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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시사포커스전남> 인터뷰 천정배 의원이 말하는 DJ정신은?

다음은 8월 24일 전남CBS(FM 102.1Mhz) <시사포커스전남> 인터뷰 전문입니다.

 

방송시간 : 화요일(0824) 오후 5시 05분 -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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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훈PD

시사포커스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만나봅니다. 천정배 의원님?

 

□천정배

예,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윤승훈PD

예, 요즘 청문회 때문에 많이 바쁘시죠?

 

□천정배

예, 청문회 도중에 인터뷰하러 나왔습니다.

 

■윤승훈PD

먼저 공식출마 안 하셨지만 일단 당권에 도전하신 배경부터 듣죠?

 

□천정배

당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제가 당 혁신의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진보개혁세력이 2012년에 반드시 집권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과감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통합당으로 혁신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그런 쇄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지, 열정,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한나라당이 다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맡느냐를 가르는 대회입니다. 정권교체를 시대적 사명이라고 여기고, 변화와 쇄신을 위해 당대표가 되어야 할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윤승훈PD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7.28 재보선에서 바로 패배를 맛본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정배

6.2 지방선거 승리는 민주당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는 “승리를 폄하하는 자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고,참신한 공천을 하지 않은 채, 공천 자리 또한 독식해버렸습니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을 찍자니 이명박 정권의 폭정이 두렵고, 민주당을 찍자니 하는 짓이 한심스러운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6.2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에 경고를 했으니까 이제 한심한 민주당을 찍을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당시 당권을 가진 분들이 크게 반성해야 할 지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추모 1주기 추도식을 찾은 천정배 의원과 당대표후보들.

■윤승훈PD

지난 주 김대중 대통령 추모 1주기를 맞아 ‘DJ정신 계승’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시고 ‘DJ정신’이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정배

DJ정신의 핵심은 愛民이고, 어려움 속에서도 더 좋은 나라에 대한 꿈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연설을 할 때,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진심으로 쓴 표현입니다.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1970년에 ‘대중경제론’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 사랑이 집권 후 ‘민주주의’, ‘시장경제’, ‘남북평화통일’, ‘적극적 복지’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 김대중 정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시련에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꿈을 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한’과 ‘눈물’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라운 정신입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 영전에 두 편의 글을 써서 바쳤습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제 꿈을 꼭 이루겠다는 내용과 대통합으로 승리하겠다는 글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제 어릴 적 마음 속 영웅이었고, 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영전에 바친 제 뜻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윤승훈PD

이번 전당대회 이야기 해보죠. 몇 가지 쟁점이 있습니다. 먼저 지도체제 문젠데요. 현행대로 단일성 지도체제로 할지, 한나라당처럼 집단지도체제로 할지 여분데요. 의원님 견해는?

 

□천정배

지도체제 문제는 당 쇄신의 핵심이 아닙니다. 관심이 적습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을 어떻게 쇄신하고 기득권구조를 타파할 것인지 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도체제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습니다. 강력한 쇄신을 위해서는 단일체제가 옳지 않느냐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런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봤다. 제가 속한 쇄신연대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입장을 정리해놓았습니다. 회원으로서 조직적 입장을 반대하면서 단일지도체제를 고집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윤승훈PD

다음 누구에게 투표권을 줘야 할지의 문제인데요. 대의원, 일반당원, 일반국민. 천 의원께서는 일반국민에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시는데 근거는 무엇인지요?

 

□천정배

당대표 국민직선제가 민주당 혁신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은 자기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참여하고, 당을 이끌어야 ‘국민의 정당’이 됩니다. 지금까지 대표를 체육관에서 1만 명도 안 되는 대의원들이 선출했습니다. 그 대의원들도 아래로부터 당원들이 선출한 것이 아니라 중앙당이 선정한 지역위원장(245명)이 각각 자기 지역에서 대의원들을 선정해서 그 대의원들이 체육관에서 당대표를 뽑았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민심에 따르기보다 이미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 덩어리가 뻔한 선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는 곤란합니다. 국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당대표 국민직선제’는 모바일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국민 앞에 다가가겠다는 프로포즈입니다. 절대로 도입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 바로 채택할 수 있는 방안이므로 바로 채택해야 합니다. 시시하게 만 명 밖에 안 되는 대의원의 체육관 투표를 통해서 당대표 되겠다는 사람이 무슨 제1야당의 대표감이며, 대통령감이 되겠습니까. 직선제 비롯한 과감한 쇄신방안에 흔쾌하게 동의해주셨으면 합니다.

