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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시선집중> 천정배 "지금은 민주당 쇄신을 향한 당원들의 열망 뜨거워진 상태"

 

방송시간 : 목요일(2일) 오전 07:38~07:47(9분간)

진행: 문병국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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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국 아나운서

먼저 당권 도전 이유부터 말씀해주시죠?

■천정배

저 말고는 당을 맡을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참패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다시 당의 간판이 되면, 국민들께서 ‘민주당엔 참 인물이 없구나!’하실 것입니다.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패배를 시키고, 재보궐 선거도 패배시킨 분이 다시 당을 맡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민주당을 역사상 가장 약한 야당으로 만든 책임이 있는 분들과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왔던 저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한나라당이 다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맡느냐를 가르는 대회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과감하게 혁신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저는 혁신 전문가이고, 언제나 승리를 일으켜왔던 승부사였습니다. 쇄신과 승리를 만들 의지, 열정,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저뿐입니다. 정권교체를 시대적 사명이라고 여기고, 변화와 쇄신을 위해 당대표가 되어야 할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문병국 아나운서

당이 변화하려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된다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하셨는데, 변화와 쇄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천정배

지금 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무기력한 야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바뀌어야죠. 먼저 민주당이 야당다워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폭정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선명야당으로 바뀌어야죠. 민주당이 원하는 나라는 뭐냐. 국가비전, 정책. 우리 국민들을 먹여살려주고 복지를 운영하겠다는 국가비전과 정책도 확실히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그것조차도 없지 않습니까?

 

당도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당이 완전히 불공정한 당이 되어버렸습니다. 당권파, 당에 힘 있는 몇 사람들이 사리사욕을 위해서, 당을 이끌어 온, 이런 아주 낡은 정당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꿔야죠. 앞으로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라던가, 지역위원장을 못 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마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알 것입니다. 최근에도 이런 일들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비민주적인 당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많은 평당원과 국민의 여론에 따라서 운영되어지는 그런 당으로 탈바꿈 되어야합니다.

 

■문병국 아나운서

최근 지방선거 전후로, 변화 소통이 강조되는데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셨는데, 사실 민주당이 정책이나 인물 영입에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데.

■천정배

그렇습니다. 저희가 늘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소통을 안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자신에게 적용시켜본다면 과연 우리 민주당은 국민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느냐. 그래서 그것부터 좀 바꿔야한다. 제가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당대표국민직선제를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당을 열고 개방하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병국 아나운서

당대표국민직선제가 전당원 투표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천정배

현재 당원들이 아니라 입당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어요. 국민들이 참여하고, 당을 이끌어야 ‘국민의 정당’이 됩니다. 지금대로라면 대표를 체육관에서 1만 3천 명 정도의 대의원들이 선출하게 됩니다. 그 대의원들도 당원들이 선출한 것이 아니라 중앙당이 선정한 지역위원장이 선정한 분들입니다. 그 대의원들이 체육관에서 당대표를 뽑습니다. 이미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 덩어리가 뻔한 선거를 하는 것이죠. 의석수가 17분의 1밖에 안 되는 민주노동당이 당대표를 뽑을 때 선거인단 규모가 3만 1천명 규모였습니다.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국민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당대표 국민직선제’는 모바일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국민 앞에 다가가겠다는 프로포즈입니다. 절대로 도입해야 한다.

 

 

■문병국 아나운서

집단지도체제냐, 단일지도체제냐를 두고도 논쟁이 많습니다. 당권, 대권 분리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천정배

제가 속한 쇄신연대에서는 집단지도체제가 옳다고 생각하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권 대권 분리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이런 것입니다. 말하자면 선수가 심판을 보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경우에도 당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는 사퇴해야 합니다.

 

■문병국 아나운서

천 의원님은 조직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데요.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시는지.

 

■천정배

그렇습니다. 제가 조직을 만드는 그런 정치를 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을 쇄신해야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뜨거워지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명한 당원들께서 조직의 보스가 시키는대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열망과 의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전당원투표제가 된다면 새롭게 가담할 당원들께서 인정해줄 날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문병국 아나운서

예, 열심히 뛰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천정배

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