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1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박지연 양이 끝내 숨졌다.
그녀는 1987년 출생으로 23세다. 박지연 양은 고교졸업 후 입사한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한 지 2년 8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인생에서 가장 건강하고 밝게 빛날 시기인 청춘을 병마와 싸웠고 끝내 운명하고 말았다.
故 박지연 양과 같은 안타까운 죽음이 한 두건이 아니다. 오직 ‘삼성반도체’에서만 29명이 이상이 백혈병 등 조혈계 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대부분 2-30대의 근로자들이다.(‘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자료)
산재인정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 모 포탈에 故 박지연 양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들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
삼성반도체의 엄청난 간 크기, ‘희귀병을 얻게 될 직원을 ‘우연히’ ‘유독’ 많이 뽑았다?’
상황이 이러면 삼성반도체 입장에선 바짝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만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백혈병 등 조혈계 암 및 각종 희귀암(흑색종 혹은 베게너스 육아종 등)의 발병 사례가 10 건이 넘는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까지 그 수를 합치면 근 30건이다. 정확한 피해사례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현재 8명이다.
이 사태에 대한 삼성반도체의 입장은 어떠한가? 저 30명이 모두 삼성반도체의 공장환경과는 무관하게 어디까지나 ‘개인적 건강’ 상의 문제라는 것이다.
삼성의 배짱에 감탄만 나온다. 정말 엄청난 ‘간 크기’이다.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놀라서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할 곳이 바로 삼성반도체 아닌가?
‘이거 큰일 났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하고 바짝 긴장하여 진상규명을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여야 할 주체가 삼성반도체이다.
삼성반도체는 단언한다.
‘개인적인 건강문제이지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산업재해가 아니다’라고
그럼 삼성반도체는 직원 채용시에 ‘우연히’, ‘하필’ 희귀병을 얻게 될 사원을 유독 많이 뽑았다는 말인가?
애틋한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절규하는 아버지 황상기 씨
“내 딸 유미는 00고등학교를 나와 삼성반도체에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같이 근무하던 이 모양과 동시에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작년 9월 27일 속초에서 만난 황상기 씨>
황상기 씨는 딸 유미 양을 2007년에 잃었다. 백혈병이었다. 유미 양은 2003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삼성반도체 공장에 입사에 근무하다가 2년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고 박지연 양과 같은 나이, 23세에 생을 마감했다.
유미 양과 2인 1조로 일하던 이숙영 씨는 2006에 백혈병을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사망하였다.
“내 딸 유미는 00고등학교를 나와 삼성반도체에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같이 근무하던 이 모양과 동시에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삼성에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건강상의 문제로 발병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딸을 잃은 황상기 씨의 절규다.
자, 이제 또 다른 아버지를 보자. 애틋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에 대한 지극한 애정은 경영권 불법승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국·익·'을 위해 사면을 받고 ‘위기’라서 경영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었다.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 전시회 CES를 방문 중인 이건희 회장 일가.
두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다/사진=삼성>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IT 전시회에 가족과 함께 모습을 보인 이건희 회장은 두 딸(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이번에 우리 딸들 광고해야겠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도 "손잡고 다녀야 할 만큼 어린애다, 더 배워야 한다."고 말해 애틋한 부정을 보였다.
그 마음 그대로 황상기 씨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라면 사랑하는 자녀를 현재의 삼성반도체 공장에 딱 3년 만 근무시킬 용의, 아니 용기가 나는 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Posted by 북백암혼 대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