 다양한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네, 앞서 정말 여러 가지 무거운 질문들이었는데요.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풀어보기 위해서 O, X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추가로 설명이 필요하시면 나중에 부연설명해 주시고요. 답은 O, X.로만 하시면 됩니다. 준비되셨죠?
□ 천정배
네.
□ 노동일 / 진행
1. 문재인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보다 감동도 의미도 없었다. O, X.
□ 천정배
O.
□ 노동일 / 진행
네, 답변 잘해 주셔야 나중에, 네. 2. 목포 3대 천재로 불리는 김대중, 조훈현, 그리고 나, 그런데 순위를 꼽자면 내가 1위 아닌가 싶다. O, X.
□ 천정배
X.
□ 노동일 / 진행
3. 19대 총선 서울 송파에서 낙선했을 때보다 큰 딸을 시집보내던 날이 더 서운했다. O, X.
□ 천정배
O입니다.
□ 노동일 / 진행
4. 사실 아직도 복당에 대해서 가끔 고민될 때도 있다. O, X.
□ 천정배
X.
□ 노동일 / 진행
혹시 부연설명이 필요하신 부분? 문재인 대표,
□ 천정배
다 잊어버렸네요.
□ 노동일 / 진행
불출마 선언 감동이 없었습니까?
□ 천정배
사실은 문재인 대표는 부산에서 출마해야 되죠.
□ 노동일 / 진행
다음 총선 때?
□ 천정배
그렇습니다. 부산은 쉬운 지역이 아니지 않습니까? 쉬운 지역에 불출마 선언한 것은 저는 별로 감동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 쉽지 않은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것.
□ 천정배
아까 김태호 의원입니까?
□ 노동일 / 진행
네, 당선이 쉽지 않은데.
□ 천정배
김태호 의원은 대략 그래도 제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영남 지역의 새누리당 의원이기 때문에 당선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겠습니까? 공천만 받으면. 최고위원이니까 공천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부산에서 문재인 대표는 좀 출마를, 제가 남의 당이 됐습니다마는, 출마를 해서 또 더구나 다른 부산의 지역구 의원들이 수십 명이 있지 않습니까? 다른 당의 동료 후보자들이 함께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아까 목포 3대 천재 중에 내가 1위 아니라고,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 들으셨고.
□ 천정배
제가 천재가 아니고요. 별로 사실도 아니고,
□ 노동일 / 진행
아니,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사법시험 합격,
□ 천정배
네, 또 정치인은 천재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 노동일 / 진행
혹시 공부의 비결을 묻는 분들한테는 어떻게 답변을 해 주시겠습니까? 이렇게 공부하면 잘할 수 있다,
□ 김만흠
자꾸 공부 잘했다는 얘기를,
□ 이현종
교과서 위주로.
□ 노동일 / 진행
교과서 위주로 과외는 안 하고, 알겠습니다.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그러면 됩니다.
복당, 진짜 고민 안 하십니까?
□ 천정배
전혀 아니죠. 이미 제가 사실은 지난 선거 때 광주 시민들께 약속했죠. 공약입니다.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광주 전역에서, 그때는 뉴DJ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른 뜻이 아니고 “신선하고 능력 있고 좀 유망한 그런 젊은 후보감들, 후보들을 좀 모아서 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하고 경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그것은 복당하고는 정 반대죠. 그래서 그것은 우리 시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로 지켜야 되죠.
□ 노동일 / 진행
그러면 신당 창당이라는 것은 확실히 지금 그런 쪽으로 가시는 거죠?
□ 천정배
아니, 신당은 당하고 경쟁하는 거니까 그것은 그 약속의 범위 내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 노동일 / 진행
아니, 그러니까 지금 천정배 의원께서 신당 추진을 확실하게 하시는 거죠? 아까 우리 청취자 분께서 광주의 50대 청취자께서,
□ 천정배
급한 분들이에요. 대개,
□ 노동일 / 진행
좀 시간 끄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하셨는데.
□ 천정배
네. 광주에서 제가 만나본 분들은요. 열이면 아홉이 빨리 신당 만들라고 그럽니다.
□ 노동일 / 진행
그렇습니까? 네.
