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8월 28일 방송된 박경철의 공감60분 녹취록입니다.
출처:
http://mbn.mk.co.kr/tv/programVodList.php?programCode=475
링크 건 이곳으로 가셔서 영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 Intro
1954년 12월 12일, 전라남도 신안 출신의 남성!
취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장소불문하고 시위하기.
특기는 니 편 내 편 상관없이 날카로운 비판 쏟아내기.
그런 그의 별명은? 부드러운 그의 외모와는 다른 탈레반!
그렇다. 오늘의 주인공은 7.28 재보선에서 참패를 겪은 민주당을 향해 기득권 덩어리라는 날선 비판을 던지며 민주당의 쇄신을 주장하는 천정배 의원!
민주당 법무부 장관 출신의 4선 중진의원. 천. 정. 배.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함께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라고 불리며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또 수석으로 졸업한 이 남자!
별 고생없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모두를 그가 판검사 행보를 할 것을 예상했지만, 5.18 광주화항쟁 사건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서 법관 임용 받기를 거부하며 변호사의 길을 택했는데... 이후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열어 인권변호사에 이름을 달게 되니 1953년 임수경, 문익환, 리영희의 방북사건을 맡게 되고 가수 정태춘 음반 사전 검열 사건 등이 그가 맡은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그리고 1996년 정치에 입문.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는가 하면 2009년 법무부 장관임명.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했지만 2008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4선 국회의원이 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들어서는 의원직을 던진 뒤 5개월만에 복귀, 최근에는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서며 민주당은 인물과 정체성을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과연 그가 생각하는 민주당의 해법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정치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보자!
■ 질문
민주당 천정배의원 모셨습니다. 매일 전국 다니시는데 어떤 일이 제일 바쁘십니까?
■ 천정배
제가 요새 같아서는 아바타가 10개 정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한 달이 되도록 4대강 이포보에서 한 달 째 농성 중인 활동가들이 세 분 있죠. 또 엊그제는 PD수첩 불방으로 많은 분들이 MBC 앞에 갑니다. 그 자리에도 가야되겠고, 또 제가 국회의원이니까 인사청문회도 가야되겠고, 당권도 나서려고 하니까 대의원들 만나면서 표도 얻으러 다녀야되겠고, 무엇보다도 제 사랑하는 가족들하고도 지내야 되겠고 바쁩니다.
8월 1일 이포보 농성장을 찾은 천정배 의원
■ 질문
국회의원들은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제 예상하고 다르네. 바쁘시네.
■ 천정배
처음부터 굉장히 비딱한 질문이시네요.
사실은 국회의원들이 실제로는 가장 바쁜 사람들입니다. 주말이고, 명절이고 하루 24시간을 그냥 바쁘게 지내거든요? 그건 틀림없습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을 위해 바쁜 것인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바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 바쁜 것인가. 그런 질문을 저도 가슴 속에 담고 삽니다.
<공감 하나>
지금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들.
■ 질문
첫 번째 시간은 게스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 천정배
제가 사실은 외손자가 있습니다. 만3살인데 부산에 살고 있어요. 자나 깨나 손자 생각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 질문
스킨십, 김대중, 원리원칙, 당권, 인권, 정세성, 번개, 스포츠 이렇게 있는데 제일 많이 차지하는 게 스킨십이에요. 스킨십에 있어서는 짐승과다 라고 인터뷰에서도 말씀 하셨다는데, 참 보기와는 다르십니다.
■ 천정배
정치가 무엇보다도 정치는 주인인 국민들과 스킨십을 하는 것이구나.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뒹굴고 국민들이 가진 생각, 열망 , 절망 이런 것들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반성을 했죠.
■ 질문
사실 저희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가족들께서 헐벗고 지내신다고 하는데요. 좋게 해석하면 가족과 잘 지내신다고 해석 할 수도 있겠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확 깬다고 할 수 있는데...
