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라디오 인터뷰] 천정배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

"문재인 미래없다" 천정배 신당의 미래는? - 무소속 천정배 의원 - 문재인 부산출마, 과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어 - 인적쇄신, 전직 대표 희생양 삼아 비노 수장 제거하려는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는 어제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천정배 의원과 같이 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한 경우, 어떤 경우라도 복당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만흠 : 안녕하십니까? 천정배 :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김만흠 : 네. 지난 일요일 서울 기자회견에 이어서 어제 광주에서 신당창당과 관련해 구상을 밝히셨죠? 천정배 : 그렇습니다. 김만흠 : 표방하신 개혁적 국민정당 어떤 겁니까? 천정배 : 네. 지금 우리 대다수 국민들에게 오늘의 삶은 매우 고통스럽고 내일은 절망적입니다. 삶이 극도로 불안정하고 우리 사회는 심히 불평등하고 불공정하죠. 오죽하면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헬조선,망한민국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인데도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조차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나 비전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무능과 무기력, 이것이 우리의 정치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정치 혁명이 필요하다, 이런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서 한국 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아주 새 판을 짤 수 있는 개혁적 국민정당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 개혁적 국민정당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한국 사회, 특히 재벌과 극소수 부자들의 독점, 탐욕, 이권추구, 부패 이런 것에 찌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청소하고 또 국민 대중들이 상생할 수 있는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김만흠 : 우선 정치의 재구성을 위한 혁명을 시작하겠다, 신당을 통해서 시작하시겠다는 거네요? 천정배 : 그렇습니다. 국민과 함께 정치 혁명을 시작하겠습니다. 김만흠 : 지금 한국의 정당들에 대한 실망, 뭔가 한국 정치 자체가 재편되어야 한다, 정당 정치가 재편되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거 같은데 과연 그런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천정배 의원이든 다른 신당을 추진하는 분들이든 간에 거기에 대한 사람들이 이제 물음표를 던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국민들에게 향후 비전, 신뢰감을 줄 수 있겠습니까? 천정배 : 네. 우선 저는 기존의 이런 낡은 기득권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과 노선, 이것들을 어떻게 제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느냐, 하는 게 중요하고요. 또 그것을 상징하고 체화할 인물들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첫째는 정치 혁명을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무슨 큰 카리스마 정치인도 아니고요. 그래서 정말 이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영향력 있는 개혁적인 정치 지도자들, 또 개혁적인 정치인들, 많은 풀뿌리 지도자들 이런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좋은 분들이 함께 모여진다면 훨씬 더 국민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고 이제 신당이 성공할 수 있겠죠. 뭐 그렇긴 하지만 그러나 지금 국민적인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워낙 뜨겁고 크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잘 풀려갈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김만흠 : 그러니까 내용상으로 일단은 어떤 사람들이 새롭게 구성되느냐,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천정배 : 그렇습니다. 김만흠 :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상이라든가 좀 가시화된 것이 있습니까? 천정배 :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더 좋은 인물들, 지금 말씀드린대로 신당의 가치와 비전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저 혼자 만들 수 있는 일은 아니고요. 그래서 개혁적 정치인들, 또 신진인사들이 같이 합류하면서 함께 공동 작업을 해갈 그럴 생각입니다. 김만흠 : 네. 새로운 사람 모임과 더불어서 기성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뭔가 인적 재구성할 때 인적쇄신을 이야기하는데요.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지막 혁신안이라고 할까요. 인적쇄신안을 발표했어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천정배 :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비전을 상실했고, 또 당 내부로는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패거리 기득권 정치에만 몰두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적쇄신은 그런 낡은 정치를 주도하면서 기득권을 누려온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겠죠. 그런데 어제 발표된 인적 쇄신안에는 그런 문제의식이 충분히 담겨있지 않습니다. 김만흠 : 낡은 정치를 주도했던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없다, 라는 거죠? 천정배 : 그렇죠. 우선 이걸 좀 문재인 대표더러 부산지역에 출마하라는 것이 과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고요. 