□ 천정배
네. 어제 전주에 갔었는데요. 아까 왜 전북 가서 어쩌냐고 또 하는데 전주에 갔었는데 이것은 제 말씀이 아니고 전주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마는, 일일이 이야기해 보지는 못했는데 전주 현지에 와 있던 서울의 어떤 기자를 마치 저도 상경열차를 같이 타게 됐어요. 그런데 그 기자가 그러시더라고요. 오늘 아침 기사에도 나왔던데 전주에서는 10명을 만나면 10명이 다 신당 빨리 만들라고 그러더라고요. 전주에서 그렇답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호남 분들은 굉장히 열기가 높고 빨리 만들라고 그러는데요. 또 그렇게 당을 빨리 만들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아까 제가 말씀드린 새로운 비전, 새로운 인물, 또 새로운 주도인사, 이런 것들이 만들어져야 되는 거죠. 아무리 마음이 바빠도.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저는 그렇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군요.
□ 노동일 / 진행
네, 그러나 방향성은 분명하다, 이렇게 들리고요.
□ 천정배
그렇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15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하셨고 지금까지 5선입니다. 조금 있으면 국회의장도 되실 분인데.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또 원내대표 하셨고요. 또 참여정부 때 법무부 장관도 지내셨죠. 제1야당 최고위원도 지냈고요.이력은 굉장히 화려한데 당내 기반도 좀 약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 이런 평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정배
네, 당 문제는 이미 옛날이야기긴 합니다마는, 제가 어떤 계파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무슨 계파의 근처에도 안 갔기 때문에 당이 세월이 지나면서 어떤 계파들의 무대가 되면서 저 자신도 거기에 좀 설 자리가 작아졌다,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점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계파정치하고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됐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 보고요. 네, 대중성의 문제는 제가 여러 가지 부족했기 때문에 그러겠죠. 또 정치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회가 있을 수 있겠죠.
□ 노동일 / 진행
네, 그런데 그 말씀 들으면서 하나 궁금한 것, 천 의원이야말로 원조 친노 아닙니까?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2002년 대선 때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왜 친노 계파에서 아까 소외됐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한데요.
□ 천정배
아니, 아까 청취자께서 질문하신 바에도 있었는데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 확고한 신념과 생각에 제가 굉장히 매료됐었고 또 제가 현실정치인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제가 몸담고 있던 여당, 우리 당이 당시에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후보가 가장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현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 김만흠
당시 새천년민주당이었죠.
□ 노동일 / 진행
당시에는 민주당이었죠.
□ 천정배
그렇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을 일찌감치 지지하고 사실 경선에서 광주에서 큰 바람이 불어서 국민적 지지를 받고 하기 전까지는 유일한 의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자꾸 친노라는 말을 쓰니까 사실은 좀 적절치 않은지도 몰라요. 사실 지금은 친문이라고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친노라는 계파는 계파로서의 친노는 처음부터 가입한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친노가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돕고 지지하고 그분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확신했던 사람, 이 점에 있어서는 제가 원조인데요. 그러나 계파로서의 친노, 이것은 처음부터 가입한 적이 없고,
□ 노동일 / 진행
계파성은 배제한다,
□ 천정배
전혀 지금까지 한 번도 계파적인 시각에서 그분들과 함께 해 본 적이 없죠.
□ 노동일 / 진행
네, 어떤 매체 인터뷰를 보니까요. “아내가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지만,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서 허락을 받는다.” 이렇게 하셨던데 어떻습니까? 설득의 성공률이 높으신 편입니까?
□ 천정배
네. 아주 성공률이 높죠.
□ 노동일 / 진행
그렇습니까?
□ 천정배
네, 그러나 그것은 제가 설득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 아내가,
□ 노동일 / 진행
이해해 주시는.
□ 천정배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남편을 신뢰하고 또 그 뜻이 그렇다니까 한 번 좀 그냥 못이기는 체 받아주는 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 노동일 / 진행
광주 무소속 출마할 때는 어떤 의견이셨습니까?
□ 천정배
그때도 마찬가지죠. 그때도 사실은 제 아내도 걱정을 많이 했죠. 잘 됐으니까 그렇지 사실은 광주에서 제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그러면 상당히 정치적으로 비참한 상태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게 있었어요. 그래서 저를 개인적으로 걱정해 주신 분들은 다 그때도 그러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다 비판하시면서도 “야, 그래도 임마 너 당 공천 받고 나와라.” 이렇게들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시더라고요. 그것은 저를 걱정해 주시니까 그랬는데, 그러나 광주의 민심은 정말 위대했죠.