■ 천정배
뭐.. 가족들끼리는 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옷 입을 거 다 ~ 입으면 가족 아니잖아요! 직장동료죠. 제가 공인이다 보니까 가족들도 위축됐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도 늘 걱정입니다.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요. 사실 얼마 전에 제 큰 딸이 판사입니다. 작년에 공교롭게도 광우병 문제를 다룬 PD수첩가지고 여러 가지 재판이 있었잖아요?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 중에 한 명이었어요. 그것을 저하고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분들이 천정배 딸이니까 불공정한 판결을 한다 어쩐다 해서 자꾸 문제를 삼고, 거기까지는 좋은데 심지어는 우리나라에 유수한 신문에서도 다루고 매우 부당하게 나온 것을 보고 제 아내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정치를 그만두라고 심각하게 나오는 바람에 그 점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 질문
천 의원님이 걸어오신 길이 이 넉자로 정리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원리원칙.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치원칙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천정배
저는 원리원칙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건전한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귀한 존재 귀한 사람으로서 대접받고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
소신과 원칙이 충돌하는 경우 대표적 사례 2005년 법무부 강정구 교수 국보법 위반 사건 당시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 발동하셨어요. 이후 국회의원 기간 중에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삭제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을 내신 적 있죠. 이런 경우에 대한 생각은?
■ 천정배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 사안이 시간 순서로는 반대입니다. 저로서는 소신을 꺽었다기 보다 오히려 그 소신이 강해진 것입니다. 정치적 소수자들에게는 무조건 가혹하게 구속하고 하는 것에 반대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강정구 교수라는 분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헌법과 인권의 원칙이 적용되어서는 안 되느냐라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수사지휘권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잘한 일 중에 하나다 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대한민국 검찰의 공정성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 천정배
40점 미만이죠. 검사 유능하고 훌륭한 분 많지만 그런데 문제는 전체 거대조직으로서 검찰이라는 형편없다, 한편으로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권력의 시녀가 되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들이 강력한 기득권이 되어 그 누구도 검찰을 견제할 수 없는 권력이 되었습니다. 하나부터 열 가지 확실하게 개혁하고 기득권 포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소수의 조직된 특권세력들이 많은 선량한 다수를 제압하면서 가는 세상을 고치는 것이 민주주의이자 인권이고 세상을 전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원리원칙하면 박근혜 대표를 꼽는데요. 이번 8.8개각 때 박근혜 죽이기 라고 말씀하셨죠. 박근혜 전 대표를 옆에서 보고 평가를 하자면?
■ 천정배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서는 원리원칙이 있는 분 같습니다. 겉과 속이 같은 분 같습니다. 좋은 분이죠. 그러나 그 분이 가진 신념은 매우 구시대적인 아주 극우보수적 신념을 가지고 계신다고 느낍니다.
■ 질문
민주당과 한나라당 정체성 차이는?
■ 천정배
한나라당은 과거 독재, 유신, 신군부 탄압 공포정치를 계승해온 정당이고요. 또 부패정치 계승해온 정당이고, 남북대결 분단과 냉전을 이끌어온 정당이고, 지금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재벌과 특권세력을 전적으로 대변하는 정당이죠. 우리 민주당은 그 반대편에 서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이끌어온 정당이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남북평화와 화해를 추구해온 정당이고 우리가 우리의 그 자랑스러운 전통을 최근에 몇 년에 와서 우리 많은 서민과 국민을 위해서 확고한 비전 제시 못하고 있고,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지 한나라당이란 세력과 민주당을 뭐가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
민주당-열린우리당-다시 민주당, 입당과 탈당을 반복한 이유는?
■ 천정배
그 사이 민주당을 탈당했던 것은 민주당을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하고 탈당한 것이 아니죠. 경계선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큰 한강보다 더 넓은 강이 있는데 저쪽에는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이 대변하고 있는 특권탐욕세력이 있는 것이고, 강 이쪽에는 우리는 우리끼리 간혹 싸우기도 하고 분열도 하지만 열린우리당도 있고 민주당도 있고 국민참여당도 있고 민노당 창조한국당 등의 세력들이 있는 것이죠.
■ 질문
그 사이에 건널 수 강이 있다고 해도 간혹 그 강을 건너시는 분들도 잇는데 이를 어떻게 보시는지?
■ 천정배
세상일이라는 게, 강이 아무리 깊고 넓어도 또 수영실력이 좋아서 건너는 사람 있는 것이죠.그것이 예외적인 것이고 아니 적진에서도 귀순해오면 환영하고 그러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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