오히려 문재인 대표를 편드는 사람이 혁신을 구실삼아서 이번 기회에 당내 경쟁 상대인 이른바 비노의 수장들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활용 가치가 떨어진 전직 대표들까지 끼워 넣어서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문재인 대표는 먼저 자신부터 책임지거나 희생하는 자세를 보여야 되겠죠. 그리고 자신의 패권을 뒷받침해온 계파, 계파가 하나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 패권을 뒷받침해온 계파들의 대표적인 인사들에게 희생을 요구한 연후에라야 비로소 당내의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할 명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또 쇄신안의 실행 가능성도 잘 모르겠어요. 어제 그게 나오자마자 당사자 일부가 거부할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도 있고요. 김만흠 : 말씀하신대로 그러면 문재인 대표는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 수용 가능성까지 표시했는데 혹시 사상구로 되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천정배 : 제가 자세히 잘 모르겠고요. 그러니까 이걸 말하자면 문재인 대표는 이것을 혁신위원회에 책임을 돌려서 그 쪽에서 하는 대로 자기가 한다는 식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혁신위라고 한들, 물론 그 중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결국은 문 대표 체제 내의 기구라는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사실은 혁신위에다가 책임을 돌릴 일은 아닙니다. 문재인 대표가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되겠죠. 김만흠 : 어제 인적 쇄신에 대해서 지금 보니까 3가지로 압축하시네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명확하게 묻는 인적쇄신이 아니었다, 그것을 기회로 해서 오히려 비주류, 비판적인 그룹들에 대한 수장급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그런 방식이 되었다, 별로 현재로써는 쓸모가 없는 과거의 대표급들을 끼워 넣기 했다, 이 3가지로 압축하시네요? 천정배 : 뭐 그렇게 보는 측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김만흠 : 네.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 관심을 끌었는데요. 두 분이 같이 이후에 새로운 한국 정치의 구심점, 변화, 개혁정당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제가 공통된 인식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대로는 민심을 회복할 수도 없고, 수권 세력으로 거듭나기도 어렵고, 다음 정권 교체도 할 수 없다, 그 이전에 내년 총선에서도 참패가 뻔하다, 이런 인식에는 서로 동의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께서 과연 저처럼 새로운 길을 갈 것인지 하는 것은 제가 현재로써는 모르겠습니다. 김만흠 : 조금 두 분 대화 나누시면서 현재는 거기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았지만 가능성, 여지는 있었습니까, 어땠습니까? 천정배 : 아니 뭐 저하고 만나서 그런 말씀을 하실 처지는 아니실 거고요. 다만 밖에서 보기에는 최근에 안철수 대표가 당내에서 강력하게 말하자면 당의 실질적인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또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에 대해서 아주 극도로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김만흠 : 그렇습니다. 예전과는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천정배 : 네. 그런데 과연 그런 주장들이 당내에서 관철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 별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주저앉아서 있을 것인가, 이게 좀 궁금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렇기 때문에 당이 제가 보기에는 혁신위 활동도 끝났고 앞으로 별로 뭐 새롭게 국민들을 감동시킬만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도 않단 말이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당내에 그대로 일 없던 것처럼 머무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김만흠 :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교수는 어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에 대해서 별로 무관심하다,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당 정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혁명적인 효과를 가져 올지 정말 놀라울 거다, 이렇게 했는데 혁명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요? 천정배 : 저도 정당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에 속하는 거 같습니다. 김만흠 : 네. 뜻이 맞는다면 지금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라든가 외부의 신진뿐만 아니라 여권 출신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히셨는데요.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 조금 얘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천정배 : 제가 뭐 거명하기는 적절치 않겠습니다만 새누리당은 물론 수구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는 정당이라서 한국사회에서 정말 견제되어야 하고 앞으로 정권을 내놓아야 할 정당이죠. 그렇지만 그 당 출신 중에는 상당히 좋은 어떤 개혁적 자세를 가진 인물들이 꽤 계시죠. 현역 의원들 중에도 많이 있으시고요. 또 전직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 중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는 분들 못지않은 개혁적 인사들이 있습니다.