□ 노동일 / 진행
네. 전남 신안의 섬 암태도가 고향이시죠?
□ 천정배
네.
□ 노동일 / 진행
네, 많이 알려진 섬인데 이 섬에 살면 그냥 자연스럽게 수영선수만큼 수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수영을 못하신다면 이른바 맥주병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 천정배
네, 지금은 수영을 잘합니다. 한참 뒤에 배워서 그러는 건데 제가 장손인데요. 장손이기도 하고 또 저희 아버지가 독자셨어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가 옛날 분들은 굉장히 손을 이어가는 것을 아주 자기 목숨보다도 귀중하게 생각하셨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섬에서 물가에 놀고 하니까 어디 가서 아마 변을 당할까 봐 절대 바다에나 저수지를 못 가게 금지를 했는데 하루는 그것을 어기고 어디 저수지에 갔다 왔다가 우리 할아버지한테 발각됐어요. 그때 우리 할아버지, 그때가 제가 학교 다니기 전의 나이인데 저를 발가벗겨 가지고 우물가에 벌을 세워 놓으셨어요. 그게 뭐냐, 우물가에 여자들이 많이 와서 물을 기고 온단 말이에요. 여자 많은 데 발가벗고 망신 좀 당해라, 그래서 저희 고향 말로는 뽕돌이라고 합니다. 맥주병은 서울말이고,
□ 노동일 / 진행
뽕돌, 가라앉아 버리는.
□ 천정배
네. 그랬는데 뒤에 오히려 제가 육지에 온 다음에 수영을 하게 됐습니다.
□ 노동일 / 진행
그러셨군요. 재밌는 사연입니다. 혹시 노래를 즐겨하시는지 궁금한데요. 애창곡 한 곡 청취자 여러분과 같이 듣는 시간입니다. 어떠십니까? 어떤 노래를 좋아하시는지요?
□ 천정배
그래요? 제가 'You needed me'라는 노래를 사실은 좋아하는데,
□ 노동일 / 진행
머라이어 캐리.
□ 천정배
앤 머레이인데요. 아마 머라이어 캐리도 그것을 리메이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You needed me' 듣겠습니다.
□ 천정배
노래도 감미롭기도 하고 뜻도 참 좋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뜻이 뭡니까? 혹시 “호남은 나를 필요로 한다.” 입니까?
□ 천정배
아닙니다.
□ 노동일 / 진행
알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You needed me', 천정배 의원님의 애창곡 준비 좀 됩니까? 네, 혹시 노래는 즐겨하십니까? 어떻습니까? 듣는 것만이 아니고 즐겨하시는지.
□ 천정배
네, 제가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노래를 아주 즐겨하고 많이 부르죠.
□ 노동일 / 진행
네, 지역에 가시면 보통 이렇게 노래 한 곡 하시라는 그런 때가 많지 않나요?
□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또 더구나 요새는 많은 분들이 주민센터 같은 데서 아예 노래 가르쳐주는 노래교실이 아주 활발하죠. 매주 그런 노래교실이 각 지역의 여러 군데서 운영되고 있죠. 그래서 가기만 하면 잡혀서 노래 부릅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You needed me'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앤 머레이의 노래로 'You needed me', 천정배 의원의 애창곡 들어봅니다.
(♩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
□ 노동일 / 진행
네,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 천정배 의원의 애창곡으로 들어봤는데요. 최근 정국상황 관련해서 좀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 이현종
'You'가 누굽니까?
□ 노동일 / 진행
그러니까 말입니다.
□ 천정배
그런지 몰랐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나라야 나를 필요로 한다.” 인지요. 네, 다시 패널 질문 계속하겠습니다. 김만흠 원장 시작해 주시죠.
□ 김만흠
네, 아까 이현종 위원께서 열린우리당 때 국가보안법 폐지 관련 질문을 했었는데요. 초기에 꺼냈을 때는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용어보다는 개정으로 나왔었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쪽도 특히 7조 찬양, 고무를 비롯해서 몇 개에 대해서 상당히 개정의 의지를 같이 표명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 개정 수준으로 갔더라면 성과를 거뒀을 것인데 폐지로 가다 보니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후회는 좀 없으십니까?
