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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쇄신전당대회'만이 해답


 



☎ 손석희 / 진행 :


2.4%의 이유가 무엇인가, 어제 열린 민주당 비주류 그룹인 쇄신모임의 토론 주제였습니다. 여기서 말한 2.4%라는 것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었다 라고 대답한 유권자의 비율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에서 또한 쇄신이 화두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6.2 지방선거에 대한 민주당 비주류그룹의 평가, 또 민주당 진로에 대한 고민, 이런 내용들을 그동안에 쇄신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온 천정배 의원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2.4%, 그리고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더 낮아 가지고 1.6%로 나왔다라는 것이 한국리서치의 조사결과군요. 6월 7일에 조사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2.4%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어떻게 나왔는지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바로 그거죠. 이번 선거결과가 한나라당의 참패이지만 우리 민주당의 승리라고 이렇게 들고 갈 순 없는 이유입니다. 저는 그 원인으로 우리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쯤에 김대중 대통령께 인사를 갔었는데요.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민주당에는 인물도 정체성도 정책도 없다, 제게 매우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벌써 2년 전에 하신 말씀인데 지금 순간에도 정확한 말씀이고요. 저는 그것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는 어떤 철학도 없고 투지도 없고 전략도 없고 비전도 없고 당내 민주주의도 소멸하고 국민들과의 소통도 없고 자기반성도 없다, 이렇게 세어보니까 전부 열 가지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가 지금 받아 적고 있는데 받아 적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왜 이렇게 됐다고 그러면 원인을 분석하고 계십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지금 세상이 변하고 있죠. 국민들도 변하고 또 민주당도 과거 집권당에서 정권을 이제 잃은 야당이 됐지 않습니까? 특히나 지난 번 대선, 총선은 매우 큰 참패를 했는데요. 그 이후에 우리가 새로운 상황에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변화해왔어야죠. 그러니까 이제 야당이 됐으니까 야당성을 길러야 할 것이고 또 왜 국민들이 우리에게 지지를 안 해주고 야당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분명한 반성이 있어야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수권대안정당 이제는 국민들에게 이런 민생비전을 제시하고 또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서 다음에는 다시 민주당에게 정권을 줘도 되겠구나 하는 국민들의 판단이 있도록 스스로를 변화했어야 하는 거죠. 요즘에 선거가 졌다고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도 쇄신요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에 사실은 지난 대선, 총선, 더 거슬러 올라가면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이번에 한나라당이 진 것은 뭐 진 것도 아닐 정도의 우리가 대패를 했는데요. 그 이후에 우리가 자기반성, 다시 말씀드리지만 분명한 야당으로서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강력히 견제하겠다는 그런 자세와 선명 야당적 자세를 기르지 못했고요. 또 민생비전과 정책을 뚜렷이 제시하지도 못했다, 이런 것들이 이제 이렇게 된 상황이고요.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임무를 포기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까 한 열 가지를 드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아마도 그 중에서 한두 가지 정도가 적극적으로 풀리면 다른 것들은 자동적으로 따라와서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일수도 있겠죠. 다시 말해서 제시하신 열 가지의 문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들 한두 가지를 뽑는다면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다 어려운 것들이죠. 우선은 정체성, 비전, 정책 부분이 중요하겠죠. 그러나 그것도 사람이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러면 당내 민주주의도 중요할 것이고 또 그 전에 국민과의 소통, 또 소통을 제대로 해야 되겠죠. 국민들 앞에 다가가고. 그래서 이번에 제가 우리 당을 민주당을 국민들에게 완전히 내놓자, 국민들의 처분에 맡기자, 국민들이 말아드시든지 그렇게까지도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가 다 중요하죠. 그래서


☎ 손석희 / 진행 :