이런 분들도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심각한 위기에 빠진 나라를 변화시키고 구해내는 데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생각만 하셨습니까, 아니면 그동안에 신당을 추진하려고 조금 접촉도 해보셨습니까? 천정배 : 물론 여러 분을 떠보고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김만흠 :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오셨군요? 천정배 : 뭐 큰 활약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찌 관심이 없겠습니까. 김만흠 : 네. 아직 많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계속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거고요. 그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천정배 : 네. 김만흠 : 네. 현재 이른바 야권 신당이 여러 개인데요. 박주선 의원도 탈당하시면서 신당 하겠다고 했고 박준영 지사는 신민당이라는 이름까지 표방을 했고요. 이미 기존에 있는 정당도 야당의 복원을 얘기하고 있는 쪽도 있는데 어떻게 이들 정당들이 나중에 수렴해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 네. 다른 신당, 제가 추진하려고 하는 것 이외의 다른 신당 흐름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 이제 선언을 하고 이런 단계이기 때문에 과연 그 당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목표를 향해서 어떤 가치와 비전을 내세우고 갈 것인지 이런 데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는 좀 이른 시기 아닙니까. 그래서 현재로써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이릅니다. 김만흠 : 네. 제가 그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노선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현재 과연 제 3의 신당이 성공가능성이 있느냐, 라고 의구심을 표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 못지않게 그렇지 않아도 지금 쉽지 않은 뭔가 개척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데 여러 당으로 쪼개졌을 때 그게 가능하겠느냐, 그래서 통합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라는 당위적인 관측도 있거든요. 천정배 : 네. 물론 같은 목표,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간다면 한데 뭉치는 것이 물론 당연한 거죠. 그런데 우선은 모든 정당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당이 이런저런 갈래가 막 생기는 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황이 전개되면서 한편으로는 이른바 좋은 의미든지 나쁜 의미든지 이합집산이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끼리 뭉치기도 하고 또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평가에 의해서 구분된다고 할까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앞으로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당장에는 뭘 한 대로 합친다거나 하는 게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걱정하실 일은 아니다, 총선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것은 저희처럼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그것은 그런 오해를 불식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네. 일단 신당 추진이 호남을 축으로 출발하고 있는데요. 뭐 근거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선 신당에 대한 열망도 그 지역에 강한 점도 있지만 여당과의 경쟁에 대해서 솔직하게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시작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호남은 물론 이후에 내년 총선에서 다른 지역에도 대부분 어느 정도 공천할 계획이십니까? 천정배 : 물론 정당이라면 선거 때 모든 곳에 후보를 내도록 해야 되겠죠. 그게 원칙이기도 한데요. 아직 제가 지금 구상하고 발표한 개혁적 국민정당 이것은 그야말로 저로써는 의지를 분명히 한 거지만 많은 분들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한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한 뜻을 같이 하는, 정당준비 위원회라든가 또는 정당 발기인대화라든가 이런 정도의 함께 모여서 여러 가지 앞으로 당의 진로 방침을 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여러 가지 앞으로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논의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총선에는 전 지역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되겠죠. 김만흠 : 네. 공식적으로는 추진위원회든 간에 구성단계에서도 그것이 확성될 것이다, 라는 말씀이시죠? 천정배 : 네. 그렇습니다. 김만흠 : 네. 지금 야권 이야기를 하면 흔히 집권 정권 교체를 이야기하는데 총선은 그렇게 가지만 나중에는 현 여당 측과의 경쟁에서는 경쟁력을 위해서 단일화를 나중, 총선 이후의 대선 과정에서는 단일화를 모색해볼 수도 있겠네요? 천정배 :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개혁적 국민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총선에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되겠지만 공적으로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생각에서죠. 그래서 내년 총선과 대선 사이에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여러 정치세력이 기회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김만흠 : 네. 더 진행되어가면서 다음에 말씀 나눌 기회를 또 갖도록 하죠.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정배 : 네. 감사합니다. 김만흠 : 지금까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