□ 천정배
아니,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요. 개정하고 별 다름이 없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특정한 법은 폐지하되,그것을 형법에 보완해 넣자는 거였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가보안법을 분석해서 처벌이 필요한 폭력적 행위,또는 무슨 내란행위, 간접행위, 이런 것들은 형법을 고침으로써 만들자, 그것을 계속 처벌하도록 하자, 다만,아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무슨 찬양, 고무, 동조 행위라든가 거기에 이적표현물, 이런 것도 그것과 같은 차원의 문제죠. 그거라든지 불고지죄라든지 이런 것들은 인륜에 반하고 이것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고치자고 하는 것이 저의 입장이었죠.
□ 김만흠
네, 말씀하신 대로 사실상의 개정이라고 하더라도 개정의 폭이라든가 강도가 좀 달랐지 않겠습니까? 당시 박근혜 당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도 동의했던 수준의 개정하고 지금 사실상 개정인데 주요 내용은 형법에 포함시키면서 폐지하자는 내용과 좀 강도가 달라서 결국은 당시 야당에서 계속 정면대결하면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왔다, 저도 상당히 주의 깊게 관찰을 했거든요. 그런 결과에 대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린 겁니다.
□ 천정배
네, 사실은 새누리당에서도,
□ 김만흠
당시 한나라당이죠.
□ 천정배
네, 약간의 개정은 의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논의도 좀 있었습니다.
□ 김만흠
네, 당시 박근혜 대표도 직접 표현을 했고요.
□ 천정배
네, 그런 논의도 있었어요. 있었는데 그 당시에 새누리당의 입장은 제가 보기에는 찬양, 고무, 동조죄를 표현만 조금 바꾸지 실제상은 현재의 국가보안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거의 효과가 없을 정도의 아주 미온적인 개정을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 정도 가지고서는,
□ 김만흠
개정의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 천정배
네, 전혀 없다고 저희는 봤죠.
□ 김만흠
알겠습니다. 아까 양당의 기득권에 안주한 양당 독과점, 담합 체제를 지적하셨는데 그 대안은 2개 아니겠습니까? 양당체제를 넘어선 뭔가 더 경쟁적인 다당제로 가든가 아니면 기존에 양당들의 체질을 바꾸는 쪽으로 가든가, 둘 다 같이 갈 수 있겠지만 현재의 구상은 어느 쪽이십니까?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건데 조금 우리나라가 양당제보다는 다당 경쟁으로 가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사회적인 추세도 그렇고 그런 생각인데요. 천 의원께서는 어떻습니까?
□ 천정배
저도 원론적으로 얘기한다면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까 양당 간에 극단적인 대립이란 것을 우선 극복해 낼 수 있고요. 3당이 있지만 서로 완충작용도 하고 또 연정이 된단 말이에요. 연정도 하고 연합하려고 하는데 언젠가 연합할 수 있는 대상하고 극한 대립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고, 또 지금은 양당제도가 고착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두 당이 선거 때마다 다수당을 목표로 해서 가게 되고 그래서 두 당의 차별성이라기보다는 정체성이 분명히 구별된다기보다는 캐치올파티, 모든 것을 다 그냥 좋은 것 집어넣어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도 그래요. 한 사람을 놔두고 양당에서 서로 공천 주겠다고 끌어간 예도 그동안 여러 번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정당정치, 더구나 비전과 정책이 그 노선이 뚜렷한, 정체성이 뚜렷한 다수 정당 간의 경쟁이 저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당제가 옳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현재의 선거제도가 도저히 제3 정당이 나오기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단순 대표제기 때문에. 당장에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세력이나 신당 문제에 관해서도 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비판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야권분열이다, 분열해 가지고 결국 새누리당한테 어부지리만 줄 뿐이다, 이렇게 비판을 해 오고 있단 말이에요. 말하자면 그런 현재 제도 하에서 무슨 새로운 세력을 볼모로 해서 결국 기성 정당이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만흠
네,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호남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어부지리를 줄 가능성이 크지는 않죠? 야권 내부의 경쟁일 가능성이 크죠?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김만흠
네, 만약에 수도권에서 분열의 효과가 불가피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볼모로 잡혀 있는 정당체제를 벗어나는 도전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천정배
저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에서 내년에 경쟁하겠다고 하는 것은 저의 공약입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열과도 관계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지난 선거 때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저보고 자꾸 분열이라고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저는 분열이 아니다, 왜, 제가 출마함으로써 무슨 새누리당한테 어부지리를 주는 것도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자기들이 항상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그게 통합입니까? 그것은 저도 제가 당선되는 것은 야당성이라면 야당성인 면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의원과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고 저도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고요. 내년 선거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호남에 관한 한.