여당 쪽에서는 인적쇄신 문제도 나오고 아무튼 그것이 화두로 지금 세대교체 문제니 등등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인적쇄신 문제 같은 것도 얘기가 되고 있습니까? 혹시 정세균 대표의 퇴진이 당 쇄신의 핵심이라고 보시는 건 아닌가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저는 지금 거듭 강조합니다만 민주당이 과감하게 변화하고 쇄신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그 핵심은 특정인물의 배제가 아니죠. 그게 아니고 새로운 인물을 세우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열 가지가 다 없다고 했는데 그 열 가지 없는 것을 만들기 위해선 뭔가 새로운 지도자가 분명하게 나서서 정체성도 새로 세우고 정책도 새로 만들고 비전도 만드는 일들을 이끌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새로운 인물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인물이 필요합니다. 다만 정세균 대표는 지난 2년간의 민주당의 부진, 그리고 침체에 대해서 이번 정당대회 다시 나온다면 그 문제에 관해서 중간평가를 받을 수밖에, 중간평가도 아니겠습니다만 평가를 받아야 되고 당원들이 부정적으로 본다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말씀하신 방법론 가운데 예를 들면 정체성을 세우고 정책을 새로 내놓고 하는 것, 그리고 인적쇄신의 하나로써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것 등등을 말씀하셨는데요. 인물이라 하면 갑자기 어디서 떨어질 것도 아닐 테고 혹시 그런 인물군 같은 것들이 존재한다고 보시는지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지금 당에 인물이 없다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이끌어온 정당이고 또 10년간의 집권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 또 많은 그런 지도자라고 지도자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인물들이 스스로 국민들에게 자신을 내보이고 또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내보이고 이런 기회들이 당내에서 봉쇄되고 있는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몇몇 사람들이 새로운 차세대 지도자군이다 라고,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물론 그럴 수 있겠죠. 이번에 아주 젊은 분들이 많이 됐는데요. 그렇습니다. 그것도 차세대 지도자로 키워져야 되겠고 본인들도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만 지금 문제는, 그것은 좀 더 중장기적인 문제이고 문제는 당장이 문제지요. 이제 곧 전당대회가 있지 않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하긴 그분들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나올 순 없는 입장일 테니까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도지사가 당대표가 될 순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그 전당대회의 과정과 그 결과로써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동력을 만들어야 되겠죠. 그래서 당장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그 정체성을 만들고 비전을 제시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당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이 당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지난번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는 다시 복당해서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요. 손학규 전 지사도 지금 뭐 여전히 여의도로 나오고 있진 않습니다만 여전히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두 사람의 경우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좋은 지도자들이죠. 또 객관적으로 우리 당의 인물 중에서 가장 국민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인물들인 것도 사실 아닙니까? 그런 분들도 앞으로 다음 대선에 나와서도 얼마든지 우리 당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가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바탕과 토양을 우리 당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당을 바꿔가야겠죠.


☎ 손석희 / 진행 :

8월 전당대회가 이른바 쇄신전당대회가 돼야 된다 라는 점을 강조하신 바가 있는데요. 어떻게 치러져야 된다고 주장하십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그래서 우선 이제 전당대회가 뭐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한 두 가지 정도, 당 대회 자체부터 이제 변화와 쇄신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되는데요. 저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돈 안 쓰는 전당대회를 하자는 것과 말하자면 금권선거를 완전히 불식하자는 것과 그 다음에는 전당원투표제를 하자는 것입니다. 우선 돈 문제부터 이야기한다고 그러면 당내선거에 나가서 얼마 얼마를 썼네 하는 말들이 나옵니다. 그걸 보면 돈 쓰는 것 자체, 금권선거가 잘못됐다는 것은 더 말씀드릴 필요도 없지만 또 큰돈을 어디서 마련하겠습니까? 혹시 무슨 약점이라도 잡히면서 마련한 것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합니다. 그래서 당내선거에서 돈이 안 들고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제도를 이번에 만들고 가야 한다.


☎ 손석희 / 진행 :

그리고요.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그리고 또 하나는 전당원투표제인데요. 이건 사실은 전국민 투표제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당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당장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든지 입당원서만 내면 그것이 직접 찾아오시든 무슨 모바일로 하시든 우편투표로 하시든 어떤 방법이든지 당원이 되기만 하면 당장에 투표권을 드려서 결국 우리 당권을 당원에게, 그리고 민주당을 국민에게 아예 드리는 그런 형태의 전당대회를 해야 되겠다, 현재 과거와 같은 전당대회는 사실은 몇몇 과점주주 체육관에 모여서 하는 선거거든요.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2백 몇 십 명의 과점주주들이 그저 각자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수십 명씩을 모아다가 체육관에 모여서 뽑는 전당대회를 했단 말이에요. 그것을 이번에 벗어나야 되겠다,


☎ 손석희 / 진행 :

혹시 짤막하게 답변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예, 그렇습니다. 이번에 제가 나서서 민주당을 과감하게 변화시키고 또 국민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그런 당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민주당내 비주류인 쇄신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온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예,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출처: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list_id=4530155




Posted by 희망천배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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