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국회에서 KBS 상대로 천정배 의원은 이병철 탄생 100주년 <열린음악회> 진행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 했습니다. 이병철 회장 탄생 기념 <열린음악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노출된 “KBS의 정보관리 시스템과 의사결정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KBS의 답변에 따라 추가로 드러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천정배 의원은 질의 시작하기에 앞서서 KBS와 신세계 사이의 ‘협찬 계약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천정배 의원의 현장 자료요구에 KBS는 3월 25일 이후 만들어진 부산시와 체결한 ‘제작협찬약정서’를 제출했습니다.
3월25일 이후 KBS와 부산시 사이에 체결한 제작협찬약정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KBS열린음악회"라는 행사명이 등장함
KBS측의 해명에 따르며 2010년 3월 18일 KBS 제11차 편성제작회의에서 ‘신세계’와 협찬을 통해 <열린음악회>를 개최하겠다는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계약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유인즉 일주일 후에 3월 15일 제12차 편성제작회의에서 협찬처가 바뀌게 되어 ‘신세계’와의 협찬 계약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의 해명만 따르자면 ‘제작협찬약정’도 체결하지 않고 신세계 측이 일사천리로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린음악회> 현수막을 내걸었고, 팜플릿과 초대권을 배포한 것입니다. 초대권 배포 마감 시한은 3월 25일 이었습니다.
3월 23일 민주노동당 게시판에는 이미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 초대권 티켓을 받아온 한 네티즌이 불평하는 글이 이미 게시되어 있습니다.
3월 23일 오전에 부산시의 공식보도 자료가 나오기 하루 전에도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린 음악회 보도가 이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모두 협찬약정서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KBS의 설명대로라면 KBS가 협찬계약 없이 ‘신세계’가 일방적으로 현수막도 걸고, 팜플렛, 초대권을 배포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매우 상식에 어긋나는 설명입니다.
신세계와 KBS 사이에 <제작협찬약정서>에는 "이병철 회장 탄생 기념음악회"라는 부분이 들어가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KBS의 해명대로 신세계 측에서 마음대로 넣었는지, KBS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진위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약서가 없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심각한 업무 과실임은 분명합니다. 신세계와 계약도 없이 마음대로 팜플렛, 현수막, 초대권을 배포하게 만들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은 상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세계 역시,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신세계는 과연 KBS와 아무런 상의나, 계약없이 '이병철 회장 탄생 기념'이라는 용어를 넣었는지를 최초 계약서를 제시해서 밝혀야 할 것입니다. 만약 신세곅이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입니다. 계약서 상에 모호성도 아니고 법적 계약도 없이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KBS가 신세계측에 사과를 요구한 공문, 협찬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사과'를 요구했다. 정말 이상합니다.
KBS는 지난 4월 5일 공문을 보내 “신세계가 사전협의 없이 초대권과 팜플릿에 관한 사항을 신세계측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계약서도 체결하지 않고 “사전협의”의 하며 사과를 요구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관련 주요 일지>
2010년 2월 초반 삼성은 각계의 이병철 100주년 기념 행사 조직 (대구, 의령 등)
2010년 2월 9일 부산시와 신세계 측에서 열린 음악회 유치 제의, 부산광역시장 명의 공문 접수 (출처: KBS 해명자료)
2010년 3월 16일 KBS 열린음악회 <프로그램기획안> 작성.
2010년 3월 18일 제11차 편성제작회의 통과 (협찬처 : ‘신세계’ 명시) - 사장 결제 마침 -> KBS와 신세계 사이에 협찬계약서는 존재하지 않음.
2010년 3월 21일 ‘비누학파’라는 블로거가 KBS 열린음악회 부산공연 ‘이병철 탄생100주년 기념 음악회’ 포스팅 (삭제된 체 Daum view에 흔적만 존재)
2010년 3월 21일 Juhyeon Kim 네티즌, 트위터를 통해 KBS 열린음악회 이병철 탄생 100주념 행사 제보
2010년 3월 23일 오전 10시 부산일보 단신, 27일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KBS 열린음악회’ 개최 보도 (신세계측에서 취재한 것으로 예상)
2010년 3월 23일 오후 5시 민주노동당 게시판, 이병철 탄생기념 열린음악회 티켓 비난 제보
2010년 3월 24일 KBS 열린음악회 협찬처 변경 <프로그램기획안> 작성
2010년 3월 24일 부산시 보도자료 배포. 부산시 주최,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시티점이 주관
2010년 3월 24일 뉴시스, 한남일보 부산시 보도자료 근거,‘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보도
2010년 3월 25일 제12차 편성제작회의 통과 (협찬처 : 신세계 -> 부산문화관광축제 조직위원회) -사장결제 -> KBS와 부산문화관광축제 조직위 사이에 "협찬 약정서"체결
2010년 3월 25일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초대권 배포 마감
2010년 3월 27일 KBS 열린음악회 현장 녹화
2010년 3월 28일 트위터를 통해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현수막 사진 제보
2010년 3월 29일 KBS 구노조 항의 성명 발표 -> 편성제작회의시 부산문화관광축제 조직위원회로 통과했다는 사실 적시 (※ 구노조 측에서 KBS 열린음악회 관련 사실을 미리 인지한 것으로 예상)
2010년 3월 29일 프레시안, 쿠키 뉴스 등이 열린음악회 ‘이병철 기념’ 논란을 보도
2010년 3월 30일 진보신당 <열린음악회> 방영가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
2010년 3월 29-30일 김인규 KBS 사장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논란 인지
2010년 3월 31일 KBS 법원에 답변서 제출
2010년 3월 31일 KBS 신노조 항의성명, 추가 의혹 제기 (팜플릿 제작비 600백만원 포함), 두차례 편성제작회의 사실 공개
2010년 4월 5일 KBS <열린음악회관련> 신세계에 항의공문 발송
2010년 4월 6일 법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기각
2010년4월 7일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 징계, 징계사실은 8일 공개
문방위 상임위 질의하는 천정배 의원과 KBS 김인규 사장
Posted by 세월을 낚는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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