□ 김만흠
그런데 그 지역에서는 그렇더라도요. 수도권의 경우에 특히 천 의원이 어느 정도 파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수도권 전반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집중도가 일정하게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 천정배
사실은 그런 것까지 책임질 이유가 있나요? 무소속이나,
□ 김만흠
글쎄, 네. 그러니까 그쪽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그것 때문에 또 걱정할 수 있겠죠.
□ 천정배
그것은 자신들이 어떤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혁신해 가든지 뭘 해야 되는 일이지 자꾸 그런 식으로 결국은, 그렇게 되면 무슨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어떻게 혁파하겠습니까? 그것은 아무도 못해 내고 지금 정말 이 무능한 무기력한 기득권 구조가 온전 되는 것, 그대로 유지되는 것만이, 그럼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 김만흠
네, 지금 신당 흐름하고 관련해서 두 가지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금 천 의원님처럼 뭔가 기존에 현재의 정치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 더불어서 미래 세력이 중심이 돼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어쨌든 간에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특히 문재인 대표 체제하고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해 가지고 기존에 정치하던 분들이 빠져나와서 신당을 결성하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일정 부분 공유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조금 차별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더라도 나중에는 현실적인 제3세력으로 힘을 받으려면 같이 가는 게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천정배
우선 아까 우리 이현종 위원님께서 질문 주실 때 호남 개혁정치의 문제를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호남의 민심을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그것을 달리 말하면 지난번에 4월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이유이기도 하죠. 하나는 분명히 문재인 대표 체제에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어떤 심판이다, 이런 요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가 아닙니다. 대개 광주 밖에서 보신 분들은 그렇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광주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대표되는 일당 기득권 체제가 오랫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지난 13대 국회 때부터 그저 당 공천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 김만흠
그랬죠.
□ 천정배
네, 그런 구조가 돼서, 27년이 됐나요?
□ 김만흠
88년부터 그랬으니까.
□ 천정배
네, 27년이 됐습니다. 그동안에 그런 일당의 어떤 기득권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이 아주 넌덜머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두 측면이 다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단순히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발해서 나온다는 것은 그것은 일면적인 것이고요. 동시에 광주 정치, 또 더 확장하면 호남 정치겠죠. 달리 저는 이제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영남이면 영남을 지역으로 하는, 거기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정치들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신당이든 아니면 새로운 세력이든 간에 그런 두 가지 임무를 다 부여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아까 강조점은 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면적인 정당성을 갖고 있는 분들하고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될지 하는 문제는 앞으로 그것은 좀 더 생각,
□ 김만흠
아직도 고민의 과제다,
□ 천정배
그렇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이현종 위원 받아주시죠.
