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게 주축이 될지...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이 주축이 될지...
방송을 봐야 알까요? 이런 게 '노이즈 마케팅'?
열린음악회가 이번에는 '삼성 이병철 前 회장 탄생 100주년 특집 방송'을 연다고 해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4월 4일 방송예정인 이번 특집방송에 대해
진보신당은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을 하기로 했으며,
이번 방송이 강행될 경우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4월 4일 예정 된 특집방송에 대한 반발로 가득한 열린음악회 시청자 게시판
시청자들은 이미 열린음악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KBS는 공영방송이지 삼성 사내방송이 아니다”,
“KBS의 커밍아웃이다”, “방송하지마라” 등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열린음악회는 지난 2월 이명박 정부의 원전수주 특집 방송을 내 비난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 KBS 열린음악회 관계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열림음악회 관계자는 "(열린음악회가) 지역이나 기업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100번도 넘게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다 걸러진다. 현장에서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같은 VIP가 있으면 소개도 하고 홍보도 하지만 방송에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음... 그런데 위의 저 말은 뭔가 찝찝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방송에 나가는 것보다 촬영은 좀 더 ‘들이대신다’는 말씀이시네요.
신세계가 만든 열린음악회 책자. 커다랗게 장식된 이병철 전 회장 사진.
신세계가 만든 열린음악회 초대장.
홍보책자를 제작한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센텀시티점이 개점 1주년을 맞이해 프로모션 차원으로 기획됐고 신세계만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부산시 등 지자체와 지역 여러 단체가 함께 결정한 것이다. '이병철 100주년'이란 주제는 지역에 정서적 공감이 있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방송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 논란을 받는 것이 ‘황당’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이병철 전 회장 특집 방송은 KBS열린음악회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부산시 지자체와 지역 ‘여러’ 단체 등이 수용한 기획이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또한 이번 4월 4일 방송이 기대가 되는군요. 제목만 ‘삼성 이병철 前 회장 탄생 100주년 특집 방송’인지 아닌지 지난 2월 원전수주 방송을 봐서 대충은 짐작이 되지만 하여간 지켜보겠습니다.
KBS가 삼성 사내방송인가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편성을 즉각 취소하라
3월 27일 KBS <열린음악회>가 이른바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녹화·제작됐다. 그리고 4월 4일 이를 방송한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이다. 공영방송 KBS가 정권홍보방송도 모자라 재벌홍보방송으로까지 전락하다니 수치스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더구나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공영방송이 재벌의 생일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었다니 이러고도 KBS가 시청자에게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국민 앞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열린음악회>는 지난 3월 27일 부산 ‘신세계 센텀 시티’에서 녹화됐고, 협찬자는 신세계백화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백화점 이명희 회장은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의 딸이다. 즉 삼성이 창업주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장소와 돈을 제공하고 공영방송 KBS는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간판 프로그램을 제작해 갖다 바치는 꼴이다. 이런 방송사가 어떻게 국가기간 공영방송인가. 이러고도 KBS가 ‘삼성 사내방송’이라는 시청자들의 비난에 무슨 할 말이 있는가?
김인규 특보 사장에게 묻는다. 전대미문의 ‘열린음악회’에 대해 최종 책임자로서 김인규 사장은 분명히 답하라!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는 도대체 누가, 어떤 기획 과정을 거쳐 편성했는가? 이병철 전 회장이 태어난 날은 2월 12일이다. 그의 탄생을 기념한다는 방송이 어떻게 한 달도 더 지나 제작될 수 있는가?
뿐만 아니다. 왜 <열린음악회>가 굳이 이병철씨의 탄생을 기념해야 하는가? <열린음악회>가 이 시점에 누군가를 기념하는 방송을 해야 했다면 그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병철씨가 아니라 서거 100주기를 맞은 안중근 의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공영방송의 존재의미가 뭔지, 가치 있는 방송소재가 뭔지도 모르는 이런 기획이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왔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미 <열린음악회> 게시판 등 인터넷에서는 KBS와 <열린음악회>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수신료를 돌려달라’, ‘제정신이냐’, ‘삼성 사내방송으로 간판을 바꿔달아라’ 등 하나같이 고개를 들 수 없는 준엄한 비판들이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기도 기념하지 않는 KBS가 왜 재벌회장의 탄생을 챙기느냐’고 비판하는 시청자의 지적에 우리는 입이 열 개라도 달리 할 말이 없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김인규 특보 사장에게 요구한다!
김인규 사장은 이번 <열린음악회>가 어떤 경위로 제작되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KBS가 재벌홍보를 위해 동원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또한, 4월 4일로 예정된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편성은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방송’을 강행한다면 김인규 사장 스스로 ‘특보사장’으로도 모자라 ‘삼성 계열방송사 사장’임을 자임하는 것이 될 것이다. 김인규 사장은 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라!
2010년 3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Posted by 꼬마기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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