 

 

■윤승훈PD

하지만 여기에 대해 다른 당대표 후보들 반응은 좀 미지근한데요. 이 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많이 계십니까?

 

□천정배

김효석 후보가 동의했고, 김동철 의원 또한 제 주장 거의 그대로를 하자고 했습니다. 특히 김동철 의원의 발언에는 손학규 고문의 의중이 묻어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윤승훈PD

위 두 가지 보다 쟁점화 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구성되는 지도부의 임기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이시죠? 당권, 대권분리 주장에 대한 의견은?

 

당권과 대권은 분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의 공정성을 생각할 때 경선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당대표를 일정기간 전에 그만 둬야 합니다. 당대표직을 걸고 경선에 나서면 선수가 심판까지 보는 결과가 됩니다. 일정시간 전에 당대표직을 내놔야 합니다. 한나라당도 1년 6개월 전에 내놓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당은 당헌상 대통령 후보를 선거일 6개월 전에 뽑게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선 1년 전에는 당대표가 대선 후보에 못나가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윤승훈PD

최근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진보라는 이미지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막상 진보이미지에 제일 가까운 천 의원께서는 어떤 진보라고 할 수 있을런지요?

- 담배한 진보-정동영, 진정한 진보-정세균, 새로운진보-손학규

 

□천정배

다들 진보, 진보하니까 진보가 진부해집니다. 전 구호가 아닌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비전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국민들은 ‘무상급식’과 같은 진보적인 정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 내 지도자들이 민심을 따라 ‘진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하지만 ‘내용 없는 진보’, ‘구호뿐인 진보’가 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이 뒷받침되야 할 것입니다. 저는 ‘어떤 진보’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비전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윤승훈PD

한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 지금 시점이 민주당이 진보이미지가 필요한 때라고 보시는지요?

 

□천정배

두 가지 점에서 필요합니다. 첫째, 이명박 정권은 ‘특권층 몰빵 정권’이고, 중산층과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약탈 정권’입니다. 제1야당으로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교정하기 위해서 ‘진보’가 필요합니다. 둘째, 민주당이 ‘진보적’이 돼야 야권연대가 가능합니다. 더 크게 보면 대선에서 1:1 구도가 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더 진보적이 될 이유가 있습니다.

 

 

■윤승훈PD

지난 18일 경남을 찾아서 김두관 지사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는데 현재 무소속의 김두관 지사 같은 분이 민주당과 함께 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천정배

정책과 가치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이루려고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지역통합과 계층통합입니다. ‘지역균등론’은 선거공학이 아니라, 정치적 지향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또한 ‘동서화합’, ‘국가균형발전’을 모토로 내걸었습니다. 민주당의 오랜 꿈은 호남의 개혁세력과 영남의 개혁세력이 서로 화합해서 수구-보수 세력에 맞서는 것입니다. 결국 상호 개혁성이 보장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책과 가치의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윤승훈PD

그러면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의 연합 또는 통합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하고 또 대선전에 이루어져야 할 텐데 어느 시기에 이것들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우선 정당끼리 복지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통합의 첫 단계입니다.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었고, 동일한 정책을 내걸고 연합해서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처럼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복지연대를 이뤄가면서 차차 통합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향후, 진보개혁에 속하는 정당과 정치세력이 모두 결집하는 통합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대선 전에는 통합해서 통합경선으로 대선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승훈PD

마지막으로 당대표가 되면 어떤 민주당을 만들 계획이신지 한 말씀 해주시고 마치겠습니다.

 

□천정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국민의 정당입니다. 첫째,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확실히 견제할 선명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진보개혁통합당을 내년 말까지 반드시 이뤄내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확실한 국가비전을 가진 정당, 정체성과 정책을 가진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가비전으로서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되는 정치개혁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방송 다시 듣기  http://www.j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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