□ 이현종
네, 아무래도 천 의원님의 신당에 대한 고민은 제가 볼 때 그런 것 같습니다. 2012년도 총선과 대선,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다 패하고 그 이후의 여러 가지 재보궐선거에서도 잇따라 패하고 그리고 또 국민들의 지지도는 계속 낮고, 이런 정당을 어떻게 계속 야권에서 정말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 거기서부터 결국은 고민이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의 시스템으로, 즉, 현재의 어떤 문재인 대표 체제로서는 정말 다음 집권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아마 이것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문재인 대표로 다음 대권 야당이 가져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천정배
네, 저는 문재인 대표 개인을 이야기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대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표든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다른 분이나 또는 국회의원이든 이런 분들이 내년 총선에서든 내후년 대선에서든 이 상태에서는 다수당이 되거나 집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은 이미 많은 그동안 전통적인 야당을 지지해 왔던 개혁적인 국민들이 이미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종
그러면 일단 변화의 방향, 지금 일단 몸담고 계신 당은 아니지만 좀 이렇게 바뀌면 국민들이 지지할 것 같다,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
□ 천정배
결국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저는 그래서 늦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지금 내년 총선 8개월도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부랴부랴 무슨 정책 몇 개 만들어 낸다고 해서 과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이 우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결국은 당 시스템의 문제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좀 부차적인 문제죠. 계파가 있든 없든 간에 좋은 비전을 내세우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그것을 실천하고 국민생활,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그런 정당이라면 내부가 좀 민주적이지 못하든지 이런 것들은 국민 입장에서 좀 참아줄 만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연결돼 있는 거거든요. 당 내에 계파 패거리 기득권, 패권주의가 이게 횡행하다 보니까 그것에 의해서 당의 모든 문제가 결정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무슨 진짜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비전이나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일에는 매우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어떻게 고쳐낼 것인가, 저는 제 입장에서는 그것은 생각나지가 않습니다. 아까 작년만 해도 작년 7월 달에 제가 공천에 배제될 때만 해도 저로서야 억울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어떻게든지 당에 남아서 당을 좀 고쳐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7.30 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그 이후에 비대위 체제가 들어섰고 또 비대위도 아마 두 번이나 했었죠? 비대위가 1차, 2차에 걸쳐서 여러 가지 혁신 작업이 진행됐고 또 더 중요한 것은 그 후에 전당대표를 통해서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 간에 대결구도가 되면서 전당대회도 지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과정, 아주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정을 거치면서도 눈곱만큼도 당의 혁신이나 변화의 모습이 안 보였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이 당을 가지고서는 안 되겠다, 이대로는 도무지, 요새는 저는 정권교체라는 말도 너무 공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권교체는 당 입장에서는 목표일 수 있지만 그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어떤 특정세력이 정권 잡는 게 뭐가 대수겠습니까? 결국은 어떤 세력이 결국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런 심각한 민생 불안의 문제를 해결하고 불평등,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저는 새누리당도 물론 아니지만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미 그런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종
그렇게 의원님과 비슷한 고민들을 만약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님들 중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 지금 뭔가 이 순간에 어떤 내부적인 새로운 신당에 합류한다든지 이런 움직임이 있어야 될 텐데 아직까지는 말만 있었지 사실은 탈당한다거나 합류한다는 이런 말은 없습니다. 물론 9월 달에 혁신위원회 활동을 종료하면서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금 혁신위원회 활동이 끝나고 나면 좀 의원들이 움직이리라고 보십니까?
□ 천정배
저도 당의 현역의원 중에 상당수가 신당을 만드는데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저도 좀 요새 당을 나와 있지만 당이 조금, 제가 좀 의문스러운 게요. 당에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엄청난 위기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이고요. 지금 한국사회의 경제성장도 어떤 벽에 부딪쳤지 않습니까? 앞으로 잠재성장률도 계속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비해서도 지금 내려간다고 그러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 같은 것도 심각해서 현재 복지 수준을 유지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지금 상황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이고 또 아까 야당으로 보면 야당이 무슨 집권을 하거나 이럴 가망도 없어 보이고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또 야당의 국회의원 스스로도 과연 내년 4월 달에 지금 제1야당 의원들 중에서 누가 내년에 자신 있게 다시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지 저는 그렇게 안 보이거든요. 각 개인의 정치생명도 다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 논의해 보거나 예컨대 제 자랑 같습니다마는, 10여 년 전에 저희 소장파들이 쇄신, 정풍운동을 일으키고 그럴 때 있었지 않습니까? 무슨 그런 움직임조차도, 물론 내부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서로 걱정을 하고 하는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국회의원들이면 뭔가 국민들한테 책임 있는 자세로 정치행위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 이현종
저도 의원님하고 똑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취재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다 어디 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분들이 도대체 지금 무슨 활동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인지 아마 혁신위원들 중에서 젊은 혁신위원이 지금의 당의 중추세력인, 586이 됐죠. 벌써 50세가 됐으니까요. 586 의원들 상대로 이제 도대체 당신들 재선, 3선 했으면 이제 적진에 내려가든지 결단을 해라, 도대체 뭐 했냐, 이런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이 지금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예를 들어서 386 와서 국회의원 재선, 3선하고 이런 분들에 대한 역할이 도대체 없었다, 이것 좀 세대교체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습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네, 저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합니다. 그저 당이 오랫동안 결국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그래도 여러 국민적 인정을 받을 만한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젊었을 때부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그 과정에서 무슨 감옥에 드나들기도 했고 이런 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지지하고 평가해 줬던 것은 사실인데요.그런 세력들이 막상 정치인이 돼서 또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란 말이에요.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이 바라는 그런 비전을 제시하거나 이런 일은 전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이렇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진보하고 개혁이라는 말을 좀 구별해서 쓰고 싶다고 했는데요. 과거에 가졌던 약간의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자신들이 개혁세력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죄송하지만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진보하고 개혁은 많이 다르다, 진보 쪽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그게 무슨 자기 기득권에 찌들어서 있다고 그러면 그것은 전혀 한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원장께 다시 마이크 넘깁니다.
