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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길거리 이야기

네티즌들이여! 지금,"국정원, 힘내세요~"를 외쳐보아요!!-인터넷 패킷감청 시연관람 후기

오늘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참 '무시무시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윤근 의원, 박영선 의원, 변재일 의원의 주최로 '패킷 감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회' 자리였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부수석(왼쪽)과 박영선 의원. 출처=박영선의원 홈페이지



네트워크 회선에서 실시간으로 감청하는 패킷 감청(Deep Packet Inspection).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 상황을 실시간으로 누군가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패킷 감청의 원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가령 내가 지금 여행사이트를 보고있다는 정보를 이용하여 관련광고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게끔 말이지요.


그런데 '국가'에서도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참고기사>
″국정원, 인터넷감청 장비 31대…MB 정부 23대 도입" (뉴시스 보도)
http://news2.cnbnews.com/category/read_org.html?bcode=94334

사법부, 국정원·검찰 ‘감청 중독증’ 제동(한겨레 보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127204010262&p=hani

국정원이 5년 동안 인터넷 회선 감청(MBC 뉴스 보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103222610115&p=imbc


국정원이 이렇게까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감청을 하고 있었다니...차암~놀랍습니다!

그럼,
이번 토론회에서 보인 '패킷 시연'을 따라가 보지요.


시연해 주신 분이 '패킷감청'의 원리를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1. '나의 사소한 공간'입니다. 인터넷 메일함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시연자 중심으로 왼쪽 컴퓨터 화면. '나의 사소한 공간' 되겠습니다.





2. '누군가의 엉큼한 시선' 입니다. 나의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감청을 하려 합니다.

시연자 중심으로 오른쪽 컴퓨터 화면. '누군가 나를 몰래 훔쳐보는 시선' 되겠습니다.



3. '누군가'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4. 나는 인터넷 메일함에 온 편지를 하나 열어보는데요...

'나의 사소한 공간'입니다. 오우~누가 좋은 '시'를 한편을 보냈네요



5. '나의 컴퓨터'를 패킷 감청 중이던 
    '누군가의 컴퓨터'에도 동시에!...같은 내용이 뜹니다.

위의 시가 '누군가'에게 동시에 뜹니다. 아름답게 뜨는 것은 아니군요.



6.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다 알려주는 친절한 '패킷감청 프로그램'입니다.



7. 메신저는 어떨까요? 예외일까요?
'방가방가^^'...
내가 말한 것이건만 누군가의 컴퓨터에 뜨는 '슬픈 네 글자+이모티콘 두 개'

'방가방가^^'라고 내가 말한 것도 '누군가'의 컴퓨터에 뜨고...



8. '그러네요'... 친구가 맞장구 쳐 준 것은 내가 한 말이건만...
    누군가의 컴퓨터에도 뜹니다.
 

'그러네요'라고 내 친구가 한 말도 누군가의 컴퓨터에 뜹니다.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나랑 무슨 상관인 거임?'
...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의 메신저 속에 누군가를 감청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당신에게 메일을 보낸 누군가를 감청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국정원이 당신의 '사소한 공간'을 지켜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지금, 한 번 키보드로 외쳐봅시다.

'국정원 아저씨, 힘내세요.'
'국정원 아저씨, 사랑해요.'
'국정원 아저씨...좀 적당히 하세요 ^^;;(죄송...농담이예요)'
뭐...이런 식으로...

우리의 응원메시지를 국정원에서 지금 보고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힘들게 '근무' 중인 국정원 직원분들이 보면 기운이 나겠죠




 


                                      손가락 추천 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