□ 김만흠
네, 경제적인 것, 또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한국사회 지금 아주 위기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더구나 야당의 대안적인 집권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게 사람들은 또 해석을 이중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야당이 집권하면 잘할 텐데 집권을 못해서 못한다고 해석할 소지도 있는데 반대로 국민들은 현재의 야당의 추세 가지고는 당신들이 집권해 봐도 특별히 기대할 게 없기 때문에 지지가 안 높은 것 아닙니까? ‘야당을 시켜주면 뭔가 잘할 건데.’ 가 아니라.
□ 천정배
그런 점도 있죠. 말하자면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죠. 여러 가지 정치적 측면에서나 정책의 면에서도 그렇죠. 예컨대 아까 처음에 우리가 이야기했던 선거제도만 하더라도 독일식 정당명부제로 바꾸자고 하는 것은 독일식 정당명부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한 제도이고 또 한편으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완화하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 이런 뜻에서 그것을 오래 전부터 주장한 분들이 계셨지 않습니까? 사실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추진하려고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적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극히 일부의 의원들을 빼놓고는 누구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거나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 와서 사실은 이번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라든가 새로운 선거제도도 선관위가 그것을 안을 만들어서 제안했기 때문에 지금 이게 쟁점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을 하나만 보더라도 이미 어떤 자기 기득권에 빠져서 무슨 새로운 변화,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추구해 오지를 않은 거죠. 정책도 제가 아까 한미FTA 문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당 입장에서 보면요. 한미FTA는 참여정부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사람들이 여당일 때 굉장히 무리하게 추진한 정책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야의 입장이 딱 바뀌는 순간에 야당이 된 다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마치, 물론 쇠고기 협상을 잘못하고 하는 그런 과오는 있었습니다마는, 그러나 모든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한테 돌리면서 한미FTA에 대해서 상당하게 반대하는 그런 태도를 취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겁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그런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저 사람들이 주장하는 어떤 정책에 대해서는 저분들이 실제 의지를 마음속에 진위에 따라서 그런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나고 있죠.그래서 그런 점에서도 저는 국민적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이현종 위원, 다시 받아주시죠.
□ 이현종
네, 신당과 관련해서 지금 아마 8월 말, 9월,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실 때 언제쯤 뭔가 우리가 좀 모양을 볼 수 있겠습니까? 물건을 좀 볼 수 있겠습니까?
□ 천정배
아니, 우선 선거는 내년 4월 아닙니까? 그러니까 절대적인 시한이 있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역산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많이 바쁩니다. 그러나 또 행정적으로는 한 1개월이면 당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따져볼 때 아까 무슨 저보고 왜 그렇게 뜸을 들이느냐고 그러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요. 아까 신당을 만들 수 있는 그래도 기본적인 조건을 잘 갖춰서 위력적으로 이것을 내보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정 안 돼서 그런 조건이 잘 안 갖춰지면 그때는 또 새로운 생각을 해 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그런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뛰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점은 조금 더 국민들하고 소통도 해 가고 하면서 적어도 한 8월 말이나 9월쯤 되면 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현종
아무래도 정당을 만드시려면 사실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까? 돈은 좀 준비가 돼 있으십니까?
□ 천정배
돈이야 없죠. 돈이야 없는데 과거만큼 돈이 드는 것 같지 않아요. 이제는 당사가 없어도 정당 만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돈도 좀 작게 들고 또 돈을 모으는 것도 굉장히 새로운 개혁정당답게 와야 되겠죠.
□ 김만흠
사람은 있어야겠죠?
□ 천정배
네?
□ 김만흠
사람은 모아야겠죠.
□ 천정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당원을 예를 들어서 그게 이상적인 건지 모르지만 10만 당원들이 한 10만 원씩 입당비를 내고 돈을 모아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것 100억 원입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지 당원들이 주체가 돼서 재정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그런 정당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이현종
네, 지금 혹시 정동영 전 의원이나 김민석 전 의원, 이분들이 일단 빨리 합류를 하실 가능성은 있습니까?
□ 천정배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정동영 전 의원의 경우에는 지난번 선거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실지 지금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아닙니까? 적어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인데 그분하고 무슨 어떻게 같이 한다는 이런 것을 이야기하기는 너무도 빠른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민석 의원도 최근에 보니까 정치활동을 곧 재개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것은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요. 저의 관심의 초점은 새로운 인물들에 있습니다. 그것은 기성정치인이 아닌 정치신인을 이야기합니다.
□ 이현종
네, 알겠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KBS 공감토론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5선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초대해서 신당 창당의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 그리고 선거구제 개편 문제 등 다양한 정국현안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 출연자에게 질문 남기는 순서입니다. 다음 주 직격인터뷰 출연자는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의원입니다. 천 의원께서 지금까지 질문에 답변만 하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질문하실 기회 드리겠습니다. 까다로울수록 좋습니다. 정치적인 사안, 입장, 개인적인 질문도 좋고요. 하나 질문하시죠.
□ 천정배
네, 주 중국대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권영세 전 대사님의 노고를 위로하고 앞으로 또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경제라든가 남북관계, 여러 면에서 우리의 국익과 직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동북아 번영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생각할 때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께서 미국 방문을 하셔 가지고 “중국보다 미국이 중요하다.”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저는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중국 대사를 지내신 권영세 전 의원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알겠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많은 문자 주셨는데요. 몇 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뒷자리 5050번 쓰시는 분입니다. “한국 정치사에서 지겨운 것이 신당 창당입니다. 개인도 견해에 따라서 견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파라는 것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있는 당을 개혁하지 못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패권주의나 명예욕이 아닐까요? 있었던 당을 개혁하지 않고 신당 창당은 현재 국민 의식으로는 찬성 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셨고요.
콩 게시판으로 김종화 님의 의견입니다. “잘 듣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 어떤 이유를 댈지라도 결과적으로 야당의 분열로 여당을 도와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압박 물론 느끼시겠죠? 권투를 빕니다.” 하셨고요.
0036번 쓰시는 분 “전현직 대통령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평범한 중년 남자로서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라고 느끼시나요?” 이것 답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모자라서요. 다음에 한 번 더 천정배 의원의 의견 듣도록 하겠습니다.
네, 천정배 의원과 여러 가지 말씀 나눠봤는데요. 앞으로 계획을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청취자 분들께 인사말씀 하실 시간 드리겠습니다.
□ 천정배
네. 청취자 여러분, 오늘 토론 잘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정치는 총체적 무능에 빠져 있습니다.이제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야당으로서는 새누리당의 역주행을 막을 수 있고 또 비전을 갖추고 또 용기를 갖춘 그런 건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도저히 야당으로서 힘을 잃고 가망이 없다고 봅니다. 이제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로운 인물들을 모아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습니다. 또 종국적으로 개혁적인 세력을 만들어서 2017년 대선에서는 좋은 정부가 수립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또 여러 걱정하시는 문제들, 무슨 야권의 분열이다, 하는 등등의 문제들은 얼마든지 앞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할 그럴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새로운 세력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시간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감사합니다. KBS 공감토론 <직격인터뷰>, 오늘은 신당 창당 로드맵을 구상 중인 5선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초대해서 개인의 정치적 비전과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계획, 갈다양한 정국 현안을 함께 짚어봤습니다.천정배 의원님, 오늘 까다롭고 날카로운 질문에 답변하시느라 장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정치권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정배
감사합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또 질의자로 토론을 이끌어주신 김만흠 원장, 이현종 논설위원, 두 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패널
수고하셨습니다.
□ 노동일 / 진행
네, 전화와 인터넷, 문